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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가격은 누가 올리나? 한 마디로 말하면 ‘중개업자’들이 올린다...라고 나는 감히 생각한다. 2004년말 현재 울산 시내 부동산 중개업소가 1천군데를 넘어섰다고 한다. 한 부동산에서 일하는 직원을 최소한 10명으로 잡았을 때 울산의 부동산업자는 1만명 이상이라고 보면 된다. 실제로 부동산 관련 종사자가 이보다 많으면 많았지 적지는 않을 것이다. 주변을 둘러보라. 몇 달 사이에 부동산 간판이 얼마나 늘어났나? 젊은이들은 취업이 어렵다보니 손쉬운 부동산으로 뛰어들고 아줌마 부대들도 특유의 인맥과 입심으로 부동산 시장에 뛰어들었다. 한 건 올리면 작게는 수십만원 많게는 수백만원 수입을 올리니 사생결단을 하고 덤벼든다. 가히 전투적이다. 곧 화폐개혁이 될 겁니다. 현금을 가지고 있으면 손해 봅니다. 땅에 묻으세요. 1년만 지나면 2배로 오릅니다. 빚을 내서라도 땅 사세요. 저금리가 계속되니 은행은 매력을 잃었고 주식도 여전히 불안하다. 그러니 만만한 게 땅이다. 최소한 땅은 원금손실이 없다고 보는 것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워낙 땅을 좋아하는데다가 수요 대비 공급이 한정돼 있으니 오를 수 밖에 없고 근래에는 자고나면 발표되는 각종 개발계획이 기름을 들이붓고 있다. 시골에 가보면 온 동네가 부동산화 되어있다. 부동산 업자들이 동네 사람들을 들쑤시고 부추키는 바람에 요즘 촌사람들이 도시 사람들보다 더 약아졌다. 옛말에 ‘촌닭이 읍내닭 눈 빼먹는다’고 하던가? 덕분에 최근 2~3년 사이에 전국의 땅값이 최소한 2배 이상 올랐다. 가만히 있는 시골 사람들을 붕 띄워서 땅을 돈으로 보게 만드니 땅값이 오르지 않고 배기나? 부동산 업소에 근무하는 아줌마들 얘기 들어보면 신규 분양 아파트 분양권 몇 개씩 쥐고 있는 사람도 많다. 지난 2~3년간 아파트 분양권으로 재미봤던 경험을 되살려 앞으로도 그런 시대가 계속되리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경제란 ‘일기예보’와 같다고 김대성 님이 말씀하셨던가? 내일 날씨가 흐릴 것이다, 비올 확률 몇 %다... 그 정도지 언제나 정확한 예측을 하긴 어렵다. 워낙 변수가 많은 까닭이다. 돌풍도 불수 있고 국지적 집중호우도 있을수 있다. 오늘 날씨가 맑다고 해서 내일 모레 계속 맑으란 법은 없다. 어느 지역이 뜬다고 끝없이 오르진 않는다. 부동산에도 패턴이 있고 기복이 있다. 아무쪼록 신중하게 생각하고 판단할 일이다. 햄릿형보다 아줌마형 투자자가 돈을 벌 확률이 높을지 모르지만 성실하게 차곡차곡 모아서 한입에 털어넣는 일 제발 없었으면 좋겠다. 이건 나 자신에게 거는 주문이기도 하다. “00엄마, 돈 있으면 땅 사놓으세요.” 오늘 아침도 아래층 아줌마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시내 모 부동산에 출근하는 그 아줌마, 1달에 2건만 성사시켜도 신랑 월급보다 수입이 낫다고 자랑이었다. 곰곰 생각한다. 저 여자는 정말 나에게 돈을 벌게 해주기 위해 전화한 걸까? “몫돈 없으면 아파트 분양권이라도 사놔요. 그 자리에서 5백은 벌어.” 뒤늦게 재태크에 눈이 살짝 뜬 나로서는 심히 헷갈린다. 재태크를 안하자니 강물따라 떠내려가는 느낌이고 무조건 따라하자니 전부 사기꾼들 같아 불안하다. 나 자신에게 타이르듯 남편에게 가끔 이렇게 말하곤 한다. “우린 참 잘 살고 있다 그치? 집도 있고, 차도 있고, 아들도 있고 튼튼한 직장도 있고, 또...... 우리 참 부자다. 그치?“ << 카페 눈팅만 하기 미안해서 오랜만에 글 올립니다. 운영자님, 취지에 맞지 않으면 삭제하셔도 됩니다. >> |
첫댓글 좋은 글인데요? ^^ 삭제하시진 않을듯.. ^^;
좋은 글 감사합니다... 근데 필명도 알려주시면 좋을 텐데....^^
원래 이 코너가 익명이네요. 감추고싶어서 감춘게 아니구요. 맨날 눈팅만 하니까 미안해서 하나 써봤어요. 꼬리글에 감사~
그 자리에서 500백원은 벌어..이제 옛말인듯^^ 이래도 어느정도 지식을 있는 분같아요^^
삭제를 왜하시겠습니까?^^* 글은 잘못쓰면서 글에 무척 관심 많은 사람입니다. 뜬금없는 소린진 모르겠지만 글을 무척 잘 쓰시는군요.재테크를 안하자니 강물따라 떠내려가는것같고..ㅋㅋ차도 있고 아들도 있고집도 직장도 있으시니 부자맞습니다. (딸도 있음 더좋은데ㅋㅋ..)
재테크란말이 언제부턴가 국민적 화두가 되어버린 요즘 저도 님이랑 마음이 비슷한것같아 -한편으론 재테큰진 뭔지 잘하지도 못하고 책이라고 봐도 맨날 그장단이고 ^^*뭐든 쉬운게 없나봅니다.애키워야지 책봐야지 살림 살아야지..아마 직장생활로 더 바쁜분들도 많겠죠? 범사에 감사하라..마음이 복잡할땐
평소보다 좀 조용히 사는것도 방법이더군요. 괜히 마음만 앞서서 스트레스 받는것보단..현실에 충실하는게 그냥 주어진 일에나 매진하는게더 나을때도 있지요..글쓰신분 누구신진 모르겠지만,,^^*좋은 하루 보내세요.
'아는 만큼 본다'는 말이 맞는지 '아는 게 병이다'는 말이 맞는지 때로는 헷갈려요. 달셋방에 살면서 내집마련을 꿈꾸던 시절이 내 인생에서 제일 행복했던것 같아요....
보라님...운영자를 어떻게 보고..^^ 이 좋은글을 왜 삭제합니까? 우리 소시민의 재테크 기본은 잃지 않는것입니다. 최소한 손해보면서 살지 않기 위해서 열심히 공부를 해야되는 것이죠. 살면서 오르는 집, 살면서 가치가 오르는 집을 찾고 싶은거죠.
흔히 착각하는게 '이대로 지내면 본전이다'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주변 아파트는 오르는데 내 아파트는 그대로 있다든지, 경제성장율보다 오르지 않는다든지.. 이러한 경우 본전이 아니고 내 재산을 잃는다는 표현이 맞을것입니다. 싫든 좋든 부동산은 평생을 함께 해야 하는 짐이 되는 이유 이기도 합니다.
어차피 피하지 못할 것이라면 더 적극적으로 노력해서 내것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말이 있듯이 세상을 탓하기 보다 세상을 이해하는 안목이 필요할것 같습니다. 투기가 아닌 투자로..본질가치가 있는 곳을 찾아서 그 자리를 선점하는 지혜가 필요하겠지요. 좋은글에 어울리지 않는 댓글인지 모르겠습니다. 고마운 마음으로^^
보라님 오랜만이네요..얼굴 잊어버리겠네요..ㅎㅎ 건강하시죠? 언제 점심이나 같이 한번 해요...연락 주세요~~^^*
동감이 가는 좋은글 감사합니다
좋은글 잘읽고 조금은 심각하게 고민도 해봅니다.무작정 따라하는건 위험천만이지만 관심을 두지않고 만족하며 쳐다만 보는것도 무척 힘든것 같습니다.저는 카페에 올려진 알토란 같은 글 읽으며 우선 눈팅 부터 하렵니다^^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저도 항상 공감하고 있던 부분이었습니다....공인중개사를 양산하고 있는 노무현정부도 문제이고 국토균형발전이다 뭐다 땅값올린 것도 현 정부인것 같습니다. 대세는 거스러지 못하지만 미래를 위해 현재를 냉철히 판단하는 연습을 해야 겠습니다....꾸준히 보고 배우고 판단하는 연습을....
음 ,,가슴이 무겁네요...올리신글 잘 보았습니다. 중개업자로서도 반성 할 사항이 많습니다. 기회는 항상 있습니다.차분히 생활하다보면 반드시 오리라 믿고 부동산시장을 잘 관망해봅시다.
좋은 글에 공감합니다.
원본 게시글에 꼬리말 인사를 남깁니다.
제가 평소에 가진 생각을 고스란이 글로 남겨 두셧네요,,,동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