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도 젊은 선수들 사이에 꼽사리 껴서 영알실크 다녀 왔습니다
후기가 많이 늦었습니다
독수리 타법으로 쎄가 빠지게 쳐서 등록을 누르는 순간에
다 날라가버렸네요
젊은 친구들에게 물어보니 로그아웃이 되어 있으면
그런 현상이 발생한다고 중간 중간 임시저장을 눌러가면서 하라네요
많이 배웠습니다
이걸 다시 써야 하나 말아야 하나 망설이다
지부장님과 후기를 써기로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간략하게나마 다시 써봅니다
영알 실크를 다녀온 다음날인 5월 7일 화요일 저녁은 부산지부 백양산 야산날인데 비가 내려 야산을 생략하고 어린이대공원 앞 돼지국밥 집에서 산행 뒤풀이를 하기로 했습니다
초짜님은 본가에 일이 있어 9일 목요일 저녁 야산후에 2부로 뒤풀이 하기로 하고, 일단 뛰어 지부장님과, 님부스 야간산대장님, 지환님, 곽뚜벅이 이렇게 4명이서 1부로 뒷풀이 하던 중 지부장님이 ‘뚜벅이님은 댓글을 길게 달았던데 차라리 후기를 쓰시지요. 후기는 본인의 추억이고 기록인데~“ 그러시길래
”그라지요“ 하고 후기를 쓰기로 했습니다.
5월9일 2차 뒷풀이 좌로부터 지환님, 메기님, 초짜님, 희야고문님, 뛰어지부장님, 나무님, 님부스님,곽뚜벅이
5월 첫 연휴에 어디로 갈까?
나이가 동갑이라 늘 같이 산행하던 야간산대장 님부스와 마창진을 가기로 약속했었는데,
어린이날과 어버이날 행사 때문에 부인으로부터 연휴기간 1박이상 외출 금지령이 내려졌다길래
혼자서 갈곳을 물색하고 있었습니다
운문산 환종주를 가야 하나? 석골사 환종주를 가야 하나? 고민하던 중에
초짜님의 영알실크로드 리벤지 산행공지가 떴길래
가슴이 살살 떨리면서 같이 도전해보자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지난번에는 지원조로 참석했지만 이번에는 선수로 한번 도전해보자
완주할수 있도록 열심히 해보고 완주가 안되면 젊은 선수들에게 부담주지 말고
가는데까지 가다가 중단하면 안되겠나 하는 마음으로 참석 댓글을 달았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도전하기를 꺼려 하는 것 같은데
저는 실패하면 한번 더 도전하면 되지 라는 마음으로 부담없이 도전하고
또, 실패하면 등력을 키우지 못한걸 후회는 하더라도
나의 한계를 알수 있었다는 것이 소득이라는 마음으로 남의 눈치 보지 않고 도전을 잘 합니다
이게 때로는 민폐가 될수도 있겠지만, 민폐가 될만하면 부담없이 조용하게 중단합니다.
도전을 즐겨하는 또 한가지 이유는
“도전하고 나서 하는 후회는 반성이 돼서 앞을 보게 하지만,
도전조차 하지 않고 하는 후회는 미련이 돼서 자꾸 뒤를 돌아보면서 ~껄, ~껄, ~껄 하기 때문에
나중에 ~껄 ~껄 ~껄 하지 않으려고 도전합니다”
혹시 회원님들 산행 공지에 제가 앵겨 붙어도 이해 바랍니다
그러다 보니 옆지기가 저한테 지어준 별명이 “팔랑귀” 입니다
“당신은 대한민국 최고의 팔랑귀를 가진 사람이다.
당신 돈은 먼저 보는 사람이 임자다.
그러고도 이혼 안당하고 사는걸 큰 복으로 알아라.
세상에 내 같은 사람이 또 있는줄 아나.
그랑께 앞으로 사고치지 마소”
그래 알았다.그라고 고맙다
사실은 여기 저기 투자하라고 하는 유혹에 홀려
젊은 시절부터 팔랑귀로 살다보니 많이 말아먹고
이제는 몸뚱아리 뿐이라 말아먹을 것도 없으니 옆지기 말도 맞는 것 같습니다
그러거나 말거나
가슴떨릴 때 도전해야지
다리 떨리기 시작하면 멍하니 쳐다만 볼뿐 도전조차 할수도 없다는
마음으로 여전히 돈이 들지 않는 도전에는 팔랑귀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곧 어버이 날이라고 딸과 사위가 토요일 저녁 먹자는걸
“산에 가야해서 안된다. 같다와서 먹자”고 짤라버렸으니
애들에게도 조금 미안한 마음은 들었고
옆지기는 “이런날은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야지 맨날 지가 좋아하는 산에만 댕기고.....”
그러면서 궁시렁 궁시렁 거리니 미안한 마음도 들었습니다만
“내가 산에 갔다 와도 가족들과는 언제든지 밥은 먹을수 있지만
이번 기회를 놓쳐버리면
이 멤버들과 언제 같이 이 계절에 이런 조건에 이 코스를 걸어가는 추억을 만들 수 있을까?
재방송은 불가능하다” 라는 마음으로 산으로 달려 갑니다.
3일 저녁 10시경에 누웠는데 잠이 잘 오지를 않아 이리저리 뒤척이다
늦은 시간에 잠이 들었고 알람 소리에 일어나보니 새벽4시였습니다
몸이 찌부등하니 컨디션이 별로입니다
저는 산행을 앞둔날이면 영 잠을 잘수가 없는데
바닥에 머리만 대면 코를 고는 사람들이 정말 부럽습니다
퍼뜩 준비를 해서
들머리부터 낮시간 동안 리딩을 해주시겠다는 희야 고문님을 픽업하러 갑니다
5월 4일 새벽 4시 30분 초짜님을 태우고 4시 40분경에 희야 고문님 집 근처에 도착했는데
아니~ 낮시간에만 리딩하러 가시는분이 왜 이렇게 짐이 많지?
나중에 산에가서 보니 저희들을 챙겨주기 위해 준비한 과일이었습니다
물과 포카리를 1박스씩 미리 지원조에게 보내주시고 또 과일까지 준비하셨네
차에 타시더니 저희를 기다리면서 편의점에서 샀다며
아침 대신 먹으라며 군고구마도 건내 주십니다
이런게 노파심인가 봅니다
고문님 모시고 쌩쌩 차를 달려 날머리 활성동에 도착
차를 이곳에 주차하고 지원조 나무님의 차량과 대구에서 참석하신 선제님 차량으로
들머리인 남기리로 이동합니다
이동중 북쪽 하늘을 보니 맑은 하늘과 산중턱에 걸린 운무가 멋집니다
날씨가 너무 좋습니다
들머리에서 각자 단도리를 하고 출발합니다
보담산 가는길에 단체사진 한컷(아직은 표정들이 밝습니다)
산행 시작한지 조금밖에 지나지 않아 중산까지 쌩쌩 달려갑니다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빨치산처럼 각자 알아서 간식과 음료 보충합니다
별 무리없이 오치령에 도착합니다
도착해보니 지원조 나무님이 오치령에 코스요리 출장뷔페를 차려 놓으셨네요
오는길이 업로드가 심하다보니 배가 많이 출출 합니다
우선 약물 한통으로 갈증해소 부터~ (갈증에는 약물만한게 없습니다)
꼬들꼬들한 라면 건져 후루룩~ 라면치기 하고 국물에 밥까지 말아서 허겁지겁 밀어 넣었습니다
그리고 후식으로 냉커피에 과일, 황도까지~
희야고문님 표현을 빌리면
"와이고야 나무님이 오만거 떼만거 다 준비했네. 억수로 수고가 많았네"
나무님 고맙심데이~
배를 채웠으니 물과 간식을 챙겨서 다시 출발 합니다
배내고개까지 30km를 가야하는데 저는 땀을 많이 흘리는 체질이라
물4병, 포카리1병, 샤인머스키젤리 2개,
그리고 희야고문님이 준비한 과일도시락(토마토, 오렌지,오이)을 챙기고
다음 중간 보급지 배내고개를 향해 출발합니다
가는 중에 초짜님은 희야 고문님 뒤를 쫄레 쫄레 잘 따라 가는데
저는 허~억 허~억, 쎄~엑 쎄~엑, 터벅 터벅, 거품을 물고 겨우 따라 갑니다
또 제 체질이 육수를 많이 쏟다보니 수분 보충을 위해 물병을 입에 달고 따라갑니다
아~ 덥네 스벌
한참을 걸어 범봉에 도착하고
고문님은 이곳에서 하산을 해야 합니다
그러면서 포카리 1병을 제게 주십니다
젊은 선수들 틈에 섞여 고생하는 늙다리가 안스러웠나 봅니다
배내고개 가는길에 많은 도움됐심더. 감사합니데이
하산하시면서 초짜님에게 " 독수리 5형제가 이렇게 발맞추어 같이 오는 모습이 참 보기 좋다
날머리까지 같이 발맞추어 가라. 곽뚜벅이님만 잘 챙기면 된다"하시길래
제가 듣기로는 늙다리에 대한 걱정도 많으시겠지만
"기록보다 전원 완주가 중요하다
빨리 갈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갈려면 같이 가라" 라는 말로 들렸습니다
단체 사진 한컷 해주시고 하산하십니다
고문님 수고하셨습니데이~ 조심해서 내려 가이소
다시 배내고개를 향해 걸어갑니다
원래 뚜벅이라 젊은 선수들보다 조금 뒤에서 천천히 걸어 갑니다
운문산에 도착하니 바람이 제법 부는데 선수들이 기다리고 있길래
"땀 마르면 몸이 추워져서 안되니 내 걱정말고 먼저 출발해라.
가다가 기다리고 그러면 내가 부담스러워 같이 산행을 못한다
걱정하지 않게 수시로 내 위치를 알려줄테니 먼저 출발해라"
젊은 선수들 먼저 보내고 물 한모금 마시고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운문산 석양도 구경합니다
가지산에 도착하니 젊은 선수들이 능동산을 향해 출발합니다
저도 가지산에 올라 한숨 돌리고 물 한모금 마시고 능동산을 향해 출발하는데
아래에서 여러개의 불빛이 올라오길래 역코스 산객인줄 알았는데
젊은 선수들이 길을 잘못 들어 3분정도 내려가다 다시 올라왔다네요
여기서부터 자연스럽게 다시 합류합니다
이후 중봉을 거쳐 능동산까지 가는 길은 정말 지겨웠습니다
부산11산코스 원득봉에서 군지산 가는 길처럼
지겹게 느껴졌는데 길은 좋았습니다
배내고개 도착하니 이번에는 나무님이 오뎅바를 차려 놓으셨네요
갈증 해소를 위해 역시나 약물부터 한통~ 캬~좋다
오뎅과 햇반으로 기력을 보충합니다
잘 묵었심데이~
의자에 앉아 선수들이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눈을 붙이는데
선수들 보온을 위해 깡통과 나무를 주워와 열심히 불을 피우는 나무님
표정이 너무 진지합니다
1시간 정도 휴식 후 나무님이 준비해준 도시락과
물, 음료수를 보충하고 용선고개를 향해 출발하는데
배내봉 올라서기 전부터 빗방울이 떨어지더니
배내봉에서는 빗방울이 제법 굵어져 우의를 착용하고 갑니다
오후에 내린다던 비가 새벽도 되기전에 내리니 황당하고 앞길이 걱정스럽습니다
간월산을 지나 간월고개에서 신불산으로 오르기 시작할때 하늘이 제법 훤해지고 있어서
신불산을 오르면 일출을 볼수 있을거 같았습니다
신불능선에서 평생에 한번뿐인 2024년 5월 5일 일출을 구경하고
비박하고 일찍 기상한 산객에게 부탁하여 단체사진까지 한컷 합니다
영축산을 지나 시살등 못미쳐 식사를 하고
나무님이 챙겨준 도시락(1식 4찬 입니다)
오룡산을 지나 염수봉으로 향하고 있는데
비가 많이 내리기 시작합니다
지부장님 전화가 옵니다
" 어디쯤 왔습니꺼. 다 같이 오고 있지요. 다들 몸은 괜찮습니꺼
용선고개로 올라갈낀데 필요한게 뭐 없습니꺼. 지원산행이 필요합니꺼 "
그냥 걷기 바빠서 녜, 녜 하고 끊었습니다
염수봉 구간은 풍력발전기 설치공사로 인하여
통행이 많이 불편하였으나 염수봉을 넘어 한참을 아래로 내려가
뒷삐알산을 오르기 시작하는데 앞서가는 지환님이
"아! 뭐 이런 산이 다 있노. 진짜 뭐 같은 산이네" 하면서 중얼거립니다
올라가는길이 가파르고, 너무 길고, 미끄러워서 그랬지 않나 싶네요
저도 그렇게 느꼈거던요
12시에 뒷삐알산 정상에 도착하니 또 지부장님 전화가 옵니다
현재 뒷삐알산 정상이라고 했더니
"지금 바람이 많이 불고 비가 와서 골프를 하는 사람이 없어서
골프장으로 진행해도 무방할것 같으니 클럽하우스 쪽으로 바로 나오이소"
예~
골프장에 내려서니 바람이 더강해져 빗줄기가 싸대기를 마구때립니다
전화기는 화면에 물이 묻어 작동을 하지 않습니다
이런 날씨에도 골프를 하다가 도저히 안되겠는지 철수를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저사람들은 골프에 미친 "J3골프클럽" 회원인가?
이 생각이 들더군요
골프장 정문을 벗어나니 또 지부장님 전화가 옵니다
식사를 뭘로 할거냐며 미리 주문해놓겠다고 계속 챙겨줍니다
제가가 좋아하는 국수로 주문했습니다
드디어 용선고개 국수집에 도착했습니다
나중에 들은 얘기지만 젊은 선수들이 용선고개 도착했을때는 지부장님이
"내를 만났으니 너거는 이제 도망 못가. 날머리까지 가야돼. 지옥의 맛을 보여주겠어"라고 했다는데
저한테는 걱정이 되는지 "몸은 괜찮으냐
어깨가 왼쪽으로 많이 기울었는데 진짜 괜찮으냐"고 물어시길래
산행하기 전부터 기울어 있었기 때문에 괜찮다고 했습니다
사실은 금요일에 사무실 여직원이 어깨가 왼쪽으로 많이 기울었는데
병원에 가봐야 되지 않느냐 길래
내일 아침에 산에 가야되는데 병원은 무슨..... 이랬거든요
폭풍우가 점점 심해지기에 지부장님께 "우리가 금요일에 휴가를 내서 하루 일찍 산행을 시작했더라면
토요일 늦은 저녁에 좋은 날씨속에서 산행을 끝냈을텐데....." 라고 했더니
" 이 얼마나 익스트림 합니까? 이게 진정한 J3입니다. 아무런 시련없이, 어려움 없이 끝난다면
별 재미도 없고 의미도 없습니다. 지금부터 제가 리딩할테니 제대로 한번 즐겨 보입시더"
지부장님이 청룡의길 공지할때 항상 "준비물:J3심장" 이라고 공지하는 이유를 알았네요
당신은 진정한 J3맨입니다
그리고 "뛰어갈거다" 닉네임이 딱 어울립니다
도움을 필요로 하는 곳에는 폭풍우속이라도 뛰어오는 지부장님이 계시기에
부산지부는 앞으로도 쭈~욱 잘될겁니다
"빨리 젖은 옷 벗고 퍼뜩 식사하고 좀 쉬이소. 국수 못먹으면 못갑니데이"
지부장님 성화에 국수 후루룩 먹고 잠시 휴식을 취합니다
역시나 갈증 해소와 피로회복을 위해 약물 한통도 곁들입니다
선수들 휴식을 취하는 동안에도 나무님은 선수들의 젖은 옷과 양말, 장갑을 말려주기위해 동분서주 합니다
욕 봅니데이~
용선고개에서 휴식과 재정비 후 감물리 고개를 향해 출발합니다
비는 좀 잦아 들었지만 바람은 여전히 태풍급입니다
한참을 걸어 배태고개 정자에 도착해서 지부장님이 김밥을 나눠 주십니다
비가내려 여기를 지나면 밥먹을 장소가 없으니 좀 이르지만 여기서 김밥을 먹고 가야한다기에
모두들 지부장님 안내대로 맛있게 먹고 출발합니다
매봉, 금오산을 지나가는데 빗줄기가 굵어지면서 바람은 더 거세지고
날은 점점 어두워 지니 어릴적 TV에서 봤던 "전설의 고향" 한장면 같았습니다
또 미끌어지고, 자빠지면서, 미끄럼틀을 몇번 타면서 진행하는데,
빗줄기와 나뭇잎은 싸대기를 계속 때리니
지부장님이 말씀하신 익스트림이 이런거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매봉 내려올때 청룡의길4 산행때 산꾸니님과 한이님이 설치해주신 로프덕분에
안전하게 내려올수 있었습니다. 고맙심데이
이미 신발안은 물이 가득차서 걸을때마다 개굴거리고, 발은 퉁퉁 불었고,
중등산화라 신발에 물이 꽉 차서 무게는 5kg도 더 나가는 느낌입니다
감물리 고개에 도착하니 우리의 호프 나무님이
인근 사찰 선우사의 식당을 빌려 식사를 준비해 놓았습니다
(이렇게 좋은 곳을 확보해 놓았다니 역시 나무님은 지원의 달인입니다
다음에도 또 지원 부탁해요~ 이러면 욕하시겠죠 )
덕분에 에너지 보충하고 재정비해서 다시 길을 나섭니다
한가지 아쉬운점은 지금까지 같이 걸어온 투바님이 안경을 분실했는데
아무리 찾아도 없기에, 밤이고 개스가 꽉차 있는 상태라 안경없이 걷기가 어려워
날머리를 불과12km 정도 남겨두고 중단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지부장님 뒤를 따라서 만어산에 도착합니다
여기서부터 만어8이 시작되고 만어1까지 지겹도록 업다운을 반복하는데
만어1 가기전에 랜턴에 빗물이 들어가 전원이 왔다갔다해서
초짜님 비상용랜턴을 빌려 진행합니다
초짜님 고마워요
그런데 초짜님 랜턴도 만어1전에 죽어버려 선제님이 뒤에서 비쳐주며 진행하느라
속도가 더 느려졌습니다
초짜님 미안해요
드디어 만아1을 지나고 산성산 가는길에 지부장님이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이곳은 가시나무가 많은 지역이라
땅벌 많은 곳이라며, 작년 영태하면서 회원들이 벌에 쏘여
고생을 했다며 설명을 해주시는데 개스가 꽉 차 있어 주변이 보이질 않아
가슴에 와 닿질 않아서 그냥 건성으로 예~예~ 했습니다(지부장님 미안합니데이)
한참을 걸어 산성산 바로 아래 벤치에 도착해서 잠시 휴식을 취하는데
제가 벤치에 등을 기대고 몸을 뒤로 제껴서 앉았더니 지부장님이
걱정이 되시는지 괜찮습니까 하고 3번을 물어봅니다
예 괜찮습니다 하고는 지환님이 가지고 있던 마지막 물을 얻어 마시고 5분 정도 휴식을 취하고
다시 출발했는데, 아니 산성산 올라가는길이 왜 이렇게 꽃길이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지나온길 중에 가장 편안하게 올라왔고 동네 뒷산보다 쉬운길이었습니다
드디어 마지막 산성산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제가 비때문에 안경에 습기가 많이 차서 사진을 보면 10% 부족한 사람 비슷하게 보이는데
100% 꽉 찬사람이니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지부장님이 날머리로 내려가는길은 조금 지루할 수 있다고 그러시던데
제 생각에는 전혀 지루하지 않았고 재미있게 잘 내려 왔고
금방 내려온 느낌이었습니다
날머리에서 단체로 한컷하고 산행을 마무리 합니다
이 사진을 보니 제어깨가 왼쪽으로 조금 기울긴 기울었네요
누구나 도전은 할 수 있지만 아무나 완주할 수 없는 영알 실크로드를
저는 그냥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걷기만 하다보니 날머리에 서게 되었습니다
산행공지를 해주신 초짜님과
늙다리 마다앉고 같이 동참하여 배려해주고, 관심 가져주고,
보조 맞추어 함께 걸어준 젊은 선수님들 고맙심데이
첫날과 둘째날 휴식때 선제님이 주신 사과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새벽 같이 들머리로 달려와 달구새끼(병아리) 챙기듯 이끌어주시고
모이(떡, 과일, 커피, 음료수)까지 멕이가면 하루종일 안내해주신
희야고문님 감사합니데이
뛰어갈거다 닉네임 답게 용선고개로 달려와
폭풍우를 뚫고 J3의 익스트림을 체험시켜주신
지부장님은 진정한 J3맨입니다
출장뷔페를 열었다, 오뎅바를 열었다, 도시락도 챙겨 주시고
사찰식당도 열었다, 마지막으로 숙소에서까지 뒷풀이 식당까지 개업하신
나무님이 일등 공신이고 진정한 완주자 입니다. 고맙심데이
그리고 많은 관심과 걱정, 염려로 완주에 힘을 보태주신 부산지부님들
감사합니다
항상 뚜벅이 속도에 맞추어 같이 걸어주고
야간 훈련까지 시켜주는 님부스야 고맙데이
완주할수 있게 신경써 주시고 도움주신 모든분께 감사드립니다
날머리에 내려와서 지부장님이 "사실은 뚜벅이님이 용선고개까지 못올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라고 산성고개 아래 벤치에 앉을때 상체를 뒤로 제쳐 앉길래
와, 여기서 퍼지면 안되는데 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시길래
"감사합니다. 다 지부장님 덕입니다" 그러면서
속으로는 "지부장님 와 이라십니꺼. 이거 너무하신거 아입니꺼. 섭섭합니더"라고 했습니다
우쨌거나 완주할 수 있게 잘 안내해주셔서 고맙심데이
그리고 J3에 가입하고 부터는 빨간날에는 산으로 달아나는 저를 보면서
옆지기는 "주말부부가 주말에 보따리 싸서 산으로 달라뿌마 언제 시간을 같이 보내노
우리가 잠시부부도 아니고, 내가 과부도 아니고. 궁시렁~궁시렁~" 할때마다 미안한 마음은 들지만
그래놓고도 "잘 다녀오세요" 하면서 이해를 잘 해주니 고마운 사람입니다
다리 떨리기 전까지는 J3에서 도전을 쭈욱 이어가면서
가슴떨리는 삶을 살아보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
두서없는 후기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첫댓글 후기 잘 보았습니다. 솔직히 산성산 밑 산소 앞 벤치에서 선배님 고개가 자꾸 뒤로 넘어 가시길래 걱정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걱정은 커녕 내달리시는 모습보며 역시 J3구나, 감탄했습니다. 따라가는 데 애먹었습니다. 저는 다음 산행을 위해 오늘도 저의 훈련장 초례봉을 동분서주하고 있습니다. 다시 뵐때까지 항상 건강하십시요.
선제님과 함께해서 즐거웠고, 첫째날 둘째날 나눠주신 사과는 정말 꿀맛이었습니다. 만어산 지나면서 부터 완주의 기쁨에 희열이 차올라 뜨거운 불덩이를 가슴에 안고 흥분된 마음으로 날머리까지 완주하신 선제님은 진정한 종주꾼입니다. 늘 안산하세요.
다시 그날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릅니다ㅎ참석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함께 걸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완주하셔서 축하합니다~~
좋은 공지로 멋진코스 안내해줘서 고맙고, 비상용 랜턴 빌려줘서 고맙고, 초짜님 랜턴이 죽었는데도 돌려주지 못해 미안했고, 관심과 배려로 발맞춰줘서 고맙습니다. 다음에도 좋은 코스로 안내 부탁합니다.
뛰어지부장님은 뚜벅이님이 완주를 못할거라 생각하던데 그 편견을 이겨내고 완주 하셨네요.
지원도 좋았지만 내가 걷고자하는 의지가 없으면 쉽게 걸어지는 길이 아니기에 더 값진 실크완주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실크 완주 축하드리고 다음 산행에서 뵐게요.
감사합니다 준대장님
제가 아직까지 등린이라서 많은 도움이 필요합니다
그렇잖아도 용선고개 도착할때까지 걱정해주는 지부장님 전화를 3번이나 받았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도움 부탁드리고 지부산행에서 뵙겠습니다
선배님 산행기 재미나게 잘읽었습니다. 삭제되신거 다시 작성안하셨으면 못 읽을뻔했네요. 지금 생각해보니 뒤삐알산보다 만어산에서 산성산 가는길이 더 XX맞은 산이었던거 같습니다 ㅎ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는 선배님의 발걸음 멈추지않고 계속 이어나가주세요. 멋지십니다.👍 완주 다시 한번 축하드려요. 선배님 항상 감사드립니다💓
지환님과 젊은 선수님들 배려덕분에 완주했습니다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내치지 말아주세요
지환님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뚜벅이 선배님, 악천후에도 지친 몸을 이끄시고 완주를 하셔서 대단하시고 떠 축하드립니다.
지워진 후기글로 한번더 완주하시는 모습이 인상 깊습니다.
후기글로 그날의 생생한 모습 담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메기님 고마워요
다음에 한번 같이 가십시다
그 대신 중간에 버리기없깁니다
장거리만큼 힘든 멋진 장문 산행기 잘 읽었습니다. ^^
부산지부의 정이 듬뿍 묻어나는 산행기 인것 같습니다.
지원조 산행조 우정산행조 한분한분 모두 최고 이십니다.
완주 축하드립니다. 🙏
감사합니다
매봉 내려 오는 절벽에 설치해주신 로프덕분에 비바람이 몰아치는 날에도 안전하게 내려올수 있었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일과를 마무리할땐
꼭 들러 보는데
기가막힌 선물입니당~
기울어진 왼쪽 어깨는 이상없으시죠?
너무 정직하고 생생한 후기따라 저도 걷는 기분입니다
지치면 지치는대로
빠르면 빠른대로
약물은 저는 패스구요 ㅎㅎ
지원하시는 분들의 인정
돈독한 인간애~♡
아무리 힘들어~도 한국인이다~~우~리~
J3♡
노랫말이 절로 나옵니다
사모님의 넓은 마음 ❤️
사랑 한데이~가
정말 좋은데이~임당♡
ㅋㅋㅋ
후기 너무 잘 쓰셔서
한수 배우고 갑니다
수고많으셨습니다 ~♡
👍 👍
두서 없는 글을 너무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약물 덕분에 어깨는 바로 원상복구 되었고요
갱상도 사나들은 늘 "그걸 꼭 말로해야 아나" 이러는데
앞으로는 제가 제일 못하는 "사랑한데이"를 넣어서 후기를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좋게 봐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고마운 분들이 많아 지나온길이 조금은 수월했을듯.....
장거리를 즐기는 행보가너무 멋져 보입니다 수고하셨고 완주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지부장님
고마운분들 덕분에 완주했습니다
청룡의길 4차때는 대구팀을 통해서 금일봉까지 보내주신거 옆에서 봤습니다
항상 건강하십시요
소설같은 한편의 실크로드 종주 후기 잘 읽었습니다. 한글자 한글자 되게 와닿는 부분이 많습니다. 쉽지 않은 길 악조건속에서도 완주한 선배님의 열정에 감탄했습니다. 젊은 지부대원님들 사이에서 열정 하나만으로 끝까지 완주하신 아름다운 모습 기억속에 깊이 새기겠습니다. 리커버리 잘하시고 진심으로 완주 축하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한대장님
한대장님 후기대로 만어산을 벗어나는 길은 상당히 지겹더군요
항상 부산지부를 위해 봉사하시는 한대장님 덕분에 완주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장거리 젊은이들의 우상 뜨벅이님
언제 어디서든 달려가셔서 물심양면으로
지원하셨으니 이번 주인공으로 당당히 지원 받으며 완주하심을 축하합니다~~
갑장 토리님의 변함없는 우정으로 갈고 닦은
내공을 맘껏 펼쳐보이셨네요
처음부터 같이하면서 발맞추며 서로를 챙기는 모습에서 완주하리라 믿었네요
악조건속에도 굴하지 않고
신불능선의 일품 일출도 보시면서
한편의 드라마를 쓰신것 축하합니다
감사합니다
모두다 들머리부터 정성껏 이끌어주신 고문님 덕분입니다
밀양으로 차타고 가시면서 "곽뚜벅이님은 와그래 욕심을 냅니까. 실크에 화대까지~. 천천히 해도 되는데....."
그러시고는 뒷풀이 장소에서는 "뚜벅이님 정맥 졸업산행 같이 가입시더" 하시길래
"예 가겠습니다" 했는데, 짐승같은 정맥팀 선수들을 따라갈 수 있을지 고민이네요
우짜던둥 고문님이 책임지고 끝까지 델꼬 가주이소
감사합니다 고문님
짧은 장거리 구력으로 대단한 영실을 당당히 넘어심을 축하드립니다 적지않은 연세로 이렇게 가리늦게 출발해서 큰산을 대하고도 두려움 보다는 굳은 열의로 대하시니 모습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뚜버기님의 앞으로가 더 궁금한 일인 이지만
부디 안전을 먼저 생각하시고 ᆢ오래도록 즐기며 같이 가도록 해요 늘 감사합니다
같이 늙어가면서 연세라 카마 서운하지요
지부장님과 함께해서 즐거웠고, 지부장님과 부산지부에 함께해서 든든하고 자랑스럽습니다
앞으로도 잘 델고 댕기주이소
항상 감사합니다 지부장님
껄~껄~껄~하지 않으려고 도전하신다는 말씀에 저도 무척 공감됩니다..
도전하지 않으면 후회하게 된다는것을 지금도 많이 느끼면서 살아가고 있네요..
20대~ 30대~ 40대를 지나면서 그때 무엇인가에 도전하지 못했던 것이 늘~ 후회가 됩니당..
지금도 도전하지 않고 지나고보믄 60대가 되어서도 후회를 하고 있을테지요..ㅠ
완주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우리의 열정은~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것을 깨우쳐 주네요..
편안하게 써내려 가신 산행기 잘 보고 갑니다..
부산11산 산행기에서도
네~
네~
네~ 만 하고 끓어버린다는 말씀에 빵 터졌네요..ㅋ
두서없는 후기를 너무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4월 20일 저녁에 잠시 접어두셨던 숙제를 꼭 성공적으로 마무리하시길 기원드립니다
항상 안산, 즐산 하십시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