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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S 불교방송 라디오
'법상스님의 목탁소리'(평일 07:50~08:00)
2015년 01월 01일 방송
' 진짜 같은 진짜 아닌 세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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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같은 진짜 아닌 세상
우리라는 존재와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삶이라는 곳이, 언뜻 생각하기에 진짜처럼 생생하게 느껴지지 않습니까? 그러나 부처님의 가르침에 의하면 사실은 이게 다 꿈에 불과한 것이고 신기루이고, 환영이고, 그림자고, 물거품일 뿐이라는 것이라고 합니다.
누구가가 나를 미워하고 원망하고 욕했어요. 그래서 그 사람을 너무나도 미워하고, 증오하면서 며칠을 보냈습니다. 그런데 며칠 지나고 나서 알아 봤더니 그 사람이 나를 욕한 게 아니라, 다른 사람을 욕했는데, 나는 나를 욕했다고 착각했던 거라는 것이 밝혀진다면 그 사람이 더 이상 미워질 일이 없겠죠. 그것과 마찬가지로 우리의 삶 또한 우리의 어리석음과 오해라는 분별망상에 의해 진짜인 것으로 착각하며 살아가고 있는 것에 불과한 것입니다.
나라는 존재며 이 몸이 본래는 공한 것이라고는 하지만, 그래도 이 인간계라는 물질세계에 살다 보면 이 환영이 실재인 것처럼 느껴지게 됩니다. 예를 들어 우리는 이 물질세계가 이 몸뚱이가 너무 진짜처럼 느껴지다 보니까, 배고플 때, 몸이 막 배고픔을 느끼지 않습니까? 추울 때 몸이 막 추워서 죽겠잖아요. 생생하게 몸이 갈증을 느끼고, 몸이 추위를 느낀단 말이죠. 그럴 때 어떻게 우리가 “이것이 꿈이구나.”라고 느낄 수 있겠습니까? 이 모든 건 다 꿈이야. 꿈이니까 배고파도 괜찮아. 추워도 괜찮아. 이건 어차피 꿈일 진데 어차피 뭐 상관있겠어? 하기가 힘들단 말이죠.
그러다 보니까 “아, 이건 진짜구나. 내가 배고픈 것은 실제구나. 내가 돈이 없어서 맛있는 것도 못 사먹고, 좋은 차도 못 차고, 좋은 집에도 못 사는 거, 아 이거 실제구나.” 이렇게 느끼면서 이 몸뚱이를 가지고 사는 인간계를 실체와 시키기 시작합니다.
물질세계를 실체라고 착각하다 보니까 집착이 생겨납니다. 실제라고 느끼니까 이건 더 잡아야만 되는 거예요. 사실 삶이란 하나의 꿈이고, 모험일 뿐인데, 그래서 놀이하듯이 할 수가 있는 것인데 우리는 진짜라고 여기니까 그러지를 못하는 것입니다. 꿈이 꿈인 줄 아는 사람은 꿈 속에서 거지가 되든 부자가 되든 어차피 꿈인 줄 알기에 꿈 속의 역할을 즐길지언정 거기에 집착하지는 않거든요.
물론 이렇게 이 세상을 꿈이며 환영이라고 깨닫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도 크게 괴로워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게 인간계의 목적이거든요. 그래야만 이 인간계가 더 진짜처럼, 더 생생하게 느껴지니까. 그 생생하게 진짜처럼 느껴지는 그 어리석음에 사무쳐 봐야만 그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한 발심도 하게 되고, 비로소 삶을 배워나가고 깨쳐나갈 수 있는 것이거든요. 그러나 그것의 단점은 뭐냐 하면 마치 진짜 같은 괴로움을 가져 온다는 것이죠. 너무나도 생생하게 진짜인 것 같은 괴로움을 우리에게 안겨줍니다.
그러나 그 괴로움 또한 무승자박이라는 말처럼 누가 묶은 것도 아닌데, 자기 스스로 자신을 허망한 개념과 분별심으로 환영 속에서 묶어 놓은 것일 뿐입니다. 그 괴로움은 진짜 괴로움인 것이 아니라, 내가 환영을 진짜라고 믿기 시작하면서부터 집착하기 시작했고, 그렇게 집착한 것이 내 것이 되지 않는데서 오는 망상 속의 괴로움에 불과합니다.
스스로 없는 것을 상대로 온갖 상상과 개념과 분별을 만들어서 행과 불행, 가난과 부, 성공과 실패 등의 분별을 나누어 놓고 그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만 잘 사는 것이라고 스스로를 묶어 놓은 것이지요.
이 모든 삶은 환상입니다. 나도 세상도 모두 신기루에 불과합니다. 그 꿈 속에서 지금까지 ‘내 삶’이라고 여기며 우리가 만들어 놓은 무승자박의 현실을 이제, 조금씩 직시해야 할 때입니다.
BBS 불교방송 라디오 '법상스님의 목탁소리'(평일 07:50~08:00) 방송중에서
첫댓글 無繩自縛의 삶
自業自得의 현실
自繩自縛의 인생
이제까지는 업력에 의한 삶을 살아왔지만
지금부터는 원력에 의한 인생을 살아가야 합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가짜에 삶을 진짜로 알고 사는삶!
속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속고 속고 사는삶 어이없지요.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한결같이 애써주시는 분이 계시기에 편안히 공부합니다.
감사합니다 _()_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