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잔대는 초롱꽃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로써 전국의 어디에서나 자생하며 주로 양지바른 산기슭에서 자라고 있다. 키는 40~120cm정도 되며 식물체 전체에 잔털이 있다. 잎은 줄기를 따라 마주나기(對生), 돌려붙기(輪生) 또는 어긋나기(互生)하며 긴타원형 혹는 둥근타원형에 길이는 4~8cm, 폭은 0.5~4cm 정도로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꽃은 7~9월에 원줄기 끝에 연한보라색을 띤 종모양으로 피며, 꽃받침은 5개이고, 직경은 5~6mm, 길이는 1.3~1.5cm 정도로 작다. 열매는 삭과로 끝에 꽃받침이 달린채 익으며 종자는 직경이 0.3mm정도로 둥글고 매우작다. 유사종으로는 둥근잔대, 넓은잔대, 두메잔대, 왕잔대, 나리잔대, 진퍼리잔대, 털잔대, 당잔대, 섬잔대 등 많은 종류가 있다.
◑ 이용
잔대는 칼슘과 비타민 A 와 C 가 풍부한 우수한 식품으로 이른 봄 싹과 뿌리를 나물로 이용하는데 무침, 장아찌, 구이, 튀김, 부침 등으로 조리하여 먹으며 특히 등산 시에 싹을 뜯어 고추장에 찍어 먹으면 일품이다. 새싹은 맛이 달고, 먹는 맛이 부드러워 젊은 층을 상대로 하여 생식(쌈)용으로 개발할 경우 유망시 되는 산채중의 하나이다. 뿌리의 주성분은 더덕, 도라지와 같은 사포닌으로 예로부터 한약명으로 사삼(沙蔘)이라 하여 인삼, 현삼, 단삼, 고삼과 함께 다섯 가지 삼의 하나로 진해, 거담, 강장제로 이용되며 폐를 맑게 하고 종기 치료에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 재배 기술
심는 시기는 11월 상순 또는 이듬해 3월상중순 경에 흑색 유공비닐을 멀칭하고 20×15cm 간격으로 3줄로 심는다. 3~4년간 잔대는 한 자리에서 재배하게 되므로 퇴비를 충분히 주는 것이 좋다.
전문적으로 재배하는 것이 아니라면, 적당한 크기의 둔덕(폭 1미터 내외,
깊이 30cm 내외)을 만든 다음에 그냥 심어도 어느 정도 성장을 한 다음부터는 풀과의 전쟁을 이겨낸다.
추운 지방에 심을 경우는 동해를 입지 않도록 낙옆 또는 짚풀을 덥어주고, 싹이 나오는 내년 봄에 수확한다.
◑ 재배 적지
잔대는 배수가 좋고 유기물이 풍부한 양지바른 산기슭에 자생하는 것으로 보아 배수가 양호하고 햇빛이 잘 들고, 가뭄을 타지 않는 곳이 좋다. 특히 뿌리와 싹을 모두 식용 또는 약용으로 이용하고자 할 때에는 잔대 뿌리가 잘 뻗을 수 있는 모래참흙이 좋으며 이렇지 못할 경우에는 더덕과 마찬가지로 마사토로 객토를 실시한 후 재배하여야 잔대 뿌리가 곧게 뻗을 수 있다. 서늘하고 통풍이 양호한 준고냉지가 재배적지이다.
◑ 종자 준비 및 처리
잔대 종자는 개화 후 50일이면 등숙이 완료되나 같은 그루라도 등숙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등숙 정도를 판단하여 꽃대를 그루 채 자른 다음 공기가 잘 통하는 자루 속(양파자루 등)에 넣어,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매달아 두면 잘 익지 않은 종자라도 노랗게 익게 된다. 종자는 아주 작아 1,000립중이 250mg정도이다. 채종된 종자는 즉시 파종하거나 젖은 헝겊에 종자를 싸서 땅(50cm 깊이)에 묻은 후 봄에 파종하는 것이 발아율이 높으며 이보다 발아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지베렐린 100ppm에 24시간 침지 후 파종하면 90%이상 발아시킬 수 있다. 발아조건은 25℃, 명조건에서 좋은 것으로 밝혀져 있다. 주의 할 점은 종자처리 전 저온에 의한 묘잘록병을 예방하기 위하여 종자소독을 실시하는 것인데 시판되는 지오람 또는 베노람 1,000배액에 2시간 침종한 후 그늘에서 말린 후 파종하도록 한다. 10a에 소요되는 종자량은 2~3ℓ정도이다.
◑ 재배 방식
산야에서 흔히 자란다. 해가 잘 드는 것이 중요하며, 토질은 토심이 깊고 배수가 잘 되는 그러면서도 보수력이 있는 유기질이 풍부한 비옥한 땅이 좋다.
종자와 분주로 번식시킨다. 가을에 씨가 익으면 채종하여 직파하면 쉽게 발아한다. 실생 번식한 묘종은 1년간 비배했다가 다음해부터 수확한다.
북향을 제외한 동서남향의 경사지나 용수로의 제방둑, 유휴농지, 이용하지 않았던 들판 등 자연지형을 최대한 활용한 집단재배가 가능한 곳이면 된다.
잔대도 더덕과 마찬가지로 종자로 번식하며, 직파재배, 이식재배, 그리고 꽃을 보기위한 화단재배가 있다. 잔대는 이식을 싫어하므로 주로 직파재배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나 다수확을 위해서 육묘이식 재배를 하는 경우도 있다.
◑ 직파 재배
파종 10일전에 본 밭에 퇴비 등 기비를 고루 뿌리고 잘 경운한 다음 두둑을 만든다. 잔대는 토양이 과습한 것을 싫어하므로 가능한 한 두둑을 높게 하는 것이 좋으며 폭은 작업하기 적당하게 75~90cm 정도로 한다. 파종은 종자처리가 된 종자에 3~4 배량의 톱밥이나 고운 모래를 고루 섞어 혼합하여 뿌려야 균일하게 파종을 할 수 있다. 파종방법은 주로 흩어뿌리기를 하고 있으며 파종 후에는 얇게 복토한 후 널판지를 이용하여 가볍게 다진 다음 짚을 덮고 물을 충분히 주도록 한다. 파종 후에는 수시로 발아가 되는 것을 관찰하여 발아가 거의 되었다고 판단될 때 맑은 날 제거하게 되면 강한 햇빛으로 인해 어린 싹이 고사할 염려가 있으므로 흐린 날을 골라 짚을 제거해 주도록 한다. 파종 시기는 지역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으나 가을에는 10월 하순경, 봄의 경우 평지에서는 3월 하순~4월 상순, 고냉지에서는 4월 중순경이 알맞다. 이식재배에서와 같이 직파재배에서도 흑색유공비닐을 이용하면 증수는 물론 파종 및 제초에 소요되는 노동력을 크게 줄일수가 있다. 최근에는 종자부착 씨비닐을 이용하는 농가도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 육묘이식 재배
잔대 종자를 2℃ 내외의 저온 저장고에 보관(어두운 상태) 했다가 지베레린100ppm(10,000배 : 물1ℓ에 지베레린 성분량으로 0.1g을 녹임)에 24시간 동안 그늘에서 말렸다가 3월 하순경에 파종상자에 질석을 채우고 종자를 파종한 다음 신문지를 덮고 신문지가 젖도록 저면관수를 한다. 발아가 되면 신문지를 겉어 내고 본엽이 2~3매 될 때까지 마르지 않도록 관리한다. 본엽이 2 ~3매가 되면 포트에 옮겨심기를 해야 하는데 이때 포트의 크기는 9cm의 포트가 알맞다. 아주심는 시기는 11월 상순 또는 이듬해 3월 상중순경에 흑색 유공비닐을 멀칭하고 20×15cm 간격으로 3줄로 심는다. 3~4년간 잔대는 한 자리에서 재배하게 되므로 정식 10일전에 기비를 충분히 주어야 하는데 10a당 퇴비 3,000kg, 계분 200kg, 요소 20kg, 용성인비 54kg, 염화가리 54kg을 시용한다.
◑ 화단 재배
잔대 꽃은 종모양으로 아름답지만 절화 후 줄기로 물 흡수가 잘 안어 곧 시들기 때문에 절화재배로는 적합하지 않고, 화단 또는 분화용으로 적합하다. 화단에 심을 경우 반그늘을 택하여 30cm간격으로 심고 새순이 올라오면 한 그루당 3~4가지만 남기고 나머지는 제거하여야 줄기가 굵고 좋은 꽃을 볼수 있다. 줄기 길이가 20cm정도 자라면 지주를 설치하여 쓰러짐을 막아주어야 한다.
◑ 포장 관리
종자 파종 후 1년차에는 지상부도 수확을 하지 말고 튼튼하게 육묘를 한 후 이듬해인 2년차부터 수확하도록 한다. 잔대는 싹이튼 후 초기에는 연약 하므로 제초는 물론 생육을 관찰하여 비료분이 부족할 경우는 추비를 주고 뿌리가 자라는 시기에는 관수와 지주를 설치하여 쓰러짐을 막아 주어야 한다.
◑ 추 비
추비는 매년 6월 하순과 7월 하순 2회에 걸쳐 매회, 10a당 요소8, 염화가리 4kg을 주고 2년차부터는 가을에 지상부가 말라 죽었을 때 퇴비를 피복하면 월동 시 동해예방과 함께 유기물 공급방법도 될 수 있다.
◑ 제 초
잔대의 싹은 발아 후 초기에는 매우 연약하여 잡초와 경합이 되면 생존하기가 힘들다. 따라서 가능한 한 일찍 잡초를 제거하고 보호해 주어야 된다. 그러나 유묘기에 적합한 제초제는 개발된 것이 없으므로 손제초에 의존 할 수밖에 없다. 최근에는 파종3~4일전에 그라목손으로 잡초를 없애고 파종하면 생육초기 제초는 문제시 되지 않는다.
◑ 지주 설치
새순을 수확한 후 5월중순경 15 × 15cm 간격으로 네트을 설치하여 쓰러짐을 막아주어야 뿌리 자람이 좋고 통풍이 잘되어 병의 발생도 줄일 수 있고 종자채종에도 좋다. 네트설치 요령은 지상30cm, 60cm에 각각 설치하여야 한다.
◑ 관 수
잔대는 비교적 습기가 많은 곳을 좋아하는 것은 아니지만 가뭄이 심할 때와 뿌리 비대기에는 물을 주어야 뿌리비대 및 생장이 촉진된다. 반대로 토양이 과습하면 뿌리가 썩어 고사하기 쉬우므로 장마철에는 배수를 철저히 하여야 하며 두둑이 낮아져 배수로가 없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이랑을 가끔씩 손질 해 주도록 한다.
◑ 병해충 방제
병으로는 녹병(Puccinia adenophorae), 갈색무늬병(Ascochta sp), 점무늬병(Collectotricum sp), 해충으로는 차응애가 발생하나 아직까지 문제된 병해충은 없다
◑ 수확 및 조제
잔대는 잎줄기를 나물로 이용 할 경우에는 초장이 10~15 cm 정도가 될 때 수확하여 정선 한 다음 2~4kg 단위로 소포장하여 출하하면 된다. 출하 시 가격이 낮아 판매가 곤란할 시에는 묵나물로 만들어 가격이 높을 때 100g 단위로 포장하여 출하하면 효과적이다. 뿌리는 파종 2~3년 이후부터 무게가 20g정도 이상되면 수확할 수 있다. 수확된 뿌리는 깨끗하게 씻고 껍질을 벗겨서 건조하여 출하한다. 식용으로는 도라지와 같이 쓰이고 있으나 앞으로는 도라지 보다 수요가 더 많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왜냐하면, 잔대는 맛이 감미가 있고 부드러운 감을 주고 있어 젊은 세대들에게는 도라지나 더덕보다 더욱 선호 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10a당 수량은 잎줄기로는 1,300kg정도이며 뿌리는 2~3년근의 경우 1,000~1,800kg의 생뿌리를 수확할 수 있다.
첫댓글 잘배우고갑니다. 감사합니다.
정보 감사합니다.
좋은자료 즐감하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