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환 사단과 결별하고 2000년 5집 천성일의 프로듀스로 발표한 '벌'로 활동했으나
이때부터 사실상 가요계 트렌드와 거의 멀어진 상태로 차트에서는 이름 보기 힘든 가수가 되었다.
2003, 2005, 2010년 앨범을 냈으나 영 시원찮았고 마지막 2010년은 김창환과 재회하여 낸 앨범이었으나
이미 트렌드를 쫓지 못하는 김창환이었기에 이 앨범이 마지막 앨범이 된다.
가창력에 대해서는 흠잡을 수 없이 대체로 매우 높은 평가를 받는 가수다.
파워풀하고 시원시원한 보컬의 대명사이며, 불혹을 넘긴 나이에도
격렬한 안무와 함께 화끈한 라이브 실력을 선보이는 것으로 유명하다.
지금도 운동을 거르지 않고 하루 1시간 이상씩 달리면서 노래 연습을 할 정도로
자기관리에 매우 철저한 노력파다.
김창환이 초창기에 흑인음악 빠졌을 때 스카웃 했을 정도로 디스코, 소울, 재즈 등
흑인 음악의 전 분야에서 뛰어난 소화력을 자랑하며 피아노 연주와 함께 펼쳐지는 팝송 공연은 단연 압권이다.
90년대 이후 흑인 음악이 가요계의 주된 장르로 자리잡는데 공헌을 했으며,
빠르고 강한 댄스 비트에 특정 장르의 보컬을 얹어서 격렬하게 풀어내던 박미경의 스타일은
이후 소찬휘, 진주, 김현정 등 가창력이 뛰어난 여가수가
가요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일종의 롤 모델이 되었다.
가수로서의 명성이나 히트곡의 인기에 비해 전성기가 짧았던 가수로 늦은 나이에 인기를 얻어
빠르게 이미지를 소진하고 사실상 오랫동안 슬럼프에 빠져있는 상황이다.
일반적으로 문제점으로 지적 되는 것은 뛰어난 가창력에 비해 다소 올드하게 여겨지는 음악 스타일인데,
이를 극복해야 하는데 나이가 나이인지라...
그런데, 조용필도 하는데 못하리란 법은 없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