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트정비 : 2009. 10. 7 (무지 쉬운 해상VHF 안테나 만들기)

[[스키퍼]]

안전 세일링~~!

1. 천천히 소걸음으로 천리를 간다고 공언했지만

   열심히 일하고 있는

   부산영화제 준비중인 이쁜 스탭들을 보고 있노라니

   좀 너무 루즈한게 아닌가 싶다.

   자기 합리화 : 나도 늬들 나이엔 정말 죽도록 일했다. 

2. 무식한 넘이 용감하다고 하더라.

   나는 이렇게 말한다.

   "모험은 몰르는 넘의 변명이다."

3. 저번에 조난당했을때(어느덧 11주기가 다가온다.)

   확실한, 방수형 무전기만 있었더라면/작동했었더라면

   그 삶과 주금사이에서 침울하진 않았으리라.

4. 예비용(사실, 예비용을 사용할라치는 상황은 심각한 상황이라

   더욱 세고 확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무전기에 걸쳐 멜 안테나를 다시 부착방법을 궁리하고 있는데

   태풍영향으로 바람이 무지세다.

   비까지 온다.

   무지 일했던 넘 무지 놀아라 심정으로 쉴라고 하는데

  안테나 속알맹이가 궁금한거다.

   - 사용한지 오랜 된 넘이라 안테나 구리선이 녹슬지 않았을까?

   - 혹시 컨넥터가 시원찮은거 아녀?

   - 심심한데 뜯어 볼까?

   천만다행히, 무선통신으로 밥을 먹고 살았었다.

5. 낑낑대며 볼트를 풀고 내부 안테나선을 잡아 뽑아보았다.

   그럴줄 알았다.

안테나란 넘이 별거 없다.

껍데기는 껍데기 일 뿐, 아무리 금가루 발라대고 칼질을 해 댄다해도, 그 녀는 천박하기 이를데 없는

화류계일 뿐....처럼

껍데기는 껍데기 일 뿐이고

안테나와 전파전파를 들먹거리지 않아도, 공중선 이론과 막스웰을 들먹거리지 않아도

단지 도체가 전파만 확실하게 전파되면 그 뿐.

뜯어내어 보니, 안테나 외관길이가 2미터인데도 불구하고

- 엉성한 동축케이블(케이블 번호도 없다. 손실이 예상된다.)

- 놀랍게도 방사기 역할을 하는 구리파이프외

- 안테나 자체는 1미리굵기의 구리선을 사용했는데..무려 7.2센티미터

전체 외관크기에 비해,

이건 뭐.....어쩌란 말이냐는 식의 제작.

이렇게 단축율이 높아가지곤 해상에서 급할때 어떻게 사용하란 말이야...

하~ 이런 걸 만들어

해상용 무지 좋은 안테나라고 팔아먹고

그걸 비싼거라고 히히낙락 걸고 댕겼으니.....제기랄...

이론이고 뭐고 집어치우고

아주 간단히 안테나를 만드는 방법으로다

당장에 만들어 버렸다.

일단 케이블은 재고분 활용차원에서

전에 남제님이 회사 물건 뚱쳐다 준

RG-8/U 53오옴짜리를 꺼내들고(저손실 케이블....조금 굵다..)

시장에서 사려면 1미터당 1000원이나 할까 말까....사 본지가 한 30년이나 되었나.

만드는 과정을 사진으로 일일히 찍었는데

아뿔사..카메라에 메모리카드가 없더라.. 

케이블의 구조다.

심선을 폴리에스테르층으로 절연하고, 그 위에 스크린으로 짠 실드선이 있고

그 위에 꺼멓게 외피가 보호하고 있는 형상.

절연체를 포함한(방수가 되어 심선이 100년은 가도록) 심선을

300/156.800(해상 VHF 호출주파수이다.) /8 * 5= 1.195미터 길이로 자르고

(이론은 필요없다.)

심선위에 있던 벗겨낸 실드선을 조물락거려 직경을 키운뒤,

동축피복위에 약 2-3센티미터 남겨둔 실드선위에 겹쳐서, 피복위에 씌운다.

위에 덧씌운 실드선의 전체길이는

300/156.800/4=0.478센티미터

가 되도록 한다.

노출된 실드선들을 검정 비닐테이프로 감아준다.

특히 실드선과 실드선이 만나는 접촉부위는 단단히 3-4번 감아준다.

그리곤, 시간이 남으면 노출된 전체 실드선을 비닐테이프로 감아준다.

해수 혹은 습기에 노출되어 녹슬까봐

완성.

괜히, 심선끝단도 테이핑.

다 만들어졌다.

1/4파장의 수직안테나 보다, 더 이득이 많토록

5/8파장으로 만든 수직안테나 이다.

이상태로 사용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는데

수직안테나를 똑바로 세워야 하지 않을까.?

기존의 안테나가 넣어있던 FRP제 안테나 껍데기에 위 물건을 몽땅 밀어 넣고

아래 케이블인입부위의 빈구멍을 실리콘으로 때려 막으면

아마 100년은 갈 고이득의 안테나 되시겠다.

케이블 반대편엔 물론 무전기에 물릴 컨넥터를 달아야 한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분이

나름 상식을 가지고 있다면, 정재파비가 어떻고 매칭이 어떻고 측정을 해야겠지만.

다 필요없다.

즉시 사용해도 된다.

요넘을 배에 달아 맬려고 하는데

바람이...많이 불고(순간 풍속 30노트 이상되는갑다.)

비가 와서.

놀자.

안테나는 예술이다. ANT is ART.

화이팅~~!

[김승규]

보름달을 벗 삼아, 커피를 친구 삼아....배 구석을 기어 다니며 설치중..

[시ㅡ커호 유현웅]

신명나지만 때로는 안타까운 모습이 선명히 떠오릅니다. 해본 사람만이 아는 짓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