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한해가 시작되더니 2월이 지나고 있습니다. 쏘아진 화살은 2013년 달력을 한 장씩 넘겨가며 쉬지 않고 날아갑니다. 나이의 속도만큼 빨리 간다지요.
목련이 활짝 핀 이곳에서는 한국의 2월이 그저 막연한 옛 기억으로만 짐작이 됩니다. 캄보디아에서 지내다가 플로리다의 연중 아열대성 기후에 익숙하다보니 몽골의 추위를 겪었던 기억도 간데없고 2월은 그냥 아직 한겨울이라는 것뿐입니다. 하기야 저도 5월말이면 일을 마치고 다시 제가 일할 현장에 투입이 되어야 할 상황이니 이것도 잠시겠네요.
이렇게 여유있게 쉬는 일이 전엔 없었지요. 이번에 아주 푹 잘 쉬고 있습니다. 건강을 돌보며 지낸 시간입니다. 몸은 많이 회복되어 좋아진 증상이 나타납니다. 조깅을 해도 스트레칭을 해도 아프지 않습니다. 몽골에서와 캄보디아에서 몸이 좀 상했던 것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이제 회복되어가는 것을 보면서 다시 한 번 남은 시간들을 보람있게 보낼 생각들을 합니다.
세상은 너무 살벌합니다. 말세의 징조이기나 하듯 핵폭탄, 유성으로 인한 피해, 마녀사냥, 묻지마 살인, 성폭행 등등 거칠고 험악한 단어들이 난무하는 뉴스를 보며 정말 오늘의 평강을 유지하는 비결은 하나님을 바라보는 일 뿐이라는 것을 생각합니다. 강퍅함과 두려움으로 세상 사람들과 같이 자기만을 생각하며 사는 모습들 말입니다. 그들은 하나님 없이 살려면 그렇게 하지 않고선 살 수 없겠지요? 그러나 기독교인은 세상이 악할수록 더욱 지혜롭게 믿음을 지키고 정결해야겠지요. 하나님 안에서 사는 일은 그래서 복되고 힘 있고 행복한가봅니다. 늘 그렇다면 최고의 삶을 사는 것이겠지요. 때때로 그렇지가 못해서 더욱 하나님을 바라봅니다. 늘어지는 팔을 다시 들고 기도하고요. 안팎에서 닥치는 일들은 별것 아닌 것 같아도 우리를 옥죄고 지치게 하지요. 내 안의 생각까지 말입니다. 그것은 누군가의 공격이 아닌데도 마치 공격을 당하는 양 힘을 뺄 때가 있습니다. 너무 편한 시간이라 그렇기도 하겠지만 문화와 상황이 달라서 마음대로 활동도 못하고 주어진 형편에 견뎌야 하는 것도 작은 일은 아닙니다. 인생은 그렇게 어디서나 풀기 어려운 숙제를 하며 사는 것 같습니다.
6-7년 전 유럽을 돌아볼 때 찍었던 사진을 그 당시는 생각할 겨를도 없이 지내다가 이제야 정리했습니다. 복음이 먼저 들어왔던 유럽, 바탕은 기독교이지만 다시 한 번 복음이 필요하다고 느껴진 그 땅을 잊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 후 계속 기도해왔습니다. 시간이 올 것입니다. 할렐루야! 주님의 뜻만 이루어지이다. 아멘!
세계 속의 한국. 세계의 영향을 받고 있는 우리들의 삶입니다. 세계를 위해서 기도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한국의 모든 상황을 인터넷으로 보면서 기도가 절로 나옵니다. 더 힘써 기도할 수 있도록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고 있습니다.
주님 안에서 늘 평강하시기를 바랍니다.
2013년 2월 20일
플로리다에서 조이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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