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2월 31일 송년주일예배 설교문 / 마 26:69-75 / 베드로의 절망과 베드로의 새 소망
할렐루야! 사랑하고 축복하고 존경합니다.
참으로 다사다난했던 2023년. 함께 하신 하나님, 찬양받기에 합당하신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예수님의 수제자 베드로. 원래 직업이 어부였던 베드로는 마태복음 4장에서 부르심을 받고 줄곧 예수님을 따랐습니다. 주님은 베드로를 특별한 방법으로 훈련시키셨고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셨습니다. 베드로는 새 언약의 말씀을 들었고, 하나님 나라의 비밀들을 배웠습니다. 그는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의 아들이심과 하나님의 비밀인 교회를 세우심과 십자가의 좁은 길에 대해서 훈련을 받았습니다.
이런 제자도의 자격을 갖춘 자가 오늘 본문에 주님을 부인하는데 앞장서다니 도대체 믿을 수 없는 일입니다. 마태복음 4장 단계에서 부인했다면 이해가 되지만, 삼년 반 동안 예수님의 수제자로서 자기의 모든 것을 내어 놓고 주님을 따랐던 베드로가 26장에서 부인할 수 있었다는 것은 믿기 어려운 일입니다. 이런 일이 일어날 줄이야... 베드로 자신도 그럴 줄은 몰랐을 것입니다.
33절, 35절
주님과 함께 죽을지언정 절대 부인하지 않겠다던 베드로. 그러나 그가 할 수 있었던 일은 미안하게도 주님을 철저히 부인하는 것뿐이었습니다.
1. 겟세마네 동산에서 잠을 잤습니다.
예수님은 죽으시기 전날 밤 겟세마네 동산에서 땀방울이 핏방울이 되도록 기도하셨습니다. 몸에서 피가 날 정도로 기도하시면서 좁은 길에 순종하시는 기도를 하셨던 것입니다. 이때 주님은 베드로에게 같이 기도하자고 부탁하셨습니다. 베드로는 낮에 유월절 만찬 장소를 구하는 일(눅 22:8) 등으로 많이 바빴었습니다. 그래서 이 금쪽같은 시간에 잠이 필요했을 것입니다. 주님과 함께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던 베드로는 주님의 임재 앞에서 기도보다 잠을 선택하는 나약한 인간임에 불과했습니다.
40-41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알고 보면 마음은 무엇이든 할 수 있겠지만 육신이 약해서 못하는 것이 많습니다. 다시 말해 하나님의 말씀에 육신으로 반응하면 영에 속한 일은 무슨 일이든지 절대 할 수 없는 것이 인간입니다.
2. 보디가드와 칼싸움을 벌였습니다.
주님이 체포되실 때, 베드로는 검을 빼서 대제사장의 종을 쳐 귀를 잘라냈습니다.(51절) 이런 행동은 예수님을 돕기는커녕 문제만 야기했을 뿐입니다. 누가복음 22장 51절 말씀에 예수님께서는 그 종의 귀를 만져 낫게 하셨다는 구절이 있습니다. 주님이 원치 않는 일을 했다는 뜻입니다. 베드로는 대제사장의 종, 지금말로하면 보디가드인 그 사람과 칼싸움을 벌여서 귀를 잘라낼 정도였던 능력자였습니다. 베드로가 칼싸움에서 이겼다는 것이지요. 그런데 주님은 베드로의 패배를 선언하셨습니다.
52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우리의 천연적인 생명에서 최고로 잘 할 수 있는 것은 칼을 드는 것입니다. 선악과를 먹어서 내 생각, 감정, 의지가 악하다고 여기면 칼을 드는 것이 인간이라는 말입니다. 모두가 서로 나누어서 잘 사는 사회를 만드는 공산주의의 결말이 무엇입니까? 대량학살이 자행되고 다같이 거지가 되고 말았습니다. 공산주의가 처음 시작할 때에는 히틀러와 일본군을 대항해서 싸웠습니다. 그래서 민중들의 지지를 받은 것입니다. 그러나 그 결과는 독일이나 일본보다 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학살을 자행했습니다. 히틀러가 죽인 유대인의 숫자가 천만명정도가 됩니다. 일본군이 죽인 사람 숫자를 삼천만 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공산당은 어떨까요? 중국에서 6천5백만 명, 소련에서 2천만 명 정도를 해서 공산당 100년 역사에 전 세계에 자행된 학살이 무려 1억 2천만 명이 넘는답니다. 물론 나치나 일본이 잘했다는 말이 아닙니다. 선악과를 먹어버린 인간은 결과는 서로 못 죽여서 안달인 것이라는 말입니다. 창세기 3장에서 사람은 선악과를 먹음으로 사망이 선고되었습니다. 사람은 때가 되면 늙고 죽게 정해진 것입니다. 그런데 4장으로 넘어가면 인간이 제일 먼저 한 일이 가인이 아벨을 죽인 것입니다. 가인이 아벨을 안 죽여도 어차피 인간은 죽게 되어 있습니다. 불로초를 찾고 다녔던 진시황, 전 세계를 정복한 몽고의 칭기스 칸, 종교로 아시아를 정복한 석가모니도 다 죽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죽자고 덤비고 죽이지 못해 안달인 인간들... 대포를 만들고 핵무기를 만들어서 오늘도 호시탐탐 죽이려고 하고 있는 것입니다. 기억하십시오. 우리의 천연적인 생명에 있어서 최선을 다한 것은 칼을 드는 것입니다.
3. 저주까지 하면서 부인했습니다.
천연생명으로 최선 다해 노력하고 애써보십시오. 결과는 칼뿐입니다. 그 칼도 쓰지 못할 때 인간은 자신의 인생을 저주하고 하나님을 부인하게 되어있습니다. 베드로는 새벽닭 울기 전에 3번이나 부인하겠다는 예수님의 말씀대로 3차에 걸쳐 예수님을 부인합니다.
70절 1차 부인 – 알지 못한다.
72절 2차 부인 – 맹세하면서 부인
74절 3차 부인 – 저주하며 맹세하면서 부인
인간의 한계를 절감한 베드로는 결국 예수님의 예언대로 새벽닭 울기 전 세 차례나 부인하고 저주하였으며, 그 결국은 자신의 한계를 절감하고 몰래 밖에 나가 눈물을 펑펑 흘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의 천연적인 태생으로는 결코 주님을 좇을 수 없습니다. 우리의 아비는 마귀이기 때문에 우리의 천연적인 생명은 뱀의 생명이요 마귀의 생명인 것입니다.
요한복음 8:44 너희는 너희 아비 마귀에게서 났으니 너희 아비의 욕심대로 너희도 행하고자 하느니라 그는 처음부터 살인한 자요 진리가 그 속에 없으므로 진리에 서지 못하고 거짓을 말할 때마다 제 것으로 말하나니 이는 그가 거짓말쟁이요 거짓의 아비가 되었음이라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다시 태어나야 합니다. 또 다른 생명과 인격을 가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요한복음 3:3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사람이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나라를 볼 수 없느니라
베드로처럼 우리가 아무리 훌륭하고 아름다운 생각과 의지를 가지고 있다 할지라도 우리는 성공할 수 없습니다. 베드로가 직면한 것처럼 우리 자신도 자신을 온전히 드러낼 시험이 올 것이고 그때 우리는 낙망하여 펑펑 울고 말 것입니다. 인생의 결과가 이것뿐인가?
야곱이란 이름의 뜻은 발뒤꿈치를 잡은 자, 즉 움켜쥐는 자입니다. 야곱은 평생 자기만이 축복을 받으려고 손을 움켜쥐었습니다. 그러나 결국은 자기가 낳은 자식도 지키지 못하는 것을 깨닫고 움켜쥔 자기의 손을 펴고 말았습니다. 이때가 그의 나이 130세입니다.
창세기 43:14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그 사람 앞에서 너희에게 은혜를 베푸사 그 사람으로 너희 다른 형제와 베냐민을 돌려보내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내가 자식을 잃게 되면 잃으리로다
사랑하는 여러분, 그리스도가 계십니다. 그분은 우리 안에 들어오셔서 우리에게 새 생명, 영원한 생명을 주실 뿐만 아니라 하늘 생명으로 이 땅에서도 천국의 축복을 주실 참된 하나님이십니다. 베드로가 엉엉 울고 십자가에 죽으시는 예수님을 떠나 도망갔으나, 부활하신 예수님이 그를 찾아왔습니다. 그는 예수님을 마음에 모시고 이제 내 생명이 아닌 예수 생명으로 살게 되었습니다. 베드로는 주님의 말씀대로 계속 기도함으로 성령의 능력을 받아 이제는 생명을 살리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사도행전 3:6 베드로가 이르되 은과 금은 내게 없거니와 내게 있는 이것을 네게 주노니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일어나 걸으라
예수 생명으로 거듭나고 성령의 능력을 받은 베드로가 나면서부터 못 걷게 된 이에게 준 것은 은도 금도 아닙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입니다. 이 시간 저는 여러분에게 이 생명의 이름, ‘예수’를 주고자 합니다. 예수님을 마음에 모시고 예수 생명으로 살기를 기원합니다.
올 한 해, 열심과 충성을 내었으나 결과는 여전히 잘못된 것을 보면서 우울에 빠지지 마십시오. 자신을 무능력자, 실패자라고 낙인찍으면서 하나님도 나를 떠나실 것이라는 오해를 하지 마십시오. 혹여 길을 잘못 들어서 배신자가 된다 할지라도 다시 돌아올 길이 있음을 믿으십시오. 그것은 회개와 애통과 자백의 길입니다. 나의 생각과 감정과 의지로 살았던 모든 혼의 삶을 내려놓고, 주인되시는 주 예수 그리스도에 마음에 모시고 위로부터 부어주시는 성령의 능력으로 사는 영의 사람이 된다면, 2024년에는 베드로의 승리가 내 승리가 될 줄 믿습니다.
2023년 영으로 사신 여러분을 축복합니다. 2024년에도 이기는 자가 되어 열매맺되 풍성히 맺고, 교회의 건축자가 다 되기를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동문교회 강순욱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