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을 가장 단적으로 그리고 가장 범작하게 언어예술 또는 언어로 미를 창조하는 예술이라고 함→하지만 이렇게 간단하게 정의될 수도 없으며, 문학의 언어 역시 쉽게 규정될 성질은 아님
-시만큼 언어가 문제되는 장르는 없음
b. 대상-의식-언어
-R. Kuhns의 구별, 철학적 진술=논증(argument)- 시적 진술=표현(performance)
-인식의 3요소: 의식, 언어, 대상 (존재론적으로 불가분의 관계를 맺고 있음)
-대상에 대한 의식의 차이에 따라, 언어의 차이가 발생
c. 주술적 언어 의미론적 기호
-Ernst Cassirer에게 있어서 원시인의 언어는 인간들 사이에서 뿐만 아니라 자연과 인간, 신과 인간 사이에서도 의사소통의 수단이었음→ 비인간적인 존재인 자연과 신과 교섭도 언어에 의해서 이루어짐
-Owen Barfield는 비유의 시대(metaphorical period)가 발생한 것을 가정하고, 언어의 비유 발전과정을 서술함→(일차적 비유)최초의 언어는 그대로 비유[달=X {이 경우 X는 기호가 아니라 사물인 점을 유의}, 이 사물의 언어적 명칭을 Y라고 했을 때 X=Y] → 대상을 ‘너’로 인식하는 이런 의인관적 태도가 시의 본질: 자아와 세계, 사상과 감정이 융합된 결합의 방식이 순수한 미적 형식
(코페르니쿠스적 변화)언어는 의미표출의 상징, 즉 ‘의미론적 기능’ 밖에 갖지 못한 것으로 생각하게 됨→언어가 대상과 더 이상 동일시 되지 않음, 추상적 기호에 지나지 않음, 따라서 추상과 구상, 특수와 보편, 사상과 감정, 주관과 객관이라는 여러가지 대립되는 짝으로 분열되는 결과를 가져옴.
Ex: ‘달’이라고 했을 때 달이란 언어는 한때는 언어가 아닌 달이란 직접 실재로 지각 됨, (이차적 비유 발생)원시언어인 Y를 추상적 기호로서의 언어인 Z로 대치하여 “Y=Z”로 표현되는 형식
=(일차적 비유): 사물 - 언어 형식 (이차적 비유): 언어 - 언어 형식
-이차적 비유가 우리가 알고 있는 수사법의 비유
-의식(언어)의 발달로 인한 분열현상을 우리는 지성은 문화라고 미명(美名)
-하지만 언어의 발달로 인해서, 인간이 자연에서 점점 소외 됨- 따라서 사람들은 점차 원초적인 것을 더욱 추구하게 됨.
d. 시어와 신화
-세계 내에서 가장 순수하게 원초적으로 표상되는 공간이 시의 세계
-신화의 세계에서 인간이 지각하는 모든 것은 언제나 특수한 정조에 물들어 있음(인간의 의식과 무관한 어떠한 객체도 나타나지 않음)→인간은 언제나 자연과 신에게로 바로 연결되어 있음
-EX: 박인환 시인의 시에서 “상심한 별”이 “내 가슴에 가벼웁게 부숴진다”는 비논리의 신화적 세계 - 시적 세계
-이 세계는 가치 있는 것의 상실감, 그 소명의 비애라는 특수한 정조
-감정은 의의관과 더불어 자아와 세계의 관계를 맺게 하는 힘
-시의 세계는 정서적 구조인 것은 시인의 의식이 지성적 의식이라기 보다는 근본적으로 정서의식(radical emotional consciousness) 이기 때문
-시인의 의식이 정서의식 따라서 시어는 당연히 정서적 언어
e. 언어와 사물
-시는 근본적으로 역설적인 언어
-시는 궁극적으로 언어를 통해서 언어로부터 해방되려는, 언어를 씀으로써 언어를 쓰지 않는 언어가 되려는 불가능하고 모순된 노력에 지나지 않기 때문
-시어는 의미차원이 아니라 존재차원을 지향
-J. P. Sartre, “의미를 가지는 기호가 지배적인 힘을 누리는 영역, 그것이 산문… (중략)… 시는 말을 ‘사용’하지 않고 ‘봉사’한다.”
-의미를 전달하는 도구가 아니며, 언어 그 자체가 목적이고 하나의 사물 또는 실재
II. 존재와 언어: 존재론적 현상학
-철학가에게 시는 단순한 미적 대상이 아님→시인 자신의 인생과 세계관의 개인적 표현, 지식의 근원
-철인(哲人) 하이데거, 존재(Sein)와 존재자, 곧 사물 그 자체를 엄격히 구분할 것을 주장
-詩作은 존재의 진리를 묻는 철학가의 본질적 사유와 일치
-언어는 존재이해의 방법론적 통로
-형이상학적 미학의 3가지 명제:
1) 언어가 말한다
2) 언어가 존재를 말한다
3) 언어는 세계와 사물로서의 존재를 말한다
*[언어가 말한다]
-시인이 존재인 신에 접신 되었을 때 시가 탄생되므로 시는 시인의 주관이나 개인적 정황과는 무관→ 시인은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존재를 드러내는 것(저서에 따르면 하이데거의 이런 주장은 그가 접신론자이며 극단적인 몰개성론자라는 것을 드러내고 있음)
-몰개성론이란? 자기부정이며 자기초월→非我로 자기초월 하는 것 즉 ‘자아의 희생’
-자아희생은 자아확대=무한아-절대아에 도달
-‘入神’의 경지는 시인의 개성을 초월한 단계
*[언어가 존재를 말한다]
-시어는 본질의 언어
-시어란-존재의’부름’, ‘말건넴’, 시인의 ‘응답’→언어는 존재를 말함
-‘유일한 대화’(Single Converstation): ‘나-님’은 각기 고립되어 존재하지 않음, ‘나’라고 말하면 반드시 ‘님’도 함께 말해짐
Ex: 한용운시인의 ‘그칠줄을모르고타는 나의가슴은 누구의밤을지키는 약한등ㅅ불임닛가’
*[언어는 세계와 사물로서의 존재를 말한다]
-언어는 존재를 말한다, 그러나, 언어는 존재를 지시함으로써(논리적으로) 언급하는 것이 아니라 환기함으로써(상징을 통한 암시로써) 언급한다.
-존재는 사물들의 보이지 않은 근거이므로 구체적 사물을 통할 때만 제시
-‘숨겨져’있는 은폐성과 동시에 ‘변장’을 해서만 자신을 나타내는 제시성을 갖음
-존재자를 통해 자기를 ‘알리는’일
(저자의 서술)
“시어는 특수하고 구체적인 이미지를 만들어 내지만 이 이미지는 특수성과 구체성을 초월한 어떤 피안이나 보편적인 것(곧 무한아와 절대아)을 암시하고 시어는 말(不離文字)과 침묵(不立文字)으로써 그 전체를 이룬다”
“언어로 표현할 수 없는 것을 언어로 표현한다는 모순에서 시어의 특징으로서 또 하나의 역설을 묘오론의 고전시학과 하이데거의 몰개성시론에서 볼 수 있다. “
III. 시성과 시문법
a.기호와 의장
-언어는 시의 질료이며 매체
-시는 특수언어가 아니라 생동하는 모든 언어의 양상
-B. Croce, “모든 인간은 언제나 자기가 겪은 인상과 감정을 표현하기 때문에 모든 시인처럼 말한다고 볼 수 있으며, 만약 시가 ‘禪의 언어’ 특수한 언어라면 우리는 그것을 이해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산문과 달리 세부의 ‘축적’으로가 아니라, 선택된 세부의 ‘첨예성’으로 이루어진 시의 언어
-시어는 이미지, 리듬, 토운 등 음향적-조석적, 미적 의장에 의하여 최대한 효과를 내도록 선택된 세부들이 긴밀이 조직되어야 하고, 신중히 배열되어야 함
-시의 배열은 일반적 문법과 다름(비문법성의 ‘비틀린 언어’가 시어의 본질)
-시의 문법적 조직이 “특정한” 민족의 문학, 특정한 시기, 특정한 사조, 특정한 시인, 변별적 자질을 제시
-시의 구성요소인 리듬의 반복성과 대립성 그리고 쇠의 상대적 강도 등은 언어학의 도움 없이는 제대로 분석 될 수 없음
-언어: ‘기호에 의하여’ 뜻을 가짐 / 예술: 의장(design)에 의하여 뜻을 나타냄 / 문학: 기호와 의장이 함께 작용하여 미적표현이 형성 됨
-시인은 창조과정에서 두 가지 선택을 함: 1. 재료의 선택 2. 미적효과를 위한 문체론적 선택(예술적 의장)
b. 내 포
-언어는 외연과 내포의 두의미로 분류 됨
-외연(Denotation):일반적이고 객관적이며 사전적 의미
[고정되고 한정된 기존의 의미-랑그(langue)]
/ 내연(Connotation):내포 된 의미, 추상적이고 한정된 랑그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는 언어-빠롤(parole)
EX: 사전적 의미의 ‘님’은 같더라도 <鄭瓜亭曲>의 ‘님’과 황진이의 ‘님’은 다르며 이것들은 식민지시대 만해시의 ‘님’과도 다름.
-닫혀진, 완료된 객관성의 언어가 아니라, 열려 있는 미래형의 객관성
-시어가 언어의 내포적 용법이라고 하는 것은 시어가 개성적이고 구체적인 언어라는 것
-시어는 지시적인 의미에 반하여, 한 낱말 속에 가능한 한 많은 의미를 담고 있는 언어- 따라서 모호함
c. 은유원리와 환유원리: 언어선택과 배열
-시인은 낱말을 엄밀히 선택하고 이것을 또 긴밀하게 배치함으로써 세부와 세부, 세부와 전체 간에 유기적 관계를 맺도록 함
-Jakobson: 언어의 ‘선택’을 은유로, ‘배열’을 환유로 기술 함
-언어선택은 유사성에 근거함
EX: 저기 꼬마가 서 있다.
낱말 ‘꼬마’와 유사관계가 있는 여러 낱말 [어린이, 아이, 꼬마, 애숭이, 소년] 가운데서 선택 된 낱말
-환유는 인접성에 근거 함
EX: 지금 청와대는 중대한 정책을 고려 중이다.
-(공간적-시간적 인접성과/ 인과 관계의 논리적 인접성), 청와대라는 건물로 이 건물의 주인이 대통령을 시사하듯이
-시적 기능: 언어의 선택양식과 배열양식의 양면에 의전해서 ‘등가성’을 만들어 내는 언어의 한 기능
EX: 사람은 혼자 펄럭이고
여기서 펄럭이다는 [나부끼다, 흔들리다, 펄럭이다] 동의어 중 에서 술어로 선택된 낱말이고, 원래 ‘펄럭이다’의 ‘주어’는 관습적으로 ‘깃발’이 되어야 하는데 시인은 ‘사람’을 주어로 선택에 주어 술어를 배열 하였음→ 사람의 움직임과 깃발의 움직임을 등가의 것이 되게 하는 원리, 즉 시적기능에 근거
d. 의미시와 체험시
-C. A Mclaughlin: 문맥을 크게 두 유형으로 분류→*1. 시인이 독자에게 자신의 관념을 직접 전달하는 시적 발화의 문맥 / **2. 어느 순간의 상상적 인간체험을 묘사한 시적 발화의 문맥
*전자의 경우 시는 다분히 운문으로 설명적-논증적 에세이의 인상을 줌→ 전제와 결론의 분석이 시의 이해에 결정적→ 주의-주장이고, 여러 기법을 원용하여 이것의 타당성, 진실성, 또는 의의를 증명해 보임→ 교훈시, 목적시와 같은 ‘의미시’→ 진술시(statement poetry)라고도 불림-시인의 관념이나 이념을 직접적으로 제시→ 진술시와 대립되는 시유형은 모호성의 시(poetry of obliquity-시인의 관념이나 이념을 간접적으로 제시
**후자의 경우 인간의 특수한 경험을 묘사한 시적 발화의 문맥→ 짤막한 극이나, 서사문학 인상을 줌→ 상황에 대한 화자 반응과 그의 성격, 심리상태 사고방식 그 재현적 양상들이 분석 대상이 됨→ 전달될 관념보다 삶의 생생한 흐름이 더 중요
e. 서술시와 묘사시
-대화, 서술, 묘사는 문학의 대표적 문체
-서술시와 묘사사의 분류는, 형식에 따라 정형시, 자유시, 산문시 분류하듯이 문체에 따라 분류 된 것에 지나지 않음(중요한 건, 제재의 따라 문체가 선택된다는 점)
*하지만 묘사시가 묘사만 있지 않고, 서술시가 서술로만 이루어 지지 않았음, 둘다 서로의 요소는 모두 같고 있지만 어떤 요소가 우세하느냐의 따라 범주가 달라짐.
서술시(narrative poem)
묘사시(descriptive poem)
:삶의 과정과 삶의 조건을 다룸[이야기를 노래 한 것, 이야기 시]
:중국 고대시가 문학에 서사시는 없지만 시경 민요 300여편 중 많은 작품이 서술시, 한말의 악부시도 장편의 서술시, 하지만 서구적 개념의 영웅서사시가 아님
:시인이 표현하고자 하는 사상이나 정서의 객관적 상관물
:살아있는 실제의 인간이 포괄 됨
:생생한 삶의 모습에 의하여 인간적 의미나 감정을 표함(이야기적 요소를 지니고 있음)
:민중시의 불가피한 시형태, 시의 리얼리즘을 획득한 결정적 조건
:감각적 대상과 그 특질을 다룸
:이미지가 지배소가 됨
:이미지가 시의 구성 원리이 듯이 신선하고 생생한 감각은 모든 시의 본질
:회화시와 사물시는 묘사시의 전형
EX:정지용 시인의 시- 바다의 감각적 인상의 재현에 주력하고 있음
:’사물’과 일정한 거리를 두고 그것을 ‘대상’ 으로 정립시킴으로써, 대상의 존재의미를 인식하는 것이 묘사의 한 기능
:묘사된 대상이 실제 사물과는 다름
:묘사시의 이미지는 자연적 사물이 갖지 않은 어떤 것을 지니고 있고, 그 사물의 특별한 면을 부각 시킨것이고, 시인이 대상으로 선택한 만큼 인간적 의미와 가치가 부여 된 것
:묘사시를 두 유형으로 세분화 할 수 있음 [1. 대상의 감각적 인상을 재현하는 묘사시/ 2. 사물에 인간적 의미와 가치가 투사 된 묘사시]
f. 시적 개성과 문체소
-문맥과 강조하려는 효과에 따른 시인의 언어선택은 구문과 이미저리와 소리와 함께 문체소(style-maker)가 된다.
-문체란?정해진 제재에 대한 最良의 표현 수단의 선택
-이러한 선택은→시인의 개성에 좌우 됨:
*언어선택: 구어냐 문어냐, 전문어냐 이반어냐, 축자적이냐 비유적이냐, 비속어냐 야유냐 등
-시인의 의도와 질료의 비율에 따라 여러 가지 스타일의 작품이 될 수 있다:
*질료의 부분들로 이루어지는 구조, 이 부분들의 내용뿐만 아니라, 질료와 구조와의 관계, 표현내용(what)과 표현방식(how)의 관계에도 연관 됨
EX: 건축가는 그가 설계하는 방의 성격과 기능에 유의할 것이고 방과 다른 방과 연결에 대해서 그리고 방의 모양, 크기, 배열에 있어서 비율과 균형적 관계에 대해서도 유의 할 것임. (한옥, 양옥, 빌딩 여러 건축물의 비율과, 성격, 기능이 다 다름)
-또한 언어사용양식이 도덕적 판단의 양식, 독자에 대한 태도의 양태, 그리고 언어의 선택-배열 등으로 결정됨, 시인은 자기 시대와 자기의 특수한 스타일에 따라 어떤 중요한 용어들을 계속해서 선택하여 사용. (상황과 관계가 시의 의미를 선택하게 하고, 시대 요청에 따라 언어와 표현양식이 선택되는 것)
EX: 30년대의 한국 현대시에서 ‘님’, ‘영원’, ‘밤’, ‘고향’, ‘죽음’등의 시어, 여성적 어미가 집중적으로 두드러지게 사용되고 있는 것 등은 일제하의 상황의식과 생존의미와 관계되는 것→시가 그 시대의 중요한 문제에 관해서 말한다는 것은 일리가 있는 가정(시의 언어와 시대 상황과의 상관관계)
g. 해사체와 통사체
-조선시대 후기의 사설시조가 전기의 양반시조의 문체를 파괴→시문체의 변화는 고도의 조직성과 긴밀성과 암시성을 생명으로 하는 전통 시문체의 폐쇄형식을 파괴하고 일상언어를 그대로 재현하는 개방형식의 시문체로 변화
EX. 김수영시인의 <모르지>시, 비속어-악담-비시적 일상언어-선언적 어조를 서슴없이 자유롭게 구사한, 자기 시를 전통시와 투쟁을 일으키는 긴장관계를 정위 시킴. (전통시에 대한 ‘反詩’)
-오규원시인의 <詩人들>은 산문시의 형태를 띄고 있고, 언어조직의 긴밀성과 응축성에서 오는 리드미컬한 맛이나 시적 긴장은 느낄 수가 없음. (고의적으로 파괴한 것임!)→전통적인 시문체를 의도적으로 해체 시킨 것
-이러한 개방체를 김춘수시인은 ‘해사체(解辭體)’라고 함.
h. 형태시와 언어위기
-‘언어의 위기’, ‘언어의 빈곤’으로 추상적 기호로서의 언어를 극복하고 언어의 인습을 거부하려는 의도가 일부 모더니즘 실험시에서, 언어에 의존하지 않겠다는 태도로 나타났음.
-시가 언어예술이라는 전통적 시관을 부정
-형태시: 20세기 초 회화의 공동전선으로 미래파에 의해서 나타나고 입체파에 의해서 크게 유행(시각적이거나 청각적인 효과를 노림)
*만화를 비롯하여 시각적 효과를 겨냥한 형태시의 요소들
**중요한 사실로 짜깁기 또는 편집이 시의 주된 구성원리 (시가 더 이상 창조가 아니라 ‘재생’)
***시인은 ‘전시’만 하지 제재에 대하여 판단하지 않음→ 시인의 개입이 억제 되 있음
EX: 활자의 호수나 빛깔, 연과 행의 배열로 작품의 모자이크를 만들어 냄. (안의섭 시인의 <두꺼비>참고 바람)
****이러한 비정상적 언어행위를 통하여 시인들은 비정상적 상황을 효과적으로 드러내고 세계에 대한 효과적인 저항의식을 표명
문체면에서 시인은 세가지 유형으로 나뉨:
1. 영속적인 것(전통적)
2. 때때로 지배적인 것(시대상황의 특징)
3. 두드러지게 미래지향적인 것(시도적)
IV. 시제와 서정적 시간
-체험적 시간이 예술적 의도에 의해 가장 단적으로 나타난 것이 문학에 있어서의 시제
-문학작품에서의 시제란?문법에서 규범으로 채택한 시제로서가 아니라, 예술가의 시간의식과 미의식이 결합된 수사적 형태로서 여러가지 문제를 제기→ 문학적 시간은 자연적 시간과 다름, 예술의 효과를 위해 자연적 시간을 왜곡한 상상적인 시간
a. 서정시와 현재시제
-서정시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현재시제의 사용→ 서정시는 시인의 자기 자신의 순간적인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고, 또한 순순한 현재는 하나의 행위에 관한 시간감을 간지하면서도 한 행위의 인상을 창조하는 효과를 발휘하기 때문
-서정시의 현재는 우리의 물리적 시간으로서의 현재가 아님, 가상적 현재, 곧 허구적 현재
-서정시는 서사시와 달리 이야기를 갖지 않는 사실!→ 서사(소설, 서사시)의 그것은 과거 또는 완료 시제
b. 순간형식과 완결형식
-현실에서 실제 경험은 유기적 통일이 이루어져 치밀한 형식을 갖춘 예술 작품과는 달리 조잡하고 무절제하며 악센트가 없는 것이 보통
-예술에서의 경험은….? 자기충족의 독립된 형식을 지닌 경험의 한 단위로서, 이 안에 포함되어 있는 요소들은 긴밀한 유기적 관련을 맺고 있음
서사
서정
:일종의 기록하는 도구로서의 기억은 과거의 경험을 이해하고 평가할 수 있도록 수정하고 유형화시켜 일정한 형태와 성격을 지닌 과거로 보존
:인생을, 줄거리를 가진 하나의 완결된 형태로 제시
: 과거시제나 완료시제가 본질
: 서사의 시간은 서사가 허구인 이상, 허구적 시간이며, 과거시제나 완료시제도 예술적으로 고안된 허구적 과거나 완료 형태
-일반적으로 이야기를 갖지 못한 채 소재 선택이 엄밀성과 재배열의 집약성을 바탕으로 압축된 형태에서 미적 효과를 창조
-사건과 인물에 대한 인상과 정서를 감각적 재료를 통해서 창조
-독자에게 순간으로 집중된 정서의 강렬성을 띠도록 표현되기 때문에 현재시제가 그 본질 시제
c. 현재시제의 두양상
-실제로 서정시는 현재시제 뿐만 아니라 원형, 과거형, 미래형 등 다른 문법적 시제도 볼 수 있음
-또한 시제를 잘못 사용한 것 같은 경우도 있음(흔히 파격적으로 처리되는)
-시제가 어떤 효과로 작용하는가? →시인의 시간의식, 나아가서 그의 인생관과 세계관 까지도 예술적 의도에 의하여 어떻게 구체화 되는가?
-서정시는 두가지 양상으로 체험 됨: 1. 역사적 현재 2. 무시간성
-시인은 과거-현재-미래를 동화 시킬 수 있음→ 자아와 세계, 사상-감정을 분리시키지 않듯이 과거-현재-미래가 일체가 된 언어적 시제의 모호성을 나타냄(시간의 모호성)
역사적 현재
무시간성
지속적 시간
시간의 모호성
시간의 공간화
묘사의 무시간성
영원한 현재
:현재 과거와 미래를 함께 소유한것으로 느끼는 것, 즉 과거-현재-미래를 분리시키지 않고 ‘지속’으로 느끼는 것
EX: 홍사용시인의 <나는 王이로소이다>의 발화 내용의 현실감을 주기 위해 과거사실을(발화내용의 시간성) 현재 사실처럼(발화의 시간성) 표현한 예술적 의도
EX: 윤동주 시인의 작품 중에서 미래의 행위를 현재화 하고 있는 것→윤동주 시인은 미래지향적 시각을 지닌 대표시인
: 김소월 시인의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라는 시에 나온 미래와 직접화법 “잊었노라”의 과거형의 병치
:논리적 모순성이 존재
:미래와 과거는 조화의 관계가 아닌 갈등의 관계→소월은 과거지향주의 시인(그의 가치는 과거에 있고 그의 삶의 가치도 ‘과거’를 지키는 데에 있었다. )
:시인의 갈등의 관계로 과거-현재-미래 결합하는 독특한 서정 시간을 보여주고 있음
:무시간성이란 진리라든가, 이념, 또는 무의식의 세계나 영원, 법열의 순간같이 시간개념을 적요하기 어렵거나 시간의식[이 경우 시간은 유한성(temporality)]을 초월한 상태를 가리킴.
EX: 李箱의 시
:시간의 공간화-시간은 변화와 지속의 양명으로 체험되는데 불구하고 변화만 강조한 왜곡된 시간의 의식에 이성까지 가세한→공간화는 비생명화를 의미
(그의 시에서는 골편, 두개골, 해골 같은 비생명적 이미지가 많음)
: 주로 공간감을 느낄 수 있을 뿐 시간적 지속감이나 시간감을 느끼지 못함
: 숫자, 기하곡선, 과학용어 등 비시적 언어들을 사용, 무시간성의 느낌을 줌
:묘사에는 진술의 시간(실제의 시간), 작품외적 여건으로서 시간은 있으나 허구적 시간, 즉 작품 내적 시간은 존재하지 않음.
:서정적 시간의 또 하나의 의미심장한 양상
:서정시= 정서와 사상의 융합→ 정서=순간 / 사상= 초시간적
→서정적 시간은 영원한 현재로 기술 되기 도함(역사적 현재와 구별 됨)
EX: 조병화 시인의 <의자>라는 시에서 시가 표상하는 바의 ‘세대 교체’라는 자연의 섭리는 하나의 진리, 이념으로서 시간을 초월해 영원을 지향하는 무시간성을 띄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