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안개꽃 여인
윤덕암 시화전 (작품)
노을 타는 예향의 목포
바닷가 달빛 아래 두 그림자
별빛 익어가는 꽃밤이다.
하얀 접시꽃은
나비깃에 기댄다
먼발치 파도선을 휘감아 돈다
‘사랑이 뭐길래’※란 노래가 흐른다.
꽃 나비가 된 우리는
맛집을 노래 한다
두 손잡고
보랏빛 아스팔트 길을 걷는다
사랑의 그림자가 되어 주고 싶다
‘목포의 눈물’은 ※ 파도속에 숨기고
상행선 열차에 오른다.
※사랑이 뭐길래: 최영철이 부른 연속극 주제가
※목포의 눈물 :불후의 명곡 이난영의 노래
. 멋진 삶으로(인생2막)
흩날리는 가랑잎들
갈대의 영혼을 부른다.
구름흔적 없는 가을하늘
비취빛으로 물든다.
그리움안고 살살이꽃길 걷는다.
눈에넣고 가슴에 품고싶은 그대를
그리며
고운꽃잎 하나따 노랑글씨 씨
그녀의 숨이 흐르는 곳으로 띄운다.
바람이 머리카락 만진다.
바람의 향일까,
그녀의 향일까,
벌레먹은 나뭇잎이 예뻐보인다.
남을먹이며 산다는 흔적
별처럼 아름답다.
나뭇잎같은 예쁜소녀만나
청실홍실 곱게엮어
삶의 2막을 꾸며가고 싶다.
멋진 삶으로...
애향의 도시 목포를 찾아서
육수가 얼굴상판 목줄기감아 배꼼샘으로 흐른다.
용산역 고속 열차에 오른다.
영산강 물안개타고 환생한 그녀
마음꺼내 어깨위에 걸친다.
뱃고동에 ‘목포의눈물’이 애닳게 흐른다.
목포 도착 신호다.
토속 음식 꽃점심 먹고
무안 세발낙지마을로 간다
날쌘 놈 몇 마리 골라 토막쳐 참기를 깨를 범벅한다.
잎새주로 이야기멍석을 펼친다.
살찐 큰낙지를 몇 마리 골라
산낙지물회 한 냄비이야길 꾹꾹 눌러담았다.
삼학도 파도위 등등 떠 춤추는 임진 왜란 군량미 노적봉을 보고
순신 장군 지혜론 눈을 사르르 감는다.
역으로 돌아오니, ‘조국의 찬가’를 우렁차게 불러대고 있다.
그울림이 마음속으로 흘러들어온다.
20시 30분 용산역 도착
예쁜눈빛이 손을 흔들고 있다.
이때 느닷 보랏빛 문자가 날아왔다.
다음 만날땐 오빠생각대로 해‘
치마가 올라가는지 고쟁이가 내려가는지 알 수가 없다.
비몽 사몽 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