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킨슨병에 대한 오해와 진단
대표적인 퇴행성 질환인 파킨스증의 증상은 서동증(운동완만), 안정 떨림(진전), 경축, 자세불안정 및 보행 장애 등이 있습니다.대부분은 운동 기능과 관련된 증상이지만 병의 전후로 후각저하, 수면장애(렘수면행동장애, 하자불안증, 불면증, 주기사지운돈증),자율신경이상(변비,요실금, 성기능이상, 기립저혈압), 우울이나 불안증, 인지저하, 다양한 감각 이상 등 비운동성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들도 있습니다.
이 모든 증상이 단독 또는 복합적인 증상의 조합으로 표현되는 병이 파킨슨증입니다. 그래서 환자가 떨림이나 보행장애 등을 호소 하면 신경과 전문의는 파킨슨병을 의심하는 것은 당연하나 많은 환자가 파킨슨 병으로 진단되는 것은 아닙니다.
파킨슨증과 파킨슨병은 구분해야 하는데 파킨슨증은 파킨슨증후군의 줄인 말로 여기에는 특발파킨슨증. 약물이나 정상압수두증, 뇌형관질환으로 대표되는 이차파킨슨증, 다계통위축증, 진행핵상마비 등 비정형 파킨슨증, 기타 유전퇴행성파킨슨증이 포함돼 있고 많은 질환들이 여기에 포합됩니다. 파킨슨병은 특발파킨슨증이고 파킨슨증은 특발파킨슨증(파킨슨병)을 제오한 나머지 질병들을 일컫는 것입니다.
파킨슨병의 진단을 위해서는 신경과 전문의의 병력청취와 이학적 신경학적 검사가 필요합니다. 환자가 호소하는 여러 증상을 통해 파킨슨병, 그 외 파킨슨증, 기타 질환을 구분ㄹ하기 위해서 병력청취가 가장 중요합니다. 이후에는 자기공명 영상장치(MRI),도파민수종체 양전자 단층촬영(PET-CT) 등의 영상 검사를 통해 진단에 도움을 받습니다.
물론 엄밀히 말하자면 파킨슨병과 기타 질환이 100% 구분되지 않고 심지어 복합적인 진단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어 진단이 명확하지도, 아주 수월해지는 않을때가 있어 진단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파킨슨병, 파킨슨증의 대표적인 증상들 중 하나인 떨림이나 보행장애만으로는 파킨슨병이나 파킨슨증 진단을 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신경과 진료실에서 환자의 병력과 정확한 진찰, 다양한 진단적 검사를 통해서만 병에 대해 접근을 할 수 있습니다.
파킨슨병이나 파킨슨증을 진단하고 환자나 보호자 분에게 병명을 설명할 때 상당한 부담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진단을 받아들이는 분들에게 다가가는 심리적인 무거움이 있기 때문이빈다. 퇴행성 질환의 특징상 증상의 완화를 목표로 할 수 있지만 완치되지않는다는 점에서 환자와 가족들이 느낄 두려움과 걱정을 공감하가 때문입니다. 물론 지금도 신경보호치료나 유전자 세포치료를 목표로 약제를 포함한 다양한 시도가 있기 때문에 향후에 파킨슨병의 치료 한계를 극복할 방안이 나올 것으로 기대해 봅니다.
박경건 대구보훈병원 신경과 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