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태를 처음 시도한게 2008년 12월 그때는 웅석봉근처에부터 오기시작한 비핑게로 밤머리재에서 접고 올 5월에는 노고단 근처에서 시작된 혈뇨에 겁이나서 성삼재에서 접었던 기억에 언제 숙제를 마치려나 했는데,
산방에서는 영남실크를 가지만 4월에 실크를 다녀왔기에 이번엔 지태를 나서봅니다.
그러나 이번 역시 산이 받아주지 않으면 어렵다는 것을 느꼈고 더해서 본인 역량도 부족했다는 것을 깨닭았습니다.
남부정류장에서 심야버스를 타고 원지에서 내려서 택시타고 바로 덕산으로 이동
2시30분에 산행시작
홀로 가는 지태길 차라리 홀가분합니다.
달빛도 밝고 날씨도 그만이고...
수양산을 지나 임도길을 따라 가다가 기존 벌목봉오르는 길 10여m전에 이런 표시가 있습니다.
이길은 벌목봉을 우회하여 벌목봉을 지나 첫 안부로 연결되는 우회로 같습니다.
벌목봉지나서 첫 안부에서의 표시입니다.
두번째 위 사진에서 진행방향으로 통과하면 이쪽으로 통과되는 것 같습니다.
벌목봉을 지나서 여기까지 45분정도 걸렸으니 아마도 20~30정도 단축되리라 봅니다.
그러나 종주산행은 일반적으로 마루금을 이어서 나가며 특별한 이유없이 마루금을 비켜 가는 것은 달리기에서 트랙을 가로질러 가는 것이랑 별차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웅석봉헬기장에서 시원찮은 일출이지만 볼수있었습니다.
산청 내리쪽에 운무
밤머리재로 나가는 능선 사면에 단풍이 곱게 들었습니다.
지나온 능선
조그만 시야가 멀어져도 뿌엿게 흐려보입니다.
좌측으로 밤머리재로 이어지는 도로도 보이고
우측아래에 밤머리재 위로 도토리봉 중앙좌측으로 동왕등재 멀리 희미하게 천왕봉쪽은 구름속에
뒤쪽 높은데가 웅석봉
완연한 추색입니다.
구절초
산부추
쑥부쟁이
밤머리재 8:40
웅석봉에서 밤머리재사장님에게 전화를 드리니 시장보는 중이고 아무 준비도 안되었다고 하시면서 전날 전화를 미리 안했냐고 하십니다.
저 혼자여서 미리 준비해 달라고 하기도 미안해서 그랬는데 참으로 깝깝했습니다.
다행히 사장님이 빨리 준비해 보시겠다고 하셔서 웅석봉부터는 천천히 여유있게 진행합니다.
밤머리재 내려서는 계단에서 사장님 트럭이 도착하는 것을 봤습니다.
황송하게도 이웃분에게 밥을 가져오라고 부탁을 해서 그 밥으로 아침을 먹고 주먹밥을 받아들고 올라갑니다.
이 자리를 빌어 다시 감사드립니다.
도토리봉에서
멀리 천왕봉쪽은 계속 구름속에서 별천지입니다.
동왕등재도 가을색으로 물들어갑니다.
지나온 도토리봉
우측 끝은 서왕등재
동왕등재 부서진 삼각점 11:00
서왕등재로 이어지는 능선
멀리 희미하게 새봉도 보이고
새봉쪽
우측의 서왕등재와 좌측으로 흘러내린 안부가 외고개
왕등재 습지 12:30 출발한지 10시간 경과
밤머리재에서 싸온 주먹밥 한개를 점심으로 먹고 혹시나 몰라서 물도 한통 받았는데 가물어서 바닥에 이물질이 둥둥
그래도 없는것 보다는 나을것이니..
용담
왕등재습지쪽
새재에서 바라본 천왕쪽
오늘내내 모습을 안 보여줍니다.
지나온 능선 이쪽도 조금만 멀어지면 뿌엿게 보입니다.
새봉쪽으로 진행하다 있는 바위 전망대에서 사면을 보고
독수리 두마리가 유유히 비행하고 있습니다. 참으로 장관이었는데 사진으로 보니 좀 그렇습니다.
서로 짝맞출려고 그러나?
새봉에서 도착 14:43분 대략12시간 15분 경과
구름속에 살짝 보이는 봉이 아마도 영룡봉같습니다.
독바위쪽
독바위
가야할 두류능선
청이당계곡 15:42
올 5월달 보다 수량이 많이 줄었습니다.
발도 씻고 간식도 먹고 왕등재 습지에서 떠온 물은 손도 안댄 채로 버리고 힘들게 지고 왔는데
국골사거리 16:45
영룡봉에서 두류능선쪽을 조망하고
영룡봉 정상석은 사라지고 흔적만 남아 있습니다.
아마도 국공에서 비지정구간에 정상석이 맘에 안들었던게 아닌가 추측해봅니다.
초암능선과 두류능선사이 단풍
두류봉에서 하봉쪽
두류봉 정상석도 사라지고 없습니다.
하봉에서 중봉 천왕봉쪽을 보며
초암능선쪽
드뎌 정상 18:55분 16시간 25분걸렸습니다.
목표했던 시간과 비슷하게 진행되었습니다.
그런데 국골사거리부터 힘이 많이 부쳤습니다. 특별하게 오버페이스한것도 없는데 컨디션난조 같습니다.
중봉 조금 전부터 자욱한 안개에 앞이 잘 안보이고 바람이 불어서 안개비가 떨어지는 상황이었습니다.
장터목대피소에 도착해서 마지막 주먹밥을 먹는데 옆에서 술한잔 하시는 분이 불쌍해 보였는지 찌게국물을 주셔서 감사하게 먹었습니다.
제가 생각해도 비닐에 담긴 주먹밥을 반찬도 없이 먹고 있으니...
근데 밤머리재 사장님표 주먹밥은 너무 싱거웠습니다. 반찬이라도 따로 챙겨주셧으면 더 좋았을텐데
장터목에서 8:00경에 출발해서 세석대피소에 9:20에 도착했습니다.
시야도 안좋고 길도 조금 미끄럽지만 무엇보다도 컨디션회복이 안됩니다.
영신봉을 지나고 삼신봉 못미쳐서 10시경에 숲속 안개비가 안 떨어지는 장소에 쪽잠을 청합니다.
얼굴에 찬것이 느껴져서 눈을떠니 1시간15분동안 잠을 잤는데 비가 오기 시작합니다.
출발전 예보상으론 3시부터 6시까지였는데 일찍 비가 내립니다.
다시 채비를 챙겨서 진행하는데 우비를 입으니 사우나같고 벗으니 춥고 구벽소령 조금 전부터 왜 그렇게 잠이 오던지 비몽사몽간에 벽소령대피소에 도착하니 새벽1:50이었습니다.
잠은 오고 비는 계속내리고 일단 좀 쉬고가자고 맘먹었는데 대피소 안에 들어갈 엄두는 못내고 매점앞 자판기옆에 쪼그리고 앉아서 잠을 청해봅니다.
잠깐만 자고 일어나야지 하고 생각했으나 대피소 천정에서는 부실공사인지 물이 새서 떨어지고 추위에 떨면서 자다깨다가 반복하니 몸이 쳐져서 계속 산행을 진행할 엄두가 안납니다.
4시경 산행하는 한분이 나오길래 자리를 확인하고 대피소안으로 들어가서 잠을 잡니다.
7시경에 일어나서 밖을 보니 여전히 비는 내리고 있고 대피소 방송에서도 비가 계속 내릴꺼라고 하고 기상청예보도 오후까지 계속 비가 오락가락할꺼라고 합니다.
까마귀지부장님과 통화를 해보니 실크상황도 안좋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저도 맘편하게 여기에서 접습니다.
남은 간식으로 아침대용하고 의신쪽으로 하산합니다.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음정으로 내려가는게 더 났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의신골의 단풍도 완연합니다.
아주 편안한 이런 길도 나옵니다.
삼정마을
의신마을에 도착해서 버스를 기다리면서 한분과 지리산 얘기를 하는데 저의 행선지도 자연스럽게 나오고 화개까지 태워주신다고 하셔서 고맙게 화개까지 나왔습니다.
화개터미널에 도착하니 서울가는 버스가 막 출발해서 놓치고 다음 버스를 확인하니 오후 3:40분에 있다고 합니다.
구례버스터미널 구례기차역 사정은 다 마찬가지입니다. 10시30분경에 도착했으나 좌석이 없으니....
할수없이 표사고 잠시후 바랭이대장님 전화와서 벌써 서울도착하셔서 전철타고 계시다고 에휴~~
일단 밥을 먹고 쌍계사 근처에 있는 목욕탕을 택시로 이동 목욕하고 화개터미널까지 터벅터벅 벗꽃길을 걸어서 이동 그래도 시간이 남아서 볼것없는 화개장터를 어슬렁거리다가 버스타고 서울로 귀경. 서울가는 고속도로는 왜 그리 막히든지...
집에 도착하니 10시 40분정도 참으로 어이가 없어서...
맘 같아서는 이번주 다시가서 끝내고 싶지만 약속도 있고 이제는 내년 봄이나 기약해 봐야 할것 같습니다.
그리고 지리산 단풍은 대략 1000m근처 까지 내려온거 같습니다.
아마도 이번주가 절정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첫댓글 너무나 고생 하셨군요..모든 주변 상황이 최악인데 잘 하셨어요..안전이 최우선이잔아요..내년 봄에 사뿐이 지리를 품에 안으세요..^^
지리산에도 날씨가 심술을 부려 아쉽게 벽소령에서 내려오셨군요. 홀로하신 먼~길 수고하셨고 다음엔 좋은 날 받아 꼭 완주하시기 바라며 지리산에 단풍소식 잘보고 갑니다.
에고 ~~ 세번째 도전에서도 아쉬움을 남기셨네요... 지태 참 어렵죠. 하늘도 도와야하고, 컨디션 조절도 잘 해야하고, 국공도 살펴야 하고... 날씨탓에 계획한 태극의 선은 다 긋지못했지만 아시우시더라도 다음을 기약해야겠죠... 두류봉 정상석이 이뻣는데 없애버렸군요. 수고많았습니다.
다음에는...단풍 잘 보고갑니다..
홀로 대단한 결심을 하고 먼길 오셨는데,그 심정 이해 합니다,저도 중탈 두번이나 했습니다,자랑이 아닌데,수고 하셨습니다 저는 아직 동부능선쪽은 가보지 못했습니다,다음에 성공 하셨서 멋진 산행기 기대 합니다,
머나먼 지태길 참으로 고생하셨네요..그래도 간 만큼 이루신 겁니다. 일신우일신 하시어 담에 꼭 성공하시얍~~
고생하셨습니다. 무리해서 좋을게 없습니다. 잘하셨습니다. 핑계로 다음에 또하면 되는거니 아니 좋습니까
여차여차 지리 태극은 쉽지가 않죠..저도 올해는 접고 내년 봄 지리 태극을 품에 안아보렵니다..수고하셨습니다..
홀로 벽소령까지면 많이도 가셨는데 비 때문에 아쉽겠습니다. 동부능선의 단풍도 참 아름답게 물들어 있고 지리산의 가을 풍경 잘 보았습니다.
홀로 지태가셔서 단풍만 구경하다 오셨네요... 그날은 모든 산꾼들이 아쉬움을 뒤로한채 산행을 이어가지 못했던것 같네요... 좋지않은 날씨속에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홀로간 지리태극 단풍은 멋지게 들었는데 아쉬움을 남기고 지리태극의 꿈을 접으셨네요 수고하셨습니다
아쉬움이 많이 남는 지태길이었네요.
내년 봄엔 꼭 태극을 힘껏 안으시리라 믿습니다.
고르지 않는 날씨에 수고 많으셨습니다.
산은 그자리에 가만히 있으니 언제든 마음내킬때 다시가면 되지요. 수고하셨읍니다.
지리태극을 이어가시려다 지리의 일기가 허락치 않았네요. 수고하셨습니다. 덕분에 의신의 가을 풍경은 잘 봤습니다.
머나먼 지리는 함부로 받아주질 않는가 봅니다. 우천으로 인해...또 다른 날을 기약해야 될 것 같습니다. 삼정마을 쪽으로 하산하셨네요. 고생 많으셨습니다.
지리산이 잘 받아주질 않는가봅니다. 나도 그런데.... 왕복 가려고 하면 이상하게 일이 꼬이는 것 같습니다. 나도 내년을 기약해야 할 듯 합니다. 수고많았습니다. 덕분에 지리산단풍 구경 잘했구요.
홀로 고생한 보람도 없이 또 지리산이 받아 주지를 않으셨네요... 벽소령까지 오셨으면 절반은 오셔는데...
내년을 기약 하셔야 겠네요...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화성에서 老 松
고생많으셨습니다. 산음항상 그자리에있답니다.즐산 안산하십시요.............
동부능선 단풍과 야생화로 물들은 아름다움이 너무 좋습니다...실크도 비로인해 많은 분들이 아쉽게 접었는데 지리에서도 비때문에 아쉬운 산행이 되었군요..
수고많이 하셨고 지리산 풍경 잘보고갑니다..
홀로 지태 무사완주 축하합니다 저가가고 싶지만 코스 절정인 내년 오월로 완주 계획하고 있습니다
나홀로 산행이 산행의 매력이 많지요.
즐거운 단풍길 구경 하셨다 생각하고 내년5월쯤엔 같이 함 가입시다~~
우일신님 최고에요...수고 하셨습니다...담에 꼭 성공하실겁니다..근데 혼자 가셨나요?외로웠을텐데...저희는 담주 금요일 저녁에 출발할 예정입니다(개인공지 올린 힐러리)
현재는 수도권,부산(나)2명이지만 어떻게 될지 모르겠네요,,,(저도 혼자가게 될지도),,비를 맞으셨는데 건강은 어떠신지요?아무쪼록 빨리 회복 하셔서 일상생활로 돌아가시기 바랍니다;////..그리고 먼저 다녀오신분으로써 조언 부탁합니다........우일신님 최고에요..^^
최고라리요 당치도 않은 말씀이시구요. 50km정도 밖에 안걸었으니 몸에는 아무 이상없습니다. 염려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참고로 어디서 출발 하실지 모르지만 지리산 동부능선 길 좋습니다. 지도와 나침반들고 갔는데 나침반은 한번도 꺼내지 않았습니다. 지도와 산마루금만 잘 보시면 알바염려 없습니다. 저도 올해 끝내고 싶으나 좀 있으면 경방기간이고 12월부터는 추워서리... 암튼 좋은 결과있으시길 바랍니다. 완주는 필수입니다.ㅎㅎ
덕분에 지리에 단풍구경 잘 하고 갑니다. 건강하세요
고생하셨습니다--내년 봄 ~~ 좋은날에 다시한번 더 ~~
보고시픈 지리.. 직접 다녀오신 사진으로 편히 감상하니
참 좋지만..저도 얼른 나서고싶습니다..제가갈때쯤엔 춥기만할텐데..
많이아쉬우셨겠지만..완연히 지리품에 드실 날이 오시겠지요^^
사진 감사드리고 수고많으셨습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컨디션 난조로 아쉽지만 다음기회에 꼭 완주하시기를 ~~~~~~ 즐감하고 갑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에고고..안타깝네요.. 뭐니뭐니해도 안전이 최고지요..현명한 판단이었다고 생각드립니다.. 참으로 아름다운 단풍과 야생화.. 좋은 풍경 잘 보고갑니다.. 수고 많았습니다..
안타깝지만 그래도 멋진 단풍산행을 하셨군요..애써 걸으신 걸음또한 귀한걸음을 하셨기에 박수를 보냅니다,,짝짝짝!!
지리산의 품속에서 긴시간 즐거우셨으리라 생각 됩니다~^^ 기회는 언제든지 또 오겠죠...고생 많으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