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1. 19. 일요일
경산 산악회와 함께한 지리산 천왕봉
대지는 쓸쓸하게 잠들어 있고
겨울의 차디찬 어둠 속에서
마지막 하나 남은 소중한 불씨 같은
사랑 하나를 기억해 낸다.
상념의 가지를 흔드는
인적없는 사유의 저 무거운 길들
침묵의 산그늘을 지나
눈길을 향해 뛰어드는 젖은 길 위로
산우의 모습이 멀어져 간다.
무수하게 낙화하는
백설의 분분함 속에서 계절은
내 가슴을 가로 지르는 한무더기의
바람소리로 새로운 잉태를 서두르고 있다.
겨울은 벌판에서 깊어만 가고
추위에 떠는 길들을 포획하는
차가운 어둠을 헤치고 이 겨울
나는 또다시 어디를 향해 걷고 있을까?
카페 게시글
산야(최관수)
지리산 대청봉
산야
추천 0
조회 135
23.11.20 07:40
댓글 1
다음검색
첫댓글 첫눈꽃 그득 누린 겨울산행
멋찌게 담으셨네용
수고하셨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