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 자녀에게 책을 통해 나만의 생각을 정리하고 나만의 책을 새로이 만들어 갈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① 도서관에 들어간 뒤에는 자리를 잡고 도서관 노트, 색연필, 필기도구를 놓고 책을 고른다.
② 책은 엄마와 아이가 함께 고른다. 아이가 고른 책과 엄마가 고른 책을 적절히 나눠 읽으면 좋다. 도서관 노트에 아이가 고른 책은 반드시 표시해야 한다. 아이의 취향이 반영된 것이므로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면 아이의 성향을 파악할 수가 있다. 엄마가 책을 고를 때는 권장도서목록을 참고하면 좋다.
③ 아이는 반드시 엄마 무릎 위에 앉혀서 책과 아이, 엄마가 일직선상에 오게 한다.
④ 구연동화 하듯 읽는 것이 아니라 그냥 책을 읽듯 편안하게 읽는다. 구연동화에 길들여진 아이들은 늦게까지 엄마에게 책을 읽어달라고 하기 쉽다. 그러므로 처음 한두 번은 아이가 흥미를 갖도록 하기 위해 구연동화처럼 읽어주더라도 일정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읽어주도록 한다.
⑤ 책 읽기는 겉표지부터 시작한다. 책 표지 그림을 보면서 ‘여기엔 누가 나올까?’ ‘누가 그렸지?’ ‘○○○가 그렸어?(아이의 이름을 대면서)’ ‘어느 집에서 만들었지?’ 등등 아이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많은 질문과 답을 던지면서 제목, 지은이, 출판사, 그림의 순서를 알려준다.
예를 들어 『토끼와 거북이』를 읽는다면 이렇게 해보자. “토끼와 거북이가 경주하는 거 봤어?” “물에서 사는 거북이와 땅에서 사는 토끼가 어떻게 함께 경주하지?” “서로 친구가 되었나 봐?” “어느 집 토끼가 이러지?” “아하 ○○출판사 토끼구나.”
처음에는 아이가 어려서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더라도 될 수 있는 한 많은 이야기를 만들어야 한다. 아이와 함께 있을 때 엄마는 수다쟁이가 되어야 한다.
겉표지에 나온 그림부터 차례로 설명한 뒤, 표지에 나와 있는 글자들을 천천히 읽어준 다음에는 아이가 그림을 보면서 들은 내용을 이야기하게 한다. 아이가 말을 할 때는 조금 서툴더라도 중간에 끼어들지 말고 끝까지 들어줘야 한다. 아이들은 들은 내용과 그림의 내용을 섞어 이야기를 만드는데, 그 순간이 아이의 창의력이 쏟아지는 때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다시 부모님이 정리하듯 처음보다 조금 빠른 속도로 읽어준다.
⑥ 아이에 따라서는 같은 책을 여러 번 보는 것 보다 늘 새로운 책을 읽어주는 것을 좋아하는 아이가 있다. 물론 그런 아이에게는 다양한 책을 읽어주는 것이 좋다. 억지로 여러 번 보는 것 보다는 기분 좋게 한 번 보는 게 더 좋겠죠?
⑦ 입체북은 하루에 3~5권 이상 읽게 하지 말아야 한다. 아이의 집중력이 떨어질 때 숨은 그림 찾기나 종이접기책 같은 입체북을 활용하면 좋다. 책이 지루하거나 글씨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 주기 위해 입체북을 보여주면 아이는 이내 흥미를 다시 갖는다. 하지만 입체북만 많이 보게 되면 자칫 다른 책은 보지 않으려고 하는 부작용이 생기므로 조심해야 한다.
⑧ 아이의 독서 나이는 실제 나이 전후부터 시작해 매번 난이도를 높인다. 만약 우리 큰 아이처럼 한글 동화책을 많이 보지 못했거나 한동안 책 읽기를 멀리 했다면 아이의 실제 나이에 맞추기보다 책 읽기를 멈춘 나이에서 시작하는 것이 좋다. 가령 진아는 5세 때 한국을 떠나 8세에 돌아왔으므로 한국에서 동화책을 시작할 때 5세 유아책부터 시작했다.
⑨ 책 한 권이 끝나면 도서관 노트에 기록한다. 이때 아이가 책을 보면서 했던 말들이나 반응을 꼼꼼히 기록한다.
⑩ 아이가 좋아하는 책은 3권 정도로 한정해 대출한다. 이때 대출 날짜를 어기지 않도록 한다. 될 수 있으면 대출한 책은 일주일 이내에 반납하도록 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