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한 것은 인격체가 자유 의지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삶의 시련들은 받아들여질 수도 있고 거부될 수도 있다. 지구는 인격체가 태어나기 이전에 쓴 대본을 그대로 따르기도 하고
벗어나기도 하는 무대와 같다. 우리는 삶의 시련에 분노와 적개심으로 대응할 것인지,
아니면 사랑과 연민으로 대응할 것인지 그 대응 방법을 선택한다. 시련을 우리 스스로 계획했다는 것을 알게 되면 무엇을 선택해야 할지가 분명해지며 선택은 훨씬 쉬워진다. 육체라는 옷을 입고 있을 때 영혼은 감정을 통하여 우리와 소통한다. 기쁨과 평화, 신남 같은 감정은 사랑의 영혼인 우리가 우리의 진실된 본성과 일치되게 행동하고 생각하고 있다는 뜻이며, 두려움과 의심 같은 감정은 그렇지 못하다는 것을 알려준다. 놀랍도록 섬세하게 에너지를 받아들이는 우리의 몸은 지금 내가 나를 표현하고 있는 방식이 진정한 내 자신과 일치하는지 아닌지를 감정을 통해 말해준다.
이렇게 한번 생각해 보자. 당신은 원래 온 우주에서 가장 아름다운 음악이 연주되는 곳에 살았다. 당신은 이 음악으로 지극한 기쁨과 눈부시도록 빛나는 아름다움을 누린다. 당신의 생이 멈추지 않는 한 이 음악이 늘 들려온다. 한 번도 끊긴 적이 없고, 다른 음악이 연주된 적도 없다. 어느 날 당신은 이 음악을 늘 들어왔기 때문에 실은 정말로 들어본 적이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즉 다른 음악을 전혀 알지 못하기에 그 음악 역시 진짜로 알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당신은 그 음악을 진실로 알아야겠다고 마음먹는다. 그것이 어떻게 가능할까? 첫 번째 방법은 그 태초의 집에서 들리던 음악이 전혀 없는 곳으로 가는 것이다. 거기서는 어쩌면 불쾌하고 거슬리는 소리가 나는 다른 음악이 연주될 수도 있다. 당신은 이처럼 반대를 경험함으로써 태초의 집에서의 그 음악을 새롭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두 번째 방법은 태초의 집의 음악이 없는 곳으로 가 기억으로 그 음악을 다시 만들어 내는 것이다. 그 감동적인 소리를 직접 만들어내는 경험을 가져봄으로써 그 음악의 아름다움을 훨씬 더 깊이 이해할 수 있게 된다. 훨씬 더 어렵지만 그만큼 더 확실한 세 번째 방법도 있다. 당신은 이런 생각을 하게 된다. 바로 태초의 집의 음악이 연주되지 않는 곳으로 가서 그것을 다시 만들어내되, 그 소리를 깡그리 잊어버린 상태에서 다시 그것을 만들어낸다면 그 음악을 진정으로 이해할 수 있으리라는 것이다. 태초의 집의 음악을 기억해 내는 경험, 그리고 그 아름다운 교향곡을 새로 써보는 경험은 그 음악 안에 담긴 장대하고 가장 넓고 깊고 온전하게 알게 해줄 것이다. 그래서 결국 당신은 세 번째 방법을 쓸 수 있는 세계로 용감하게 여행을 떠난다. 집에서의 기억을 잃어버린 당신은 이곳에서 유일하다고 알고 있는 음악을 듣는다. 그 속에는 아름다운 노래도 있지만, 불협화음으로 귀를 괴롭히는 노래도 있다. 당신은 이처럼 귀를 괴롭히는 음악을 들으며 그와는 다른 음악을 창조하고 싶다는 소 망을 품게 되고 결국 소망을 실천하기로 결심한다. 당신은 곧 직접 음악을 만들기 시작한다. 처음에는 새로운 세계의 시끄러운 음악소리 때문에 혼란스럽고 음악에 마음을 모으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회를 거듭할수록 바깥세상의 굉음을 멀리하고 마음속 선율에 귀를 기울이면서 점점 더 아름다운 음악을 만들어간다. 마침내 명작을 만들어냈을 때 당신의 기억 속에서 무언가가 떠오른다.
당신이 만든 대작은 바로 태초의 집에서 연주되었던 그 음악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이어서 또 다른 사실도 떠오른다. 당신이 바로 그 음악이라는 것! 그 음악은 당신이 밖에서 들은 어떤 것이 아니다. 그 음악이 곧 당신이었고, 당신이 곧 그 음악이었다. 그리고 새로운 곳에서 스스로를 만들어냄으로써 당신은 이제 진정한 자기 자신을 알게 되었다. 태초의 집을 떠나지 않았다면 결코 알지 못했을 방식으로 말이다. 이것이 바로 영혼이 갈망하는 경험이다. 영혼은 절대 신성의 불꽃이다. 인격체(인간)는 일정량의 영혼 에너지가 육체의 옷을 입은 것이다. 인격체는 육체의 생에서만 지속되는 일시적인 특징들과 죽음 이후 영혼과 다시 합쳐지는 불멸의 핵으로 구성된다. 영혼은 광대하며 비단 하나의 육체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한편 각 인격체는 영혼의 깊은 사랑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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