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儒學을 조금 공부했다.
외국인들에게 한국문화 고유한 특성, 한국여행의 가치를 제시하기 위한 한국문화의 매력성-유교원리주의문화를 설명하기 위해, 유학을 공부했다. 조선조 유학의 옳고 그름의 가치판단을 떠나 우리 문화의 역사적 실제 정체성이 유교원리주의다.
유학은 수당대에 번성한 불교와 도교를 반영하여 송명대에 신유학으로 발전했다. 유학은 유불선(儒佛仙) 세가지 종교의 종합사상이다.
자연히, 그 동안 공부했던 기독교, 불교, 철학, 심리학, 종교학 등을 조금은 객관적으로 사유思惟할 수 있게 되었다.
신문과 방송 등 언론은 선정적이고, 학문은 기회주의적이며, 국가사회를 공존과 발전으로 이끌어야할 정치는 실종된 한국의 현실이 또렸히 이해되기도 한다.
부도덕하고 무능한 좌파뿐 아니고, 보수 조차도, 공부와 성찰 그리고 사유 없이 자신의 고정관념과 편견 그리고 무지, 어디서 주어들은 틀린 정보disinformation들로 뒤범벅된 페북글들을 쏟아내니 많이 역겨워진다.
진실 또는 진리에 도달하기 위해 사유와 사유를 거듭해야 한다.
신유학의 창시자인, 주희의 격물치지格物致知의 격물은 사물에 이르러 그 사물의 이치를 궁구하는 것이고, 치지는 인식주체인 내가 가지고 있던 앎을 더욱 끝까지 미루어 궁리하는 것이라 하였다.
아둔함때문에 스스로는 깨우침을 얻지 못하니, 늘 간절히 나의 어리석음을 깨닫게 하고 눈을 밝혀줄 배움을 주는 책을 찾는데, 드물게 이런 책을 만날 때 마다 감사하고 매우 행복하다.
존재, 나, 삶에 대한 고정관념에서 벗어난 독창적인 사유와 사색의 길을 제시하는 "불안의 책"이다.
아래는 불안의 책의 인용내용:
사람이든 사랑이든 어떤 이념이든 무엇에도 종속되지 않는 것, 진실을 믿지 않고 진실을 안다는 것의 유용성도 믿지 않으며 초연한 독립성을 유지하는 것. 이것이야말로 늘 사고하며 사는, 내면이 지성적인 자가 갖춰야할 바른 자세라고 본다. 어딘가 소속되면 평범해진다. 존재는 자유로운 것이다. 우리 자신에게도 묶이지 말 것. 다른 이들로부터 자유로운 것처럼 우리 자신으로부터 자유로워지고, 명상하되 황홀경에 빠지지 말고, 생각하되 결론을 구하지 말자.
유학의 기본 개념은 변역變易이다. 즉 변하고 바뀐다는 의미이다. 우주만물-삼라만상은 끊임 없이 변한다는 의미이다. 우주라는 문자는 상하사방, 즉 하늘과 땅 및 동서남북을 의미하는 우宇자와 주宙라는 글자는 왕고래금往古來今, 과거, 현재, 미래의 끊임없이 지나가는 무한한 시간을 뜻한다. 동양의 우주는 시간과 공간을 의미하지만 서양의 코스모스는 그저 공간을 뜻한다.
조선의 성리학은 유학의 기본개념에서 벗어나 변화를 거부하고, 집단의 이기적 목적과 제도만을 고집해, 국가의 발전을 거부하고, 국가의 주권을 붕괴시켰다.
현실의 한국사회도 좌우가 모두 비난하는 조선말기 썩은 유학근본주의의 경로trajectory
에 진입해서, 위함한 과속주행을 하고 있다.
구경회 2023.1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