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물소리길(6코스)
용문산 은행나무길(용문역-용문산관광지)
용문산의 은행나무를 찾아 떠나는 물소리길의 마지막 여정인 은행나무길은 남한강으로 흘러드는 흑천 부근에서 용문산 자락까지 이어지는 길로, 물소리와 더불어 산소리까지 느낄 수 있는 길이다. 도착지점 너머엔 천연기념물 30호로 지정된 용문사 은행나무가 있으며 높이가 무려 42m로 만추의 노란 풍광이 압권이다.
양평 물소리길은 모든 코스가 강과 하천을 품고 있다. 시원한 바람을 따라 맑은 물소리를 따라 걸어보자.
▶용문역-용문산관광지 용문산 은행나무길 (10.7km, 소요시간 3시간)
용문역--(2.1km)--용문국민체육센터--(0.8km)--한양슈퍼--(0.5km)--농협창고--(0.9km))--천주교 용문수련장--(0.5km)--인삼밭--(0.8km)--버드힐펜션--(1.3km)--물소리길 인증대--(0.9km)--카폐비아지오--(0.8km)--용문산 관광지
●일자 : 2020. 7. 16(목) 11:00
●인원 : 4명
오늘이 물소리길 6개 코스 57km 완주의 날이다. 당초 한 달 정도 일찍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사정으로 늦춰지는 바람에 무더위에 걷느라 다소 어려움이 있었다.
용문산역에 내려 6코스 시작점 안내판 앞에서 인증샷을 찍는걸로 시작을 한다. 오늘은 용왕님께서 셀카봉을 준비해 왔다.
용문역을 나와 방향표지판을 발견하는데 약간 헤매기도 했다. 택지조성공사 울타리가 안내판을 가리거나 훼손시킨 걸로 짐작된다. ...아님 말고..ㅋㅋ
들판이 보이는 텅 빈 길인데 가끔 차량이 지나가기도 해서 신경이 쓰인다.
양묘장을 지난다. 길 양쪽으로 한쪽은 낙엽송 종류 그리고 건너편 쪽은 침엽수 묘목이 심어져 있다.
담장 너머로 한옥이 눈길을 끈다.
무슨 비석인지 설명도 없고 글짜가 마모돼서 알 수가 없다.
벚꽃나무 길인데 그늘이 드리워져 더위를 피할 수 있어 고맙다.
다리아래 통과
흑천이 흐르는데 다슬기 잡는 사람들이 가끔 보인다.
차량통핸이 금지된 길을 승용차 한대가 지나가서 속으로 욕을 했는데 저만치서 사람들이 내린다. 보아하니 다슬기를 잡으러 온 사람들이다.
용문국민체육센터
꽃터널을 지나...
휴식처에서 간식도 먹고 커피 한 잔씩 마시며 에너지 충전도 시킨다.
마룡교를 지나는데 차량이 질주한다. 조심해야 할듯.
강원도는 아니지만 옥수수밭이 많이 보인다..
햇볕이 뜨거워서 친구는 꺼내 우산을 쓴다. 국토종주에서 배운 노하우.
벼논과 수로가 흐르는 마을
길가에 카페인지 리조트 인지 경치가 아름다워 잡시 들려 쉬어가기도.
용소교
다리를 건너갈까 하다가 아래로 내려가 징검다리를 건너기로 한다.
물이 넘치면 용소교로 우회해야 한다.
세장동구(歲藏洞口), 세장이란 조상대대로 묘를 쓰는곳을 말하며 세장동구란 이러한 땅으로 들어가는 마을 입구를 말안다.
'토취미 꼰대농장', 이름이 특이한 농장입구 테이블에 잠시 배낭을 내려놓고 과일을 먹으며 휴식.
호통소리와 함께 꼰대가 뛰어나올까봐 겁나 조심.
전원주택 마당에 빨래가 널려있고 할머니 한 분이 심심하던 차에 지나가는 우리 영감일행을 반겨준다.
흙길구간이 시작된다.
이런 산속에도 마을이 있구나.
그리고 산길구간도 나온다. 막내는 아무래도 다리근육에 이상이 생겼는지 약간 힘들어 한다. 호랑이연고를 바르기도.
시멘트 포장 가파른 산길을 오른다.
숨이 턱에 닿을 즈음, 쎈스있게 놓여있는 벤취가 우릴 반겨준다.
조금 더 올라가니 산길구간 정상에서 인증대 발견.
야호, 이제부터 내리막길이 시잔된다.
옛날 같았으면 산적이 나올법한 한적한 고개
고개를 넘으니 눈앞에 용문산 정상이 보인다.
굴다리를 건너니...
오촌리 마을이 나타난다.
오래된 한옥이 보인다. 김병호(金炳浩) 古家, 이 집은 조선 말기인 고종30년(1893년)에 지었다고 한다. 돌로 쌓는 담장이 너무 높아 내부를 자세히 찍을 수 없었다.
발돋움 하고 담장위로 팔을 뻗어 찍은 사진.
산길 포장 구간.
산길이 끝나고...
드디어 용문사 관광단지에 도착.
서울에서 이 멀리까지 친구가 응원차 왔고 또 퇴직후 용문에서 전원생활을 즐기는 후배 여직원까지 전화 한통에 버선발로 달려와 줬다.
물소리길 완주를 축하해 주는 뒷풀이 자리.
모두들 수고하셨고 또 고맙습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