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리포트 | NYC x Design 2013 주요 이벤트 | Designdb

[LHKOREA]

디자인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높이고, 관련 산업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뉴욕 시에서 주관하였던 디자인 축제 ‘디자인에 의한 뉴욕; NYC x Design 2013’의 전반적인 사업내용에 대해 알아본 지난 리포트(http://www.designdb.com/dreport/dblogView.asp?gubun=1&oDm=3&page=1&bbsPKID=20908#heads)에 이어
이번에는 NYC x Design 2013 기간에 있었던 주목할 만한 이벤트를 소개하고자 한다.



NYC x Design 2013은 ‘디자인’이라는 큰 틀 속에서 <가구, 조명, 제품디자인, 산업과 제조, DIY와 공예, 그래픽 디자인, 텔레비전과 영화, 미디어, 조경디자인, 건축, 도시디자인, 영화세트와 의상, 패션디자인, 회화, 디자인 사고와 이슈, 디지털과 기술, 교육>으로 세분된 카테고리를 정하고 각 행사가 속하는 영역을 표시하여 관람객의 이해와 선택을 도왔다.
또 피터 노벨(Peter Novelli)이 만든 모바일 스케줄러를 제공함으로써 이용자는 휴대폰을 통해 주변의 행사를 검색하고 일정을 관리할 수 있도록 하였다. 


원티드 디자인(WantedDesign; An International Design Event)
토픽: 가구, 제품, 조명, 인테리어 디자인, DIY와 공예
일시: 2013년 5월 17일~20일
장소: 더 터널(The Tunnel) 269 11^th Avenue(28^th Street), NYC
홈페이지: http://2013.wanteddesignnyc.com

Shot by Ikonphoto+Nudesignstudio, 이미지©WantedDesign

원티드 디자인(WantedDesign)은 최고의 디자이너, 학생, 제조업자, 학교와 제휴한 혁신적인 작품을 선보이고 워크숍, 담론 등을 개최하여 축제에 활기를 불어넣고 뉴욕을 진정한 디자인 도시로 만드는 데 이바지하였다.
2011년에 만들어진 이후 3회를 맞이하는 이 이벤트는 올해 첫선을 보이는 NYC x Design과 손잡고 축제에서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였다.

Shot by Ikonphoto+Nudesignstudio, 이미지©WantedDesign

Shot by Ikonphoto+Nudesignstudio, 이미지©WantedDesign

참가자는 3일간 9,000명 이상으로 전년 대비 30퍼센트 이상의 증가를 했고, 전시의 개막식 밤 행사에는 디자인 산업 종사자, 기자, 그 밖에 주요 인사 3,000명 이상이 모여 즐기며 엄청난 에너지를 만들어냈다.

올해 처음으로 시도된 ‘발사대(Launch Pad)’ 프로젝트는 창의적이고 재능있고 혁신적인 디자인을 발굴하고 업계에 소개하여 디자인 업계에 발전을 가져오고자 하는 그들의 취지에 맞게, 바로 판매할 수 있을 만큼 완성도는 있지만, 아직 제조업자나 유통업체를 찾지 못한 전 세계 28개의 디자인 스튜디오와 디자이너의 작품을 선보이는 자리이다.

Shot by Ikonphoto+Nudesignstudio, 이미지©WantedDesign

'장인정신과 산업 – 조화', '카펠리니, 미래의 비전' 등을 주제로 전문가와 대화를 나누는 시간도 가졌다.


Shot by Ikonphoto+Nudesignstudio, 이미지©WantedDesign

재능이 넘치고 항상 즐거운 분위기를 이끄는 포드 디자인(Pod Design)의 디자이너 브룩스 엣우드(Brooks Atwood)의 미래지향적인 조명과 놀라울 정도로 가볍고 혁신적인 디자인의 의자 실키 체어(Sylki Chair)를 새롭게 선보였다.


Shot by Ikonphoto+Nudesignstudio, 이미지©WantedDesign
직물과 전통공예 기법을 현대 디자인에 적용하기로 유명한 데브라 폴츠(Debra Folz)의 멀티레이어 유리테이블과 가죽을 꼬아 스툴에 적용한 작품이 많은 주목을 받았다.


Shot by Ikonphoto+Nudesignstudio, 이미지©WantedDesign

디자이너 신제 올랜(Sinje Ollen)이 이탈리아 메리노 양모를 수작업으로 염색하고 짜서 아르네 야콥센(Arne Jacobsen)의 에그 체어(Egg Chair)의 커버를 만들었다.


모마 디자인 스토어 데스티네이션: 뉴욕(MoMA Design Store Destination: NYC-Made in the USA)
토픽: 아트, 패션, 제품, 그래픽 디자인, DIY와 공예
일시: 2013년 5월 15일~8월 1일
장소: 모마 디자인 스토어(MoMA Design Store)
홈페이지: http://www.momastore.org


모마 디자인 스토어는 11번째 데스티네이션 이벤트를 개최했다. 모마 디자인 스토어 데스티네이션: 뉴욕에서는 100% 뉴욕에서 디자인되고, 미국에서 만들어진- 잠들지 않는 도시 뉴욕의 5개 구를 대표하는 힘이 넘치는 제품을 선보였다.


(좌측 위로부터 시계방향)
-테스트 프린츠(Test Prints): 마이클 타비(Michael Tabie)와 캐런 고힌(Karen Goheen) 일러스트레이션 팀의 스크린 인쇄 포스터.
-그라피티 팔찌(Graffiti Lucite Bangle with Studs): 뉴욕의 그라피티 예술가들을 연상시키는 수공예 팔찌
-클래식 티셔츠(Loose Leaf Classic T-Shirt): 미국에서 가장 흔하게 쓰이는 연습장을 연상시키는 줄무늬가 그려져 있는 티셔츠
-골드 가죽 가방(Gold Leather Bag): 멋을 내지 않은 듯 편안하면서 힙(hip)한 스타일로 유명한 브루클린(Brooklyn) 기반의 브랜드 백구(BAGGU)의 금색 가죽 가방
-버튼 스툴(Button Stool): 레아 더미건(Leah Dumigan)이 디자인 한 유아용 스툴. 어린이를 위한 제품은 그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는 재미있는 제품이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만든 제품이다. 가운데 ‘실’ 부분은 찍찍이로 탈부착할 수 있어서 유아들의 조작능력을 키울 수 있다.
-흔들 스툴(Tilt Stool): 바닥이 둥글어져 앞뒤로 흔들거리는 스툴. 뒤집으면 바닥 면이 고정되어 사이드 테이블로 사용할 수도 있다. 브루클린에서 활동하는 건축가 저스틴 고로고르스키(Justin Gologorsky)가 수년간 행동 관찰연구 끝에 디자인하였다.


오프 더 그리드(Gallery R’pure-off the grid)
토픽: 아트, 가구, 제품, 인테리어 디자인, 디자인 사고와 이슈
일시: 2013년 5월 10일~6월 6일
장소: 갤러리 R퓨어(Gallery R’pure)
홈페이지: http://www.galleryrpure.com


이미지© Gallery R’pure

이미지© Gallery R’pure

NYC x Design과 원티드 디자인(WantedDesign), 갤러리 R퓨어(Gallery R’Pure)의 결합 하에 뉴욕에서 활동하는 두 디자이너 프랑수아 챔보드(François Chambard)와 프레더릭 맥스웨인(Frederick McSwain)의 “오프 더 그리드(Off the Grid)” 전시를 했다. 숲 속에 살거나 도심 한가운데에 살거나 사람들은 자기 주변에 있는 재료를 가지고 자신의 환경을 바꿀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지만, 현대 기술 사회에서는 소박한 삶을 사는 것에 대한 향수가 불가능한 꿈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도달 불가능하거나 모순되어 보이는 것이 실제로는 디자인과 삶에 혁신과 영감을 불어넣을 수 있다. 그러한 그들의 생각이 활기차고, 독창적이고 판에 박히지 않은- 때로는 유머러스한 디자인 작업을 만들어냈다.

이미지© Gallery R’pure

전시에서는 엘로디 블랑샤르(Elodie Blanchard)의 손으로 짠 직물 벽 “도시 위장(Urban Camouflage)”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작은 무료 도서관/뉴욕(Little Free Library/NYC)
토픽: 건축
일시: 2013년 5월 4일~9월 1일
홈페이지: http://archleague.org/2013/04/little-free-library-nyc/

작은 무료 도서관(The Little Free Library)운동은 '책을 빌려 가고, 다시 돌려놓는' 약속을 기본으로 지역 사회에 책을 읽을 수 있는 작은 도서관을 설치하는 프로젝트이다. 시작한 지 3년도 채 되지 않았지만 전 세계 5,000여 개의 도서관이 운영되고 있고, 배심원단은 지역사회의 조직과 협력하여 뉴욕 시내 곳곳에 작은 무료 도서관을 설치할 10개의 건축팀을 선정하였고, 현재 다양한 디자인의 소형 도서관이 운영되고 있다.

이미지©Stereotank

베네수엘라 건축가사무소 스테레오 탱크(Stereotank)가 디자인 한 작은 무료 도서관은 맨해튼의 노리타(Nolita)지역에 있는 성 패트릭 천주교 학교(St. Patrick’s old cathedral school)에 설치되었다. 노란 플라스틱 탱크를 뒤집어서 만들어진 이 도서관은 이용자가 몸을 숙여 안으로 들어가고 옆면의 구멍을 통해 몸을 숙여 안으로 들어가지 않고도 밖에서 책의 목록을 확인할 수 있다.


이미지©Chat Travieso

이미지©Chat Travieso

낱말 놀이(Word Play): 건축 디자이너 채트 트라비에소(Chat Travieso)가 수직으로 합판을 여러 겹 겹쳐 만든 벤치 모양의 작은 도서관이다. ‘도서관’을 의미하는 낱말이 보는 각도에 따라 영어, 중국어, 스페인어로 보인다.  


프리즈 뉴욕 아트페어(Frieze New York art fair)
토픽: 아트
일시: 2013년 5월 10일~13일
장소: 랜달 아일랜드(Randall’s Island)
홈페이지: http://www.friezenewyork.com

이미지©Frieze New York art fair

올해로 2회째를 맞이하는 프리츠 뉴욕 아트페어(Frieze New York art fair)는 실험정신과 도전이 엿보이는 가장 진보적인 갤러리들을 소개하며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프리즈 뉴욕은 뉴욕 랜달 아일랜드 공원(Randall’s Island Park)에 뉴욕에 기반을 둔 SO-IL 건축이 맞춤 제작한 특별한 임시 건물에서 진행되었다. 작가가 프리즈로부터 위탁받은 작품을 선보이는 프리즈 프로젝트(Frieze Projects), 예술가, 이론가, 소설가, 음악가 등이 광범위한 주제로 펼치는 토론, 강의 등으로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는 프리즈 토크(Frieze Talk), 신진 갤러리의 솔로 작가들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프레임(Frame)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이미지©Frieze New York art fair

관람객들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1,000여 명의 작가의 작품을 직접 보고 구매할 수 있으며, 이스트 강(East River) 앞쪽에 있는 조각공원의 작품들은 일반에 무료로 공개되었다.


국제 현대 가구 박람회(International Contemporary Furniture Fair; ICFF)
토픽: 가구, 조명, 제품, 인테리어 디자인, 건축, 디자인사고 및 이슈, 디지털과 기술, 산업과 제조
일시: 2013년 5월 18일~21일
장소: 제이콥 K. 제비츠 컨벤션 센터(Jacob K. Javits Convention Center)
홈페이지: http://www.icff.com

올해로 25주년을 맞이한 국제 현대 가구 박람회(ICFF)는 북미 최대의 현대 가구 박람회로서, 매년 5월이 되면 수많은 디자이너, 학생, 디자인 애호가들은 최신의 가구 및 조명, 인테리어 경향을 파악하고 상호교류하기 위해 뉴욕으로 모여든다.

팬톤이 지정한 2013년 트랜드 색상이 ‘에메랄드그린’이기 때문에 해당 색상의 제품들이 주를 이루었고, 구리나 동을 이용한 제품도 다수 선보였다. 기하학적인 패턴과 형태, 복고의 디자인에 현대적인 특징을 접목한 디자인, 현대적 디자인을 복고의 수공기술로 만들어 낸 가구 등이 눈에 띄었다.

이미지©Abigail Edwards Ltd.

이미지©Symbol Audio

대량 생산되는 제품들과 차별화되는 수작업으로 만들어지는 오디오 콘솔은 클래식한 아날로그 방식부터 디지털 기술로 작동되는 오디오까지 모두 적용할 수 있다.


주목받는 디자인, 문화 분야의 경향을 파악하고, 전 세계의 다양한 문화를 만날 수 있는 프로그램들로 가득했던 NYC x Design 2013으로 활기차고 풍성한 5월을 보낸 뉴욕주민이 디자인을 더 가까이 느끼고 사랑했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