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당신의 조직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궁금하다면
이 책을 읽어라!”
- 『디지털 네이티브』의 저자 돈 탭스콧
앞으로 일어날 패러다임시프트의 견인세력, 밀레니얼 세대. 그들을 통해 20년을 내다보라
촛불시위, 월드컵의 폭발적인 거리응원을 주도하는 이들은 누구일까? 세계를 뒤흔들고 있는 스마트폰을 자유자재로 사용하며 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 등의 소셜 네트워킹으로 정치, 경제, 사회 흐름의 중심세력으로 떠오르고 있는 이들은 누구인가? 2008년 오바마를 미국의 44대 대통령으로 당선시키며 미국 정치를 움직이는 숨은 주역으로 나서고 있는 이들은? 오늘날 직장인들 중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집단은?
그들은 바로 밀레니얼 세대다. Y세대, 구글 세대, 에코부머(Echo Boomer), 테크세대라고도 불리는 밀레니얼 세대는 1982년부터 2000년 사이 출생한 세대로, 빠른 속도로 우리 사회에 진출하고 있다. 이들은 90년대 후반 아르바이트 자리에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눈에 띄기 시작했다. 우리는 거리에서, 쇼핑몰에서, 학교에서, 거실에서 그들을 만날 수 있다. 그들은 스마트폰으로 인터넷을 하고 문자 메시지를 전송하고 아이튠즈로 음악을 들으며, 좋아하는 TV 프로그램을 다운로드하는 일을 모두 한꺼번에 처리한다. 이들의 부모는 베이비붐 세대로, 개인의 권리가 강조되던 시기에 성장한 베이비붐 세대는 그들의 아이들 밀레니얼 세대와 적극적이고 개방적인 대화를 나누었고 아이들에게 “내 말대로 해”라는 일방적인 명령보다는 그들을 납득시킬 만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밀레니얼 제너레이션』은 변화와 희망, 다양성으로 상징되는 이 새로운 인류는 누구이며, 그들이 향후 우리 사회와 기업을 어떻게 변화시킬 것에 대해 균형잡힌 시각과 사례로 날카롭게 진단한 책이다. 밀레니얼 세대의 특징과 그들의 동향을 분석하는 것은 물론, 전통세대, 베이비붐 세대, X세대 등 밀레니얼 이전 세대들의 정의 및 각 세대별 차이점, 각 세대들의 특징, 세대간에 일어날 수 있는 충돌과 갈등, 그들이 일으킬 수 있는 사회적 변화 등을 고루 이야기함으로써, 모든 세대를 총체적으로 다루는 세대분석서, 앞으로의 시대 흐름을 예측할 수 있는 미래예측서라고 할 수 있다.
그런 관점에서 볼 때 이제 사회적으로 눈에 띄기 시작하고 있는 밀레니얼 세대는 향후 계속해서 주목할 만한 가치가 있는 세대라고 저자들은 결론을 내린다.
세대분석을 통해 갈등을 넘어 화합과 미래의 변화를 예측한다
2010년 세계적인 출판사 HarperCollins에서 출간된 『밀레니얼 제너레이션』은 출간 직후, 많은 기업과 언론, 세대전문가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저자들은 미국국가안전보장국(NSA), 코카콜라, 디즈니, 포드를 비롯한 수많은 기업과 조직들을 대상으로 세대 갈등과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강연할 만큼 밀레니얼 세대의 출현은 전세계 사회변화의 큰 핵심으로 대두되고 있다.
새로운 세대가 출현하면 기존 세대들은 그들을 어떻게 받아들어야 할지, 그들이 기존 세대와 잘 지낼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를 표하고 그들을 골칫거리 세대로 부르며 부정적으로 표현하고 경고의 목소리를 낸다. X세대가 나타났을 때도 기존 세대들은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이 책은 단순히 밀레니얼 세대를 비판만 하고 나서지 않는다. 그들의 장점과 단점, 특징을 동시에 언급하면서 밀레니얼 세대에게는 그들이 어떻게 기존 질서에 적응할 수 있는지에 대한 방법을 이야기하고, 기존 세대에게는 지금은 다르게만 보이는 밀레니얼 세대와 어떻게 조화를 이루며 살아갈 수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특히 이 책에서 비중있게 다루고 있는 부분은 직장 내에서의 밀레니얼 세대의 등장이다. 그들이 보여주는 모습은 기존 세대들에게는 받아들이기 힘들 뿐만 아니라, 아직까지도 낯설기만 하다. 하지만 저자들은 미래 사회의 중심이 될 그들과 한편이 되어 살아갈 수 있는 여러 방법들을 제시하면서, 읽는이들에게 미래 사회가 어떤 방향으로 변화되고 전개될지에 대해 예측할 수 있게 한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향후 20년간의 성공 여부는 밀레니얼 세대의 확보에 달려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
천년의 끝에 태어나 새 천년을 이끌어갈 밀레니얼 세대, 무엇이 그들을 움직이는가
저자들은 각 세대를, 전통세대는 1946년 이전 출생, 베이비붐 세대는 1946~64년생, X세대는 1965~81년생, 밀레니얼 세대는 1982~2000년으로 정의한다. 그들에게는 이전 세대와는 다른 7가지 요인이 존재한다. 그것은 밀레니얼 세대를 만들어내는 기반이자 직장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이 책에서는 이를 ‘M팩터(factor)’라고 부른다. M팩터는 부모, 권능감, 의미, 높은 기대치, 빠른 속도, 소셜 네트워킹, 협력이다.
부모 : 무선 탯줄로 연결되다 밀레니얼 세대는 부모가 가장 아끼는 창조물이자 가장 소중한 피보호자다. 대학 졸업 후 취업을 하면, 부모는 이들을 놓아주는 것이 아니라 연장전에 돌입한다. 직장에서 처음으로 업적 평가를 받기까지 밀레니얼 세대의 부모는 단순히 의사결정 과정에 개입하는 것만이 아니라 모든 일을 함께 해나간다. 밀레니얼 세대 한 명당 엄마 아빠까지 덤으로 따라온다.
권능감 : 금수저를 입에 물고 태어난 세대 밀레니얼 세대는 자부심을 키우기 위해 많은 칭찬을 받으며 자라났고, 10대 시절부터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성취할 수 있다는 생각을 키웠기 때문에 구직전선에 뛰어들 때부터 자신이 매력적인 상품이며 특별한 대우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의미 : 나는 누구이며, 또 여기는 어디인가? 밀레니얼 세대는 가치 있는 일을 하면서 돈을 벌고 싶어한다. 가치란 기업, 국가, 대의명분,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조직들은 밀레니얼 세대가 자신의 역할에 보다 중요한 의미가 있음을 깨닫고 자신의 업무에서 그들이 의미를 찾을 수 있게 해야 한다.
높은 기대치 : 보이는 것과 같은 결과를 얻게 될까 밀레니얼 세대는 성취와 성공에 대한 높은 기대치를 갖고 직장에 나타난다. 불행히도 직장 생활에서의 경험은 그들이 기대했던 것과는 다른 경우가 많고, 이런 경우 그들은 자신에게 맞는 직장을 찾아 반드시 떠나고 만다.
빠른 속도 : 숨가쁘게 고속질주하는 직장 생활 관리하기 밀레니얼 세대는 개인용 컴퓨터없는 세상을 알지 못한다. 어린 시절부터 버튼 하나로 정보를 얻고 오락을 즐기고 다른 사람들을 만나는 데 익숙해져 있다. 여러 일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세대의 출현은 조직에서 일하는 방식을 어떻게 바꿀까?
소셜 네트워킹 : 온라인 휴게실에 모이다 밀레니얼 세대는 실제로는 만나본 적이 없는 사람들과 온라인 상에서 정치, 종교, 대중문화, 인생에 대해 글을 쓰고 링크를 주고받고 대화한다. 만나본 적이 없는 이런 사람들은 밀레니얼 세대의 강력한 인적 네트워크의 일부가 된다. 이 세대는 대화하는 방법뿐 아니라 개인과 개인, 조직과 고객 간의 관계를 구성하는 요소를 새롭게 정의한다.
협력 : 경쟁 상대가 아닌 동료로 생각하기 밀레니얼 세대에게는 항상 자신의 견해를 표현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그래서 직장에서도 자신의 의견을 솔직히 내놓을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새로운 형태의 지도자와 협력에 기반한 의사결정을 요구한다. 협력하기 위한 기술 또한 매우 뛰어나다. 하지만 이런 새로운 방식의 관계에 다른 세대들은 어떻게 반응할까?
책속으로
밀레니얼 세대가 나타났다!
“제가 차에서 무선 라우터를 가져올까요?”
앳된 얼굴의 인턴 사원이 넌지시 물었다. 데이비드는 책상 밑에 처박고 있던 고개를 홱 들었다. 여름방학 기간을 맞아 새로 입사한 인턴 사원이 예의를 갖추고 바라보았다. 데이비드는 벌써 45분째 인터넷을 연결하려 끙끙대느라 목은 근육 경련으로 떨리고 무릎이 쑤셔오고, 키보드 받침에 머리를 부딪쳤지만 그런 것에 신경쓸 겨를이 없었다. 인턴 사원의 질문에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조차 몰랐기 때문이다.
“그게 도움이 될까?”
그는 먼지로 눈을 깜빡이며 애처로운 목소리로 물었다. 인턴 사원은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고민했다. 처음 만난 상사의 기분을 상하게 하고 싶지는 않았다. 이 X세대 상사는 자신의 기술적 노하우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해 보였다. 하지만 이 사람이 계속해서 전선 뭉치와 씨름하도록 내버려둔다면, 일이 언제 끝날지 도통 알 수가 없었다. 그녀는 첫날부터 성과를 올리고 싶었다. 그녀는 마치 외국인을 대하듯 큰 소리로 또박또박 말했다.
“무선 라우터가 있으면 모든 장비를 직접 연결하느라 시간을 낭비할 필요가 없어요. 두 대의 컴퓨터가 동시에 라우터를 통해 네트워크에 로그인할 수 있거든요.”
데이비드는 마치 외국어를 들은 것처럼 그녀를 멍하니 바라봤다. 그가 몸에 묻은 먼지를 털어내는 동안 불편한 침묵이 흘렀다. 그녀가 도와주려는 듯 불쑥 말했다.
“걱정 마세요. 저는 지금 당장 필요없어요. 집에 또 하나가 있고요.”
그녀는 데이비드를 안심시키기 위해 고개를 끄덕이고 사무실 밖으로 달려나갔다. 그녀가 떠나자마자 베이비붐 세대인 린이 데이비드의 사무실을 들여다보며 활짝 웃었다. 지난 수년 간 데이비드가 획기적인 최신 기술에 대한 이야기를 늘어놓으면 그녀는 전혀 알아듣지 못하는 자신이 마치 구석기 시대 사람인 것처럼 느껴져 괴로워했었다. 그런데 마침내 데이비드가 창피를 당하는 모습을 지켜보게 된 것이다. 하지만 모든 일이 너무 순식간에 지나가버렸다. 인턴 사원은 눈 깜짝할 사이에 돌아와서는 상사들이 무슨 말을 하기도 전에 책상 밑으로 들어가 재빨리 장비를 설치하고 다음 임무를 기다리고 있었다. 오전 8시 45분이었다. 인턴 사원이 처음 들어온 것은 아니었지만, 그녀는 외계인처럼 낯설었다. 그녀가 다른 사람과 다른 점은 무엇일까? 그녀는 우리가 처음 만나본 밀레니얼 세대였다.
일에 대한 태도의 변화
전통 세대에게 물어보면 “직장이 있어 정말 다행입니다”라고 대답할 것이다. 대공황과 그 여파를 겪어봤기 때문에 이들은 직장이 없을 때의 두려움을 잘 알고 있다. 베이비붐 세대에게 물어보면 “전망 좋은 직장에 다니세요”라고 할 것이다. 이 세대는 돈을 벌고 성과를 올려 대중으로부터 두드러진 인물이 되고자 했다. X세대에게 물어보면 “탄탄한 경력을 쌓으세요”라고 답할 것이다. 닷컴 업계의 호황과 붕괴를 경험하고, 부모가 일 때문에 삶을 희생하고도 인원 감축이나 이혼의 절망을 겪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던 X세대에게는 생존이 최우선 과제였고 성공은 그 다음 문제였다.
밀레니얼 세대에게 물어보면 선택권이 있다고 답할 것이다. 그들을 키워준 부모는 늘 이렇게 이야기했다.
“우리처럼 힘들게 일해야 한다면 꼭 네가 좋아하는 일을 하렴.”
세인트클라우드대학교 경영대학원의 리처드 세바스찬을 이렇게 표현한다.
“그들은 늘 특별하다는 말을 듣습니다. 인생에서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성취할 수 있고, 꿈을 쫓아야 한다고… 그래서 자신들의 가치를 과대 평가합니다.”
밀레니얼 세대는 자신만의 독특한 재능을 표출할 수 있는 직장을 구하고, 직장에서 이런 욕구가 충족되지 않으면 실망하고 만다.
“밀레니얼 세대가 7,600만 명이라는데, 왜 나는 제대로 된 직원을 한 명도 고용할 수 없는 거지?”
밀레니얼 세대는 당신에 대해 잘 알기 전까지는 당신을 위해 일하려 하지 않는다. 이는 첫인상부터 출근 첫날까지 기대치를 잘 관리해주는 것을 의미한다.
밀레니얼 세대 3명 중 한 명은 자신이 다니는 회사가 미렐니얼 세대에게 매력적이지 않다고 답했다. 우리는 게릴라 마케팅 시대에 살고 있다. 밀레니얼 세대가 회사에 도착할 때쯤이면, 말 그대로 그 회사에 대해 수백만 가지 광고를 이미 접한 상태다. 자신들을 즐겁게 하고, 열정을 느끼게 하고, 정보를 제공하는 셀 수 없는 캠페인을 이미 접한 상태기 때문에 아무리 현란한 광고라도 더 이상 그들의 관심을 끌지 못한다.
디지털 비디오 리코더인 티보의 등장 이후로, 밀레니얼 세대는 빨리감기 버튼을 누를 수 있게 되었다. 전통 세대와 베이비붐 세대를 끌어들였던 흑백 구인광고가 이런 기술 지향 세대에게 다가가지 못하는 것은 놀랄 일이 아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