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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게시글
~2024년 제주도 한라산백록담 & 섬관광 안내] 스크랩 한라산을 댕겨와서리..
장준혁 추천 0 조회 115 07.10.06 15:10 댓글 3
게시글 본문내용
 

산행일시: 2006년 2월 5일(일요일)


산행시간: 7시간 30분 약 19km.


산행코스: 성판악주차장(06:40)-사라대피소(08:00)-진달래 대피소

          (09:10, 컵라면먹고 9:30분)- 백록담(11:00)-안부

          (11:30 - 11:50 나홀로 점심)-용진각 대피소(12:10)-

           관음사 주차장(14:10)



한라산..

항상 오르고 싶었던 마음을 품고 있었는데, 좋은기회에(비교적 저렴한 가격 114,000원) 배도타고,관광도 하고 또 우연찮게 옆짝꿍 이셨던 분의 살가운 배려로 좋은 추억거리를 만들고 왔다.


기실 내가 속한 산악회가 아닌 충일산악회를 이용해 산행을 하였지만 회장님과 산행대장님의 따뜻한 배려로 날씨만큼 포근한 산행을 하였다.


버스는 06:15분경 주차장에 도착하고, 사람들은 바쁘게 화장실도 가고 아이젠,스패츠를 차고 올라가는데 나는 좀 여유롭게 담배도 피고, 06:40분경 안내도에 사진 한장 박고 올라간다.

14:00까지 하산하라고 하는 말에 오기전 준돌님과,웃드르님의 산행기를 보았기에 7시간정도면 좀 여유있으려니 하고 생각하였는데 결과적으론 오산이었다.


새벽의 찬기운을 맞으며 컴컴한 길에 들어섰지만 가져온 헤드랜턴이 필요치

않게 흰눈이 길을 안내하였다.

언제 또오랴 싶어 주변을 조망하며, 살살 오르는데 우리편은 보이지 않고,

결국 나홀로 산행이 되었다.

1시간 정도 오르니 걱정이 되어선지 집에서 전화가 오고, 사라대피소와 진달래대피소 중간에서는 웃드르님에게도 반가운 전화가 왔다.


설날에 배터지게 먹어줘서 살도 찌고, 한 2주 산행을 안해선지

몸도 잘 따라주지 않고.

진달래에 도착해서는 밥먹은지 얼마 되지 않았건만,

컵라면 하나 먹어주고(1,500원)..


지금부터는 닥터 지바고에의 설원을 연상케하는 한라산이다.

귀속에서는 “라라의 테마”가 흐르고..


09:40분경 은근히 걱정이 된다.

너무 해찰을 해서 나때문에 이거 2시에 출발 못하는 것 아녀..

지금까지의 진행된 시간을 역으로 계산하니 3시경 하산이다..


진달래에서부터 정상까지는 의외로 시간이 많이 걸렸다.

산행대장에게 전화를 하니 크게 염려할 정도는 아닌 듯(20여분 뒤쳐진 것 같음)


회장님이 걱정이 되어선지 정상에서 기다려주시고.. 사진도 찍어주시고..


여하간 3대가 공덕을 쌓아야지만 보여준다던

백록담은 아주 시원하게 보여주었다.

거칠것없이 시원하게 푸른바다가 보이고, 날씨는 정말 기가 막히게 좋았다..

오늘 산행한 사람들은 정말 복받은 사람들이다..(ㅎㅎ)


한참을 있다 가고 싶지만, 어찌 그럴수는 없기에..

후일담이지만 옆짝꿍은 내가 보이지 않기에 매우 걱정을 하였다는데..

(마음 씀씀이 고마웠습니다)


일단 같이온 동료를 만났기에 안심이 되었고..

하산을 하면서 안부에 도착하니 배도 고프고 짐 무게도 줄일겸 도시락 먹고

갈테니 먼저 가시라고 하시고..

이놈의 식욕은 주체를 못하는구먼.. 하긴 쌀한가마니 나가는 무게니..


글구 역시 난 혼자 가는게 좋아서리..

점심도 먹고 한번 가보자..

용진각으로 가는길에 눈썰매를 타고 내려오다 부상을 당했는지

사람들이 몰려있고..

정체가 심하다. 참나 일각이 여삼추인데..

그래도 큰 부상은 아닌 듯 다행인 것 같다.

같이온 동료들이 주변에서 많이 도와주고 있다.


금방 내려가니 용진각 대피소이다..

주변에는 히말라야 갈려고 훈련중인 텐트가 여러동 설치되어 있다.


고산을 갈려고 하는 사람들은 여기서 훈련을 많이 하는 것 같다.

작년에 매킨리 갔었던 우리 회원도 여기서 훈련을 했었다던 기억이 떠올랐다.


여하간 여기서 부터가 오늘 산행중 제일 좋았던 것 같다..

설국.. 

온통 새하얀 세상이다.. 나무에 걸려있는 눈송이가 왜그리 이쁜지..

괜히 심술이 나서 발바닥으로 나무를 세차게 친다.

눈가루가 하얗게 내려 쏟아지고..

멋진 모습이다..  음.. 겨울의 탐라계곡 쉽게 잊혀지질 않을 풍경이다..


바쁘게 하산하니 어드덧 대피소..

요 밑에 오늘코스중 주의해야 할곳이 한곳있다..

약간 경사가 있지만 줄이 있으니 조금만 신경쓰면 괜찮다..


여하간 14:10분경 하산하니 그래도 크게 지각한건 아닌 것 같다.

전체적으로 7시간 30분의 산행이었지만 조금 더 교만하지 않았다면

이 좋은 풍경을 더 느끼고 왔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든다.


낯선 분들과 함께한 산행이라 좀 계면쩍은 부분도 있었지만

올 한해 이렇게 멋진곳을

다녀왔기에 기분은 대단히 좋다.


끝으로 산행기획 해주신 충일산악회 운영진여러분과,

함께한 회원님들에게 감사하다는 말 전하며 산행기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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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06.02.08 11:03

    첫댓글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

  • 06.02.08 11:35

    봄에 갔을때의 한라산이 그려지며.. 역시 충일은 복을 받은 산악회구나 생각이 드네여~` 봄에 갔을때도 백록담을 보았는데.. 요번에도 훤히 보셨군요.. 글을 읽어 내려오는 동안 저의 입가엔 미소가 떠나지 않고 행복감에 젖어서 님의 글을 읽어 내려 왔습니다. 정말 즐거운 산행 수고하셨습니다. 화이팅~```

  • 07.10.06 16:30

    충일산악회 회원님들의 산을 사랑하는 마음이 충일산악회를 복받은 산악회로 만들고 있습니다. ^^ 다시한번 충일산악회 카페 회원님들께 감사의 말씀 올리며 항상 행복하고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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