경상도분들 중에 저는 특히 표현을 잘 못합니다.
그냥 말 안해도~ 내 맘 알아주겠지... '밥 많이 먹었니' , "그랬나" 가 끝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저는 제 감정을 잘 이야기 하지 못합니다.
생각하고 느끼는 감정은 다른거 같습니다.
그래서 저를 바보라는 분들은 착하고 성격이 밝다고 하지만
저는 속으로 애가 탑니다... '안그런데~ 나도 속상한데~'
'이번에 진짜 섭섭했다고 말해야지...' ' 화났다고 말해야지...' 그런데... 말을 잘 못합니다.
남을 위로해 주는 방법도 몰라서... 맘은 아닌데도~ 무척이나 어렵습니다.
또 감사함을 표현하는 것도 이렇게 하는건가? 이렇게 말해서 기분나빠하면 어쩌지...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했더라~ 생각하다보면... 또 시기를 놓칩니다.
정작 맘먹고 이야기 하려하면 한참 시간이 지난 상황이라~
' 에이 다음에 또 기회가 있겠지' 하고 넘어갑니다.
그동안 매번 감정표현에 용기를 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아시겠지만 몇십년 동안 몸에 베어 있는 습관을 고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매번 생각과 느낌을 정리해서 말하는 것은 지금도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남편의 병을 알게 되고, 처음엔 그동안 참아 왔던걸 모두 쏟아내며 지냈던 악몽같던 시간들이 있습니다.
저도 남편도 아이도 무척 힘들었습니다. 물론 남편 단도박도 될리가 없었죠~
그런데 저를 다시 조금씩 보게 되면서~ 제 삶을 돌아보면서 한 번에 하나씩 이런 부분을
지금도 다듬으려 애를 쓰고 있습니다.
저는 지금 연습중입니다.
감정을 나타내는 말들을 냉장고에 붙여 보았습니다.
<맨아래에 제가 냉장고에 써둔 종이 입니다. >
속으로만 삭히지 않고, 참다 참다가 한번에 격하게 화내지 않고 내 감정을 말하고 쓰는 연습을 해오고 있습니다.
나는 당신이 이런말 하면 속상해 또는 기뻐... ^------------------^
서툴지만
토니님^^ 위로해 주시고 저히 가정을 위해 기도해 주셔셔 감사합니다.
함께 동행해 주시는 여사님 ,선생님 모두 감사합니다.
무엇보다 따뜻함이 느껴지는 이 카페 공간이 있어 행복합니다.
-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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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적 감정들
기쁘다 기분좋다 반갑다 행복하다
흐뭇하다 즐겁다 사랑스럽다
풍성하다 자랑스럽다 뿌듯하다 황홀하다
섬기다 벅차다
짜릿하다 뭉클하다
포근하다 푸근하다 시원하다
후련하다 통쾌하다
평안하다 감격스럽다 담담하다 평화롭다
만족하다 위안되다 든든하다 상쾌하다
신바람나다 근사하다 태연하다 멋있다.
싱그럽다 아늑하다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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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적 감정들
분하다. 답답하다. 억울하다. 서운하다. 섭섭하다. 불쾌하다. 밉다. 얄밉다. 슬프다. 서글프다. 애석하다.
아쉽다. 괘씸하다. 당황스럽다. 허탈하다. 실망스럽다. 처량하다.
고독하다. 외롭다. 울적하다. 속상하다. 부끄럽다. 민망하다. 복수심을 느끼다. 겸연쩍다 멋쩍다.
불안하다. 불쌍하다. 절망적이다. 원망스럽다. 조심스럽다. 걱정된다 .불쌍하다. 후회스럽다. 참담하다.
자책을 느끼다. 북받치다. 가슴이 아프다. 조급해진다. 가엾다. 쓰라리다. 울고 싶다. 겁나다.
두렵다 .무섭다. 쓸쓸하다. 떨떠름하다. 짜증스럽다. 놀랍다. 야속하다. 거부감을 느끼다. 무섭다 쓸쓸하다 .
신경질나다. 저항감을 느끼다. 불만스럽다. 거슬린다. 어이없다. 주눅들다. 싫다. 위축되다. 배신감을 느끼다.
썰렁하다. 뻘쭘하다.혼내주고 싶다. 치사하다. 유치하다.
첫댓글 와우, 딸기우유님, 있는 그대로의 모습, 마음 전달을 해주시니, 감사하고 기쁩니다. 님의 글을 읽으면서, 저 또한 다른 느낌과 생각, 새로운 사실을 발견하고 배운다는 생각이 듭니다. 자꾸 자꾸 표현하고 속내를 털어놓고 얘기하실 수 있기를 기도드립니다. 모든 것이 연습이고 훈련하는 과정인 것같습니다. 일상의 습관으로 만들면 좋을 것같습니다. 카페에서 나를 치유하기 위한 나를 점검하는 시간을 가지시는 편안한 마음을 가지시기를 기도드립니다. 나의 치유를 위한 느낌과 생각을 글로 올리는 것이, 다른 형제자매님을 도와주는 힘이 된다는 사실도 전해드립니다. 위로와 격려, 용기를 심어주는 사랑의 향기들 말입니다....
맞아요
참는 게 다 마음의 병이 되는 것 같아요
상담을 해보니 제 마음의 병이 얼마나 깊은지 알겠더라구요
지금의 상황도 내 잘못이 아니라고 스스로를 위로해주시고 격려해주세요
자신을 꼭 안아주세요
저도 그러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음 긍정적인 말들과 부정적인 말들을 나누어본적이 없는것 같습니다.
신선한 내용입니다.
저도 이거 해봐야겠어요
저도 딸기우유님의 생각에 동참해야겠네요...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일...
좋아요.. 정말 연습이 필요한 것 같아요. 저도 연습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