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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05 삼성동 코엑스, 국제사진영상기자재전/디지털영상전. 시그마 렌즈 시험 촬영하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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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승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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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11 동대문, 유니레버 도브 리얼뷰티 캠페인, 전형적인 미의 기준은 벗어던져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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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승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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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3.10 역삼동, 테마레스토랑 카후나빌 강남점 오픈 이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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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승우 |
| 한국사회는 지난 40여 년 동안 현대화, 세계화, 국제화 과정을 거치면서 급속도로 빠르게 자본주의 사회로 변화되었다. 그 결과가 사회전반에 걸쳐서 자본의 논리가 지배하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특히 문화행사로 위장한 기업체홍보 행사도 많이 있다.크고 작은 문화이벤트가 자본의 논리에 의해서 이루어지고 있다.
지난 16일부터 인사동 갤러리 룩스에서 '경제연감'이라는 주제로 사진전을 열고 있는 채승우 작가는 조선일보에 근무하고 있는 사진기자다. 그는 일간지 경제면에서 가끔 볼 수 있는 기업체 홍보 행사를 중립적인 시선으로 느껴지는 표현방법으로 기록 하였다. 기업 홍보행사는 삼성동 코엑스와 같은 실내공간에서도 이루어지지만 길거리에서도 흔히 볼 수 있다.
채승우 작가가 전시하는 작품들은 국제사진영상기자재전/디지털영상전에서 화장품 홍보행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홍보 행사를 보여주고 있다. 공연 행사장이나 코믹한 퍼포먼스 장면을 찍기도 하고, 문화행사로 위장한 여러 자본주의적 행사를 카메라 앵글에 담았다.
작품 한장 한장마다 컬러가 자극적이고 전시 작품의 확대 사이즈도 내용에 따라 달리 하였다.
강렬한 컬러가 자본의 지배로 인하여 과장되고 외형적으로 포장된 한국대중문화를 상징하는 듯하다. 전시 작품 수가 공간에 비해서 많고 작품선정이 세련되지 못한 것이 아쉽지만, 한국사회를 바라는 보는 예리한 시각이 긍정적으로 느껴진다.
채승우는 작가노트를 통해 다음과 같이 자신의 작품을 설명한다.
'신문사의 사진기자로서, 경제 홍보행사가 신문에 실려 독자에게 전달되는 과정을 관찰했다. 작업은 신문사에 알려오는 홍보행사를 찍는 일에서 시작했다. 행사가 보여주려고 하는 정면을 사진에 담았다. 주변을 배제하는 신문 경제면 사진의 공식을 어기기로 했다. 몇 걸음 뒤로 물러서, 더 넓은 부분을 화면에 넣었다.
이 사진의 장면들은 연출된 것들이다. 모델들은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했다. 하지만, 사진은 스트레이트 사진에 가깝다. 연출하기에 대한 기록이며, 카메라를 바라보기에 대한 기록인 것이다. 사진들은 낯설다. 낯선 사진은 비로소 이야기를 한다. 이 작업들은 우리 자본주의 소비사회가 동작하는 과정에 대한 기록이다. 그런 의미에서 경제연감은 우리 경제의 충실한 연감 역할을 하리라 믿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