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차 세계주교대의원회의(주교시노드) 개막 종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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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선교열정 불태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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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세계주교대의원 회의에 특별 초청된 유다교 랍비 셰아르 야슈브 코헨이 10월 6일 교황과 대의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연설을 하기 위해 단상으로 걸어가고 있다.
| 교황, 개막식에서 강조…'성경' 주제로 26일까지 3주간 열려
【바티칸 외신종합】교황 베네딕토 16세는 10월 5일 성경을 주제로 열리는 세계주교대의원회의(주교시노드) 제12차 정기회의 개막식을 거행하고, 이번 시노드가 '하느님이 죽으신 것'처럼 보여지는 오늘날 세상에 새로운 선교적 열정을 불러올 것을 희망했다.
교황은 이날 성 바오로 대성당에서 26일까지 3주간 동안 "교회의 생명과 사명 안에서의 하느님 말씀"을 주제로 열리는 주교 시노드의 개막을 선포하면서 "풍부한 성소를 자랑하던 나라들이 이제는 해롭고 파괴적인 현대 문화의 영향 아래에서 자기의 그리스도교적 정체성을 잃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교황은 특히 "하느님이 죽었다고 결정하고, 자기 자신들을 하느님으로 선포하고 스스로를 자기 운명의 유일한 주재자로, 세상의 절대적인 주인으로 여기는 현대인들"의 비극을 지적하며, "하느님을 제거하고 그분께로부터 오는 구원을 기다리지 않음으로써, 인간은 마치 자신을 자신과 자신의 행동의 유일한 척도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개탄했다.
교황은 이어 이러한 풍조가 빚어내는 비극적 상황에 대해 지적하면서 "인간이 하느님을 자신의 지평으로부터 없앨 때, 하느님이 죽었다고 선포할 때, 그는 과연 행복을 느낄 수 있으며 진정으로 자유로울 수 있을 것인가?"라고 물었다.
교황은 또 "이러한 질문에 대한 대답은 절대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이번 시노드를 통해서 교회는 세상을 향해 '악과 죽음은 마지막까지 살아남지 못할 것이지만 그리스도께서는 영원한 승리자이심'을 보여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교황은 덧붙여 "이러한 교회의 사명을 완수하기 위해서 교회에게 주어진 일차적이고 근본적인 사명은 하느님의 말씀으로 양육되는 것이다"면서 "복음 선포가 교회의 존재와 사명의 이유가 되기 위해 교회는 스스로의 선포에 신뢰할 만한 가치를 부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총 253명의 시노드 교부들은 5일 교황 집전 개막미사에 이어 이튿날인 6일 오전부터 본격적인 시노드 일정에 들어갔다.
◎유럽·아메리카 등서 253명 참석
아시아서 41명…173명은 선출 대의원으로 구성
【바티칸 외신종합】성경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세계주교대의원회의 제12차 정기회의 참석 교부들은 총 253명이다.
참석 교부들을 대륙별로 보면 유럽이 90명으로 가장 많고 아메리카 62명, 아프리카 51명, 아시아 41명, 오세아니아 9명의 순이다. 그 외에 각 분야에서 위촉된 전문가들과 참관인들, 이웃 종교와 그리스도교 종단에서 초대된 형제 대표들, 그리고 특별 초청 손님들이 포함된다.
253명의 교부들은 13개 동방 가톨릭교회와 113개 각국 주교회의 대표들, 교황청 25개 부서의 장들, 그리고 남녀 수도장상연합회 대표들로 구성된다. 이들 중에서 173명은 선출 대의원이고 38명은 당연직, 32명은 교황의 임명, 그리고 10명은 수도장상연합회에서 선출된 대의원들이다. 따라서 전체 교부들 중 72.3%가 선출된 교부들이고 15%가 직무상 당연직으로 참석하는 교부들이며, 12.6%는 교황에 의해 임명된다.
교부들 중 추기경은 52명, 총대주교가 8명, 81명이 대주교, 130명이 주교이다. 가장 연장자는 올해 88세로 마로나이트 전례 소속인 피에르 나스랄라 파이르 추기경이고 최연소 대의원은 오스트리아 상트 폴텐 보좌주교인 안톤 라이트프리트 주교로 올해 39세이다.
한편 41명의 전문위원이 21개국으로부터 선발돼 참석하게 되며, 26개국에서 온 37명의 참관인도 시노드에 참석한다. 전문인들 중에 여성은 6명이고 참관인 중에서는 19명이 여성이다.
교황이 특별 초청해 참가하는 인물에는 최초로 시노드에서 연설을 하게 되는 유다교 랍비가 눈에 띈다. 랍비인 셰아르 야슈브 코헨은 10월 6일 개막 이틀째날 히브리인들이 성경을 어떻게 잃고 해석했는지에 대해 연설을 하게 된다.
한편 교황은 이번 시노드 기간 동안 총 4회 이상 미사를 직접 집전할 예정인데, 5일 성 바오로 대성당에서 개막식을 거행했고 26일에는 폐막식을 집전한다.
◎여성 참가자 25명…역대 최다
【바티칸 외신종합】세계주교대의원회의 제12차 정기회의에는 총 25명의 여성이 참석했으며, 이는 역대 세계주교대의원회의 중 가장 많은 여성 참석자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시노드의 여성 참석자는 6명의 전문위원과 19명의 참관인 등 모두 25명이다. 6명의 전문위원의 대부분은 성경학 관련 교수들로, 2명은 이탈리아 출신이고 미국, 스페인, 프랑스, 나이지라아 등에서 각각 1명씩이 참석했다.
미국의 사라 버틀러 수녀는 뉴욕 용커스의 성 요셉 신학교에서 교의신학을 가르치고 있으며, 철학 박사이고 미국 주교회의 여성 사제 서품 문제 위원회의 자문위원을 담당하고 있다. 스페인의 누리아 칼둑-베나제스 수녀는 20년 동안 교황청립 그레고리안 대학교에서 성경학을 가르쳤고, 이탈리아 출신의 브루나 코스타쿠르타는 그레고리안 대학교 교수이다.
교황청 성경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최초의 아프리카 여성인 마리 제롬 오비로아 수녀는 나이지리아 대학과 오니타쉬아 대신학교에서 성경신학을 가르치고 있다. 프랑스 출신의 마르게리트 레나 수녀는 프랑스 파리에서 성경신학을 가르치고 있다.
참관인 중에서는 총 19명이 여성으로, 그 중에는 2명의 아프리카인, 4명의 동유럽, 3명의 아시아인, 8명의 서유럽 여성들이 포함된다. 대부분은 수도자들이지만 평신도 여성도 4명 들어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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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08.10.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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