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자매들이 펼친 치열한 우승 경쟁의 최종 승리자는 유소연(한화)이었다.
유소연은 13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 주 실배니아의 하일랜드 미도우스 골프 클럽(파71)에서 열린 미국프로여자골프(LPGA)투어 제이미 파 톨리도 클래식 마지막 날 9언더파 62타를 쳤다. 최종합계 20언더파로 2위 앤젤라 스탠포드(미국)를 7타차로 제치고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유소연은 최종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9개를 쓸어 담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다. 완벽에 가까운 페어웨이 안착율(85.7%)과 그린 적중률(94.4%)을 앞세워 거침없이 스코어를 줄였다. 유소연은 후반에서 10번홀부터 5홀 연속 버디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해 US여자오픈을 제패하며 올 시즌 LPGA투어 정규회원이 된 유소연은 이 대회 9번째 한국선수 우승자가 됐다. 또한 한국 자매들은 지난 7월부터 US여자오픈(최나연), 에비앙 마스터스(박인비)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3개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에비앙 마스터스 우승자 박인비는 마지막 라운드 2타를 줄여 최종합계 12언더파로 최운정(볼빅)과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전날 공동 선두에 올랐던 김인경(하나금융그룹)은 마지막 날 타수를 줄이지 못하며 공동 5위에 그쳤다. 신지애(미래에셋)와 서희경(하이트진로)은 각각 1오버파와 2오버파로 부진하며 공동 7위와 공동 9위를 기록했다.
타이틀 방어에 도전했던 최나연(SK텔레콤)은 3언더파를 기록해 최종합계 5언더파로 양희영(KB금융그룹), 모 마틴(미국) 등과 함께 공동 21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