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경전 읽기]
《앙굿따라 니까야 》제5권 『아홉의 모음』
[제2장 사자후 품] <안거를 마침 경>
어떤 비구가 사리뿟따를 부처님께 참소(讒訴)하다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때 세존께서는 사왓티에서 제따 숲의 급고독원에 머무셨다.
그때 사리뿟따 존자가 세존께 다가갔다. 가서는 세존께 절을 올리고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아서 사리뿟따 존자는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저는 사왓티에서 안거를 마쳤습니다.
세존이시여, 저는 지방으로 만행을 떠나고자 합니다."
"사리뿟따여, 지금이 적당한 시간이라면 그렇게 하라."
그때 사리뿟따 존자는 자리에서 일어나 세존께 절을 올리고 오른쪽으로 [세 번] 돌아 [경의를 표한] 뒤에 떠났다.
2. 사리뿟따 존자가 떠난 지 오래지 않아서 어떤 비구가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사리뿟따 존자는 저에게 모욕을 주고 용서를 구하지 않고 만행을 떠나려고 합니다."
그러자 세존께서는 어떤 다른 비구를 불러서 말씀하셨다.
"오라, 비구여, 그대는 내 이름으로 사리뿟따를 불러오라.
'도반 사리뿟따여, 스승께서 그대를 부르십니다.'라고."
"그렇게 하겠습니다, 세존이시여.”라고 그 비구는 세존께 대답한 뒤 사리뿟따 존자에게 다가갔다.
가서는 사리뿟따 존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도반사리뿟따여, 스승께서 그대를 부르십니다."
"알겠습니다, 도반이여."라고 사리뿟따 존자는 그 비구에게 대답 했다.
그 무렵에 마하목갈라나 존자와 아난다 존자는 [승원의] 열쇠를 가지고 이 승원에서 저 승원으로 찾아다니면서 [말했다.]
"존자들은 나오십시오. 존자들은 나오십시오.
지금 사리뿟따 존자가 세존의 면전에서 사자후를 토할 것입니다."라고.
<계속>
《앙굿따라 니까야》 제5권 『아홉의 모음』[제2장 사자후 품] <안거를 마침 경(A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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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리뿟따 존자가 안거를 마치고 부처님께 만행을 떠나고자 고하니 부처님께서 허락하셨습니다.
그런데 어떤 비구가 부처님께 사리뿟따 존자가 그에게 모욕을 주고도 용서를 구하지도 않고 그냥 만행을 떠나려 한다고 하자 부처님께서는 진상을 알아보시고자 사리뿟따 존자를 소환하시는 장면입니다.
이런 사실이 소문이 났는지 마하목갈라나 존자와 아난다 존자는 한바탕 큰 일이 일어날 것을 암시하며 비구들을 불러내는 장면이 포착됩니다.
부처님의 대제자를 참소하다니...
무슨 오해가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죄없는 아라한을 참소하는 죄가 얼마나 큰 것인지 모르는가 봅니다. ㅠㅠ
《숫타니파타》<꼬깔리야 경>에 유사 사례가 있습니다.
수행승 꼬깔리야가 부처님께 "사리뿟따와 목갈라나는 나쁜 마음을 품은 자로서 나쁜 욕망의 지배를 받고 있다."고 고했습니다.
부처님께서 "사리뿟따와 목갈라나에게 청정한 믿음을 가져라. 사리뿟따와 목갈라나는 자애롭다."고 말씀하셨지만 꼬깔리야는 거듭거듭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고 물러났습니다.
참으로 대단한 고집입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그의 온 몸에 겨자씨만한 종기가 생기더니 점점 커져서 칠엽수의 열매만하게 커지더니 터져서 피와 고름이 흘렀고 그로 인해 죽고 말았습니다.
그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적의를 품은 까닭에 홍련지옥에 떨어졌다고 합니다. 무서운 일입니다.
저는 그 생각이 나서 이 비구 큰일났다 싶었습니다.
빨리 참회하고 용서를 구해야 하는데... ㅠㅠ
부처님의 면전에서 있을 사리뿟따 존자의 사자후를 기대하세요.
매미가 열렬히 가열차게 노래하는 것을 보니 오늘도 무척 더울 듯합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불보살님의 은은한 가피 속에 심신의 안정과 건강, 그리고 안전에 유념하시면서 넉넉한 마음으로 심정행하며 활발발한 하루 여여하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_()_ _(())_(백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