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수 열매가 탐스럽게 익어가는 계절. 겨레 누리 친구들과 온숲 나들이에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유치원에 처음 왔을 때 얼굴을 봤던 몇몇 친구들이 이제는 금오 유치원에서 가장 큰 형님이 되어 씩씩하게 준비 운동을 하고 있는 모습이 어찌나 대견하던지요. ^^ “딱따구리 한 마리가 망치질을 한다~ 뚝~딱 뚝~딱!!” 신나게 노래를 부르며 발을 구르는 모습을 보니 오늘 산행이 아주 활기차고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겨레 누리반 친구들 모두 신나게 산행을 시작하기 전에 둥글게 모여 서로 기운을 북돋워 줍니다. 비장해 보이는 뒷모습~^^
평지가 아니고 산길이고 좁은 길이라 아이들이 잘 갈 수 있을까 생각이 들었지만 그것은 기우였던 것 같습니다. 도란 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씩씩하게 올라가는 금오 어린이들!
운동기구가 있는 곳에 먼저 다다른 친구들이 밑에서 올라오고 있는 친구들을 위해 힘차게 외칩니다. “친구야~ 힘내! 힘내! 화이팅”아무도 시킨 적 없지만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그 목소리가 어찌나 예쁜지 모릅니다. ^^
세 명의 여자 친구들이 걸어가는데 뒤에서 따라가다 친구들이 나누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얘들아, 우리는 포기를 버려야 해.” 그러자 “그래, 포기를 버리고 힘내는 버리면 안돼.” 하며 서로를 다독여 주는 예쁜 말들.
벌써 금오정에 도착했습니다. 나무가 무성히 자라 구미 시내 전경이 조금 가려져서 아쉬웠지만 “우리집은 저기야” “저기가 금오산인가?” 하며 쫑알쫑알 이야기를 나누는 친구들 덕분에 기분 좋은 시간입니다. 벌컥 벌컥 물도 마시고 앉아서 한숨 돌리는 귀한 휴식 시간~ 힘들다는 친구들 옆에서 다독여주시며 응원의 마음을 건네는 선생님들. ^^ 아이들을 이끄시고 챙겨주시고 예쁜 사진도 찍어주시는 금오 선생님들. 늘 감사한 마음입니다. ^^
벼락바위에서는 약과도 먹고 원장님이 들려주시는 재미있는 벼락바위의 전설도 들어 봅니다. ^^
금오 유치원으로 돌아오는 길이 남아 있지만 친구와 함께여서 선생님과 함께여서 힘차게 마지막까지 발걸음을 옮길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숲길을 걷다가 애벌레도 발견하고 열매도 주워보고 나뭇잎도 떼보고~ 자연은 늘 우리를 반겨주는 것 같습니다.
온숲 도우미 활동은 처음 참여했는데 아이들과 함께 땀을 흘리고 손을 잡고 걸어가며 참 많이 웃을 수 있던 온전한 시간이었습니다. 아이들의 건강한 미소 덕분에 온숲 도우미 활동을 했던 하루가 귀한 선물로 남은 것 같습니다. ^^ 애써주시는 선생님, 원장님~ 늘 감사하고 마음 다해 응원합니다! 금오 유치원, 사랑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