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남섬 캠핑 여행 개요> 여행기간 : 2014년 12월 15일 ~ 12월 30일(14박 16일) 여행자 : 피나, 나나, 조카 이동수단 : 항공(인천(15일)에서 광저우를 경유하여 오클랜드 도착, 뉴질랜드 국내선을 이용하여 크라이스트처치 도착(16일 밤)) 렌트카(14일동안 3100km 이동) 여행경비 : 항공료(중국남방항공, 에어뉴질랜드 국내선 포함,160만원/인), 기타(차량,캠핑,식사 등)비용(140만원/인)
뉴질랜드 남섬 내 여행경로 : 크라이스트처치(16일 도착 후 1박) -> 테카포 호수(17일, 캠핑) -> 마운트쿡(후커밸리 트래킹), 오마라마캠핑장(18일, 캠핑) -> 테아나우 도착(19일, 캠핑) -> 루터번 트래킹(2박3일,20일(산장 1박), 21일(캠프사이트 1박)) -> 밀포드사운드 크루즈, 테아나우(22일, 캠핑) -> 퀸즈타운 경유, 와나카 호수, 하웨아 호수(23일, 캠핑) -> 웨스트 코스트 경유, 팜 캠핑장(24일, 캠핑) -> 아벨테즈만 국립공원 트래킹(1박2일, 25일(바닷가 캠핑)) -> 수상택시로 이동후 넬슨에서 픽턴방향 스미스 팜 캠핑장(26일, 캠핑) -> 픽턴을 거쳐 아서스패스(27일, 캠핑) -> 콜리지 호 구경, 다필드(28일, 캠핑) -> 크라이스트 처치 공항, 오클랜드 공항(29일) -> 광저우를 경유하여 인천 공항 도착(30일)
지도상에 이동경로를 표시하였다(파란색은 내려가는 방향, 붉은색은 올라오는 방향).
뉴질랜드 북섬의 오클랜드로 가는 대한항공 노선이 있지만 너무 비싸서 우리는 중국 광저우를 경유하는 중국남방항공을 이용하였다. 12월 15일 오후 2시 40분에 인천공항을 출발한지 4시간 반만에 광저우 국제공항에 도착하여 5시간 정도 대기하였고, 이후 11시간을 비행하여 오클랜드 공항에 오후 6시 정도에 도착했다. 입국심사가 까다롭기로 소문난 뉴질랜드 세관의 입국심사에 2시간 가량 걸려 통과했다. 반입 제한품목인 캠핑 장비와 음식물등 가져간 우리는 검사원들이 직접 짐을 열어 검사하는 곳을 통과해야했는데 반입이 제한된 물품을 많이 소지한 중국인 관광객들 때문에 차례를 기다리는데 긴 시간이 걸렸다. 우려했던 것과는 달리 성실하게 품목을 신고하고 검사만 받는다면 크게 문제될 것은 없었다. 입국 심사를 마치고 에어뉴질랜드를 이용하여 1시간반정도 걸려 크라이스트처치에 도착한 시간이 저녁 9시 무렵, 공항내에 있는 렌터카 사무실에서 차를 인수받고 공항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예약해둔 홀리데이 파크내의 방갈로로 향했다. 물론 자동차 통행 방향이 우리나라와는 반대라 긴장이 되었지만 2년전 영국에서 운전을 한 경험이 있기에 조심하여 무사히 숙소에 도착하였다. 우리가 빌린 차에는 네비게이션이 옵션으로 되어있어서 우리는 빌리지 않았고 렌터카 회사에서 주는 한장짜리 지도로도 남섬여행을 하는데는 충분했다. 뉴질랜드 남섬에는 도로가 많지 않다. 꼭 필요한 정도로만 건설하기때문에 사람이 살지않는 곳으로 가면 다리가 매우 좁아서 차 한대 지나갈 정도밖에 안되기때문에 양쪽 방향에서 번갈아 통행을 한다.
렌터카를 인수받기 위해 서류에 싸인하고 있는 나나
크라이스트처치 공항 내부, 크기가 작은 지방 공항 수준이다.
우리가 빌린 자동차- 운좋게도 주행거리가 28킬로밖에 안되는 새차여서 렌터카 직원이 조심해서 타라고 당부했다.
크라이스트처치 공항 근처에 있는 홀리데이 파크의 리셉션. 우리가 늦게 도착한다고 미리 연락했더니 작은 박스에 키를 넣어둘테니 사용하라고 하였다.
다음날 키친에서 라면으로 간단히 아침을 해결한 다음 짐을 싸서 나섰다. 뉴질랜드 입국시에 반입 금지 품목인 쌀을 가지고 올 수 없어서 일단 마트를 찾아 먹거리부터 사기로 했다.
방갈로 내부- 하룻밤 잘만하다. 화장실과 키친은 공용이다.
홀리데이 파크에는 대부분 바베큐 시설이 있어 이용할 수 있다.
공용 화장실과 키친 - 깨끗하고 편리하다. 유럽의 캠핑장과는 달리 뉴질랜드의 캠핑장은 대부분 키친을 갖추고 있어서 전열기구나 가스를 따로 준비할 필요가 없었다.
크라이스트처치 시내의 백화점 겸 쇼핑몰 내부. 크리스마스 시즌이라 활기찬 분위기다.
마트에서 일용할 양식을 준비했다. 어젯밤에 너무 배를 곯아서 그랬는지 좀 많이 샀다. 차 트렁크는 짐으로 가득찼고 차안은 먹을 것으로 가득...
이제 테카포 호수를 향하여 출발!! 햇빛이 뜨겁다. 한참을 달리다 길가에서 잠깐 휴식중...
메마른 도로가에서 발견한 생뚱맞은 야생화!! 이 꽃은 외래종으로 아주 빠르게 번져나가서 뉴질랜드에서는 골칫거리라고 한다. 꽃 색깔의 은은한 그라데이션이 밝고 깨끗한 뉴질랜드 경치와 잘 어울린다. 남쪽으로 내려가는 도로와 강가에는 이 꽃이 지천으로 피어있었다.
테카포 호수에 도착하여 호숫가에 있는 캠핑장에 체크인하고 서둘러 저녁을 준비한다(17일). 메뉴는 한인마트에서 비싸게 산 콩나물과 밥, 와인 안주로 소고기 구이... 캠핑장마다 수준 차이는 있지만 전기 또는 가스 렌지들이 구비되어 있다.
늦게 도착해서 배가 고팠지만 뉴질랜드에서 손수 준비한 첫 저녁만찬이라 구색을 좀 갖추었다. 채소와 버섯구이, 샐러드... 한국에서 가지고간 김치, 멸치볶음 등
역시 먹는 건 즐거운 일!!
마트에서 산 뉴질랜드 말보로산 피노누아 와인도 한잔 곁들여서...
우리의 보금자리...
휴가철이 막 시작되어 캠핑카들이 많다.
다음날 아침 캠핑장을 비추는 햇살이 싱그러움을 더해준다.
아침을 준비할려고 재료를 챙겨 나서는데 호수에 살고있는 오리가 우리 텐트를 방문하여 기웃거린다. 사람을 많이 봐서인지 전혀 거리낌없이 우리의 음식재료로 접근했다.
주위를 둘러보니 캠핑장 주변에는 어제 도로가에서 봤던 야생화가 지천이었다.
뉴질랜드 캠핑장에서는 체크아웃이 오전 10시라 아침 먹고 부지런히 짐을 싸서 나와야 했다. 그 덕분에 낮동안 움직일 수 있는 거리가 늘어나 여행하기에는 여유있어 좋았다. 구름이 끼어서 이쁘기로 소문난 테카포 호수의 물빛을 제대로 감상할 수 없어 아쉬웠다. 테카포 호수 풍경...
테카포 호수의 선한 양치기 교회... 돌로 지어진 아담한 건물. 예배가 진행중이어서 들어가서 구경은 못했다.
이곳의 유명세 때문인지 중국 관광객들이 많이 보였다.
야생화를 관찰하는 나나와 조카...
저마다 나름대로 호수를 감상하고 있다.
교회 옆에 서 있는 양치기 개 동상.
테카포 호수와 가까운 곳에 있는 푸카키 호숫가의 양 동상...
싸움을 잘하는 양이었던 모양... 생김새도 만만치 않아 보인다.
마운트 쿡으로 가기위해 푸카키 호수를 끼고 한참을 달렸는데 가히 그 풍경이 감탄을 자아낼만 했다. 물론 호숫가라 길이 좁고 꼬불거려 운전은 만만치 않았다. 마운트 쿡 감상을 위한 트래킹 시작점에 거의 다 와서 점심을 먹기 위해 잠시 멈췄다. 이동중에는 거의 샌드위치와 오렌지 쥬스로 점심을 해결했다. 물론 맛은 베리 굿~~
점심 먹으면서 바라본 주변 경치
역시 먹는건 즐거운 일!! 절경 앞에서라면 두말하면 잔소리!!
포즈 한번 취해주시고...
후커밸리 트래킹 시작점에는 무인 캠핑장과 주차장이 있다. 이때만 해도 햇빛이 너무 뜨거워 더웠는데 트래킹 도중 소나기를 만나 흠뻑 젖었다. 우리는 썬크림을 바르지않고 트래킹에 나섰다가 오랬동안 화상으로 힘들었다. 한국에 돌아와서도 얼굴이 많이 타서 한동안 촌스럽게도 여행한 티를 내고 다닐수 밖에 없었다. 멀리로 구름이 걸쳐 있는 마운트 쿡이 보인다.
트래킹을 시작하려는데 어미새가 새끼들을 데리고 지나가다가 사람들이 보면 새끼들이 그대로 바닥에 주저앉아 버리는 모양을 보고 조카가 재미있어했다.
결국 어미는 차로 올라가고 새끼들은 차 그늘 아래에 옹기종기 주저 앉았다.
마운트 쿡 캠핑장은 무인캠핑장이라 캠핑비 지불 및 사용 방법등을 게시판에 알려주고 있었다.
우리는 트래킹만 하고 떠날 계획이라 왕복 3시간 걸리는 후커밸리 트래킹에 나섰다.
산속이나 바닷가에 있는 이런 캠핑장은 최소한의 시설만 보유하고 있어 캠핑비가 저렴하다. 그렇지만 성수기에는 예약이 필수다.
트래킹로가 작은 돌을 깔아 만든 길이라 그늘이 없어서 한낮에는 햇빛이 아주 뜨거웠다.
출발지점에서 10분쯤 걷다보면 후커밸리 트레일을 만드는데 기여한 사람들을 기념하는 작은 탑이 서 있다.
길을 따라 조금 더 들어가다 만나게되는 뮬러 호수에서 바라본 풍경. 빙하가 녹으면서 흘러내리는 물과 부서지는 바위들 소리가 경이롭다고 하면서 조용히 귀 기울려 감상해 보라고 권하고 있다...
빙하가 녹은 물이라 그런지 물빛이 우유빛처럼 뿌옇게 보여 강물색을 밀키하다고 말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물줄기 위를 출렁다리로 연결하여 트레일은 계속된다.
트래킹 중에 감상하게되는 멋진 설산의 풍경. 여름에도 눈이 녹지 않고 있다.
다양한 야생화 덕분에 뉴질랜드의 마누카 꿀에 많은 약용성분이 함유된 것이 아닌가 싶다.
트래킹 중에 여러번 건너게 되는 출렁다리- 동시에 20명 이상 다리 위에 있지말라고 경고하고 있다.
다리에서 내려다본 계곡.
멀리 마운트 쿡이 보인다.
트레일 중간 시냇가에 작은 쉘터가 있었는데 사람들이 많아서 우리는 그냥 통과.
마운트쿡을 향하여 더 깊이 들어간다.
또다시 다리를 건너고...
갑자기 날씨가 흐려지고 비가 올 것 같은 분위기로...
드디어 후커 호수에 도착.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지만 잠시 휴식을 취하고 삶은 계란을 하나씩 먹고 돌아왔다.
돌아오는 길에 비는 이미 그치고 다시 주차장으로...
캠핑비는 이 박스에 자발적으로 넣어란다 . 가끔씩 직원이 와서 검사를 한다는데 걸리면 벌금이 더 많다는...
캠핑 시 지켜야하는 주의사항을 알려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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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자유로운 영혼에 자바 한잔을 원문보기 글쓴이: 피나
첫댓글 풍경은 히말라야네요,
환상 그 자체....부럽습니다.
언제 떠나 보나 ?
모름지기 여행은 이렇게 하는것인데 하는 모범 답안!!!
그래서 참 좋타. 잘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