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연 교사 1인시위에 들어갔습니다

[오뚜기]

최진연교사 1인 시위를 시작하면서

“사립학교 재단의 월권에 맞서 상식과 원칙이 지켜지는 교육 민주화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영산중학교 최진연 교사가 학교재단의 직위해제와 출근정지에 맞서 이를 철회해 줄 것을 요구하는 1인시위에 나섰다.기자회견 후 바로 하려고 했지만 지난 11월 8일(목요일) 고3 학생들의 대학수학능력시험 관계로 보류하였다가 오늘 아침부터 1인 시위를 시작하였다.

1985년 모교인 영산포상고(현 영산고)로 부임해 27년 동안 이 학교에 몸담아 온 최 교사는 영산중고 앞에서 무기한 1인시위에 들어갈 것과 이와 뜻을 같이하는 ‘최진연 교사 징계저지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 회원들도 최 교사에게 힘을 실어 주기 위하여 릴레이 시위를 시작하였다.

11월 12일부터 아침에 영산중고 정문 앞에서 “부당징계 당장 철회하라! 교단에 서서 학생과 함께하고 싶습니다”라는 글이 적힌 피켓을 들고 1인시위를 진행하였다. "13일 징계위원회가 열리기때문에 항의성 의미도 가진다."라고 첨언했다.

피켓에는 "교사의 재능기부활동 제한하는 영산중고 이사장은 부당징계를 철회하라! 영산중고 사립재단의 교권탄압 ‘죽어가는 학교 교육’“이라는 문구도 담았다.

최진연 교사는 행동하는 양심이 되자는 김대중 선생의 말을 교단에서 곧잘 인용해 가르쳤는데 “정의가 살아있다는 걸 학생들에게 보여주고 싶다”며 부당징계가 철회될 때가지 1인 시위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최 교사는 “기자회견 후 한 학생이 페이스북에 올린 ‘교사의 사회 활동으로 인해 직위 해제 했다? 학교가 개인의 활동을 금지시키고 탄압할 권리가 있는가? 학교가 잘못 되어도 단단히 잘못된 것 같다. 교장은 학부모들에게 기자회견을 막아달라고 하는 등 각종 악행을 저지르고 있다. 이 학교 진짜 답이 안 나온다.’는 글을 보고 학교 정상화를 위해 더욱 물러설 수 없었다”면서 “학생은 다니고 싶고, 학부모는 보내고 싶고, 교사는 근무하고 싶은 민주적 학교를 만드는데 밑거름이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21개 단체로 구성된 공대위는 최 교사의 1인시위를 지지하며 “부당한 징계사유로 더는 서구학원과 박순용 이사장의 명예와 신뢰를 실추시키지 않았으면 한다”면서 “박 이사장의 결단으로 이제는 더 이상 학교에 피해가 가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최진연 교사 징계저지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는 3차 회의에서 기자회견 당시 학부모회 이름으로 집회를 가진 것과 관련 집시법 위반으로 고발 조치하기로 결의했다.

이에 지난 8일 공동대책위 명의로 나주경찰서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또한 공동대책위에서는 홍보전단지를 나주시내 전역에 배포할 예정이다.

2012.11.12

학교법인 서구학원의 교권탄압 및 영산중학교 최진연 교사 부당징계 저지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