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COVID 19) 사태로 해외매출이 늘어난 오리온이 러시아와 중앙아시아 지역의 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오리온은 이를 위해 9일 러시아 트베리주 크립쪼바에 생산 시설을 확충하기로 하고, 신공장 부지에서 투자 협정식을 가졌다.
현지 지역 언론은 오리온 측이 삼성전자 등이 현지 공장을 운영 중인 칼루가나, 모스크바 인근지역보다 트베리를 더 선호했다고 환영했다.
오리온은 현재 트베리주와 시베리아의 노보시비르스크에 현지 공장을 가동중이다. 그러나 러시아에서도 신종 코로나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초코파이 등 간식및 스낵의 수요가 크게 늘어났고, 현지 공장의 생산능력이 포화 상태에 이르러 새 공장을 짓기로 했다. 투자규모는 향후 3년간 51억2천700만 루블(약 800억원)에 이른다.
새 공장 부지는 15만2천252㎡(약 4만6천56평) 규모로, 2022년 4월 완공을 목표로 지난 7월 착공했다. 초코파이, 비스킷류 6개 라인과 스낵 2개 라인 등을 설치할 예정이다. 새 공장이 완공되면 기존 트베리 공장의 라인은 새 공장으로 이전된다.
오리온 측은 새 공장이 가동되면 연간 10억개 이상의 초코파이를 현지에 공급하는 한편, 간식및 스낵류의 '라인업' 다양화로 러시아를 넘어 중앙아시아까지 시장 공략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현지 언론은 "트베리 주정부가 새 공장으로 향하는 2차선 도로를 건설하고, 법인세및 자산세 감면 등을 오리온 측에 제공하기로 했다"며 "세금 공제 등 지원 규모는 총 12억 루블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