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맑은 봄, 청명 절기에 머무른 한 주입니다.
요즘은 ‘맑은’ 날을 만나는 것이 귀해졌습니다.
파란 하늘,
봄내음 가득한 공기,
솔솔 부는 봄바람
연둣빛의 여린 새잎
봄에 느낄 수 있는 많은 자연의 선물들을
만나는 것이 손꼽히고 있습니다.
우리의 생활 속에서
자연의 흐름을 벗어나는 것들이 있는지
살펴보아야겠다는 마음이 더 커집니다.
생각에서 실천으로 옮겨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
책숲에서 텃밭활동과 함께 생태수업도 병행하려 합니다.
인디언 글귀를 읽으며 느끼고, 생각하고, 다짐한 것들을
삶의 실천으로 옮기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것이 필요합니다.
우리의 일상생활을 돌아보고,
나아가야 할 방향을 살펴보고,
행동의 변화를 위한 구체적인 방법을 세우는 것!
이번 주에는 GMO에 대해 공부했습니다.
작은 씨앗에 담긴 귀한 가치와
우리가 씨앗을 통해 지켜나가야 할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자연스레 우리가 왜 텃밭활동을 하는지,
텃밭활동이 왜 중요한지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었습니다.
학생들이 텃밭활동은 몸이 힘든 시간이라는 것에만 몰두하지 않고,
우리의 몸움직임과 활동들이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 알아보았습니다.
‘왜’ 하는지를 아는 것이 정말 중요하기에!
지난번에 옮겨 심은 파와 부추를 정리하고, 부추를 더 심었습니다.
아침 식탁에 오른 야채달걀부침에
학생들이 지난주에 잘 옮겨 심고 다듬은 부추가 들어갔습니다 !
이번 주에도 권봉희선생님께서 정성 가득 담아 준비해주셨기에
학생들의 식사시간과 간식시간에는 즐거움과 행복이 가득했습니다.
따뜻하고 맑은 국물의 잔치국수!
언제나 짜지 않게 만들어주시기에 국물까지 다 먹을 수 있습니다.
식탁에서도 절기를 느끼고 알아갈 수 있도록 신경 써서 만들어주십니다.
봄나물의 대표주자 머위잎과 미나리로, 고사리로 만들어주신 머위무침, 미나리무침, 고사리나물!
바깥 음식에서는 달고 짠맛만 느낄 수 있는데 봉희선생님께서 준비해주시는 밥상에서는
조미료를 쓰지 않으시기에 재료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학생들이 나물은 많이 낯설어 하기에
골고루 먹으며 봄의 맛을 느낄 수 있도록 식사지도해주십니다.
학생들이 다양한 야채를 골고루 먹을 수 있도록 잘게 다지고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고소한 참치와 두부를 넣어 만들어주신 참치두부스테이크!
이번 주에는 바람도 많이 불고, 비가 와서 날이 쌀쌀하였습니다.
학생들이 식사를 통해 속이 따뜻하고 든든할 수 있도록
봉희선생님께서 직접 캐신 봄쑥으로 끓여주신 쑥시래기국,
매일 진한 새로운 육수를 내어 떡국, 콩나물국부터
한 학생의 생일이어서 생일날 아침에 끓여주신 소고기미역국까지!
이번 주에도 매 식사마다 정성 가득 담아 만들어주셔서 감사히,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한 달에 한 번씩 긴 산행을 갑니다.
오전시간에 온전히 산에 오르고 머무는 시간!
4월에는 봄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성거산 성지에 갔습니다.
왜 이 곳이 성지가 되었는지
역사적인 배경도 살펴보고, 그 의미도 되새겨보았습니다.
이제 산이 색깔옷을 입기 시작하였습니다.
노랗고, 연한 분홍의 꽃을 시작으로
이제 연둣빛 작고 여린 잎들이 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연둣빛 잎들에 햇님이 비칠 때,
‘아, 봄이 왔구나!’
설렘과 함께 감사한 마음이 절로 솟아오릅니다.
산행가는 날 아침,
한 학생이 일어나자마자 날씨가 좋은지 물어보았습니다.
전 날까지 추웠는데 날이 너무 따뜻해서 좋다고 하니
“어제 자기 전에 강풍이 불어 산에 안 가길 기도했는데...!” 라고 이야기하였습니다(^^;)
긴 산행에 대한 무거운 마음이 절로 느껴지는 한 마디였습니다.
학생들도 몸은 힘들다고 이야기하지만
산에 머물며 봄기운을 머금으니
목소리와 몸움직임 속에 즐겁고 신나는 마음이 담겨있습니다.
아침에 이야기했던 학생도 “좋다!”라는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
책숲에서는 몸과 마음, 머리의 조화로운 성장을 추구합니다.
어느 한 쪽에 치우친 공부가 아니라
조화롭고 온전한 성장을 향하여 나아갑니다.
그렇기에 절기를 오롯이 느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몸을 움직여 체력을 기르고, 의지를 기르는 산행, 힘껏 걷기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C) 2018. Choi, Junho all rights reserved.
(C) 2018. Choi, Junho all rights reserved.
(C) 2018. Choi, Junho all rights reserved.
(C) 2018. Choi, Junho all rights reserved.
(C) 2018. Choi, Junho all rights reserved.
(C) 2018. Choi, Junho all rights reserved.
봉희선생님께서 학생들이 긴 산행하고,
봄소풍 온 기분에 푹 젖어들 수 있도록 푸짐한 간식 준비해주셨습니다!
직접 하나하나 유부초밥 만들어 주시고, 신선한 과일과 달다구리들까지!
학생들 긴 산행 후 꿀맛같은 시간 보냈습니다 :D
간식 먹고 따뜻한 봄햇살 아래 독서시간도 가졌습니다.
(C) 2018. Choi, Junho all rights reserved.
(C) 2018. Choi, Junho all rights reserved.
(C) 2018. Choi, Junho all rights reserved.
내려가는 길에 진달래를 따서
절기음식으로 진달래 화전을 만들어 먹었습니다.
학생들이 스스로 꽃술을 빼고, 반죽하고, 굽기까지!
모두들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절기에 맞게 먹는 음식은 무엇이든 맛있습니다 !
봄의 추억이 한아름 쌓이는 하루였습니다~
(C) 2018. Choi, Junho all rights reserved.
(C) 2018. Choi, Junho all rights reserved.
(C) 2018. Choi, Junho all rights reserved.
통전공부시간입니다.
지난 주부터 리코더를 시작하였습니다.
예술활동을 통해 마음과 정신을 높고 맑게 만들어갑니다.
지난 금토일 집에서 보내는 시간동안
리코더 연습 과제가 주어졌는데 모두들 열심히 연습해왔습니다.
첫 시작 때보다
소리가 더 정확해지고 부드러워지고 있습니다.
아직은 운지에 몰입하는 순간이 더 많지만
많은 연습시간을 통해 곡 자체에 빠져드는 순간을 기다리며...!
꾸준히 연습하기로 하였습니다.
청명절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매일 하늘땅사람을 관찰하고,
절기그림을 일정한 시기마다 그리고 있습니다.
이번 주에는 연구소의 나무들을 관찰하고 그림으로 담았습니다.
매화나무, 자작나무, 뽕나무, 단풍나무 등 다양한 나무들 중
자신에게 와닿는 나무를 정하여 그립니다.
나의 마음에 와닿는 나무에게 그려도 되는지 허락을 구한 뒤 : )
천천히 살펴보고 정성 담아 그립니다.
학생들이 한 달하고 2주 정도 한자공부를 하고 나니
가끔씩 일상 이야기 속에 한자 이야기가 나옵니다.
나의 이름을 한자로 쓰는 것부터 시작하였습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내 이름에 담긴 뜻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됩니다.
부모님께서 내가 어떤 삶을 살길 바라며 이름에 뜻을 담아주셨는지...!
그리고 일상에서 그동안 많이 사용했던 단어가
어떤 한자로 구성되어 있었는지도 깨닫게 됩니다.
한 학생이 독서하다가 “십중팔구”라는 단어를 보고
“샘, 여기 십중팔구 나와요. 이거 한자에서 했던 거에요!” 합니다.
봉희선생님께서 만들어 주신 참치두부스테이크 위의 소스 모양을 보고
이거 한자 글자 닮았다고 하며 서로 이 글자야, 아니야 하면서 이야기도 나눕니다 (^^;)
한자 공부한 것이 천천히 실력으로 쌓여가고 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문학반 통전공부시간에는 맞춤법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글의 완성도를 높이는 맞춤법
이제 자신의 글을 써내려갈 것이기에
꼭 갖추어야 할 실력 중 하나입니다.
스스로 책을 살펴가며
자신이 몰랐던 맞춤법을 공책에 정리하며 공부합니다.
스스로 공부한 뒤에
선생님과 공부한 내용을 확인하며
온전히 나의 것으로 만들어 갑니다.
(아래 사진은 지난 주 사진입니다.)
철학반 학생들은 니코마스 윤리학을 깊이 있게 파고 들고 있습니다.
다이제스트판, 원문을 오가며
희동선생님께서 내주신 과제를 완성해나가고 있습니다.
도서관에서 가서도
니코마스의 윤리학 책을 살펴보며 답안을 써내려갑니다.
어떤 문제는 공책 한 페이지가 가득 채워집니다.
이 치열한 고민들을 통해
나의 생각이 세워지겠지요.
진정한 나를 찾아가는 청소년기에
철학공부가 정말 큰 자양분이 될 것입니다.
학생들이 꼭꼭 챙기는 시간 중 하나인 동아리시간입니다!
“저희 다음 주부터 촬영 들어가요!”
영상부 학생들이 6주 정도의 시나리오작업을 통해
드디어 다음 주부터 촬영에 들어선다고 합니다.
영상부 이름부터 시작해서
영상의 주제, 이야기 흐름, 배역 등등
하나부터 열까지 학생들이 모두 스스로 꾸려나갔습니다.
개봉날까지 비밀이라 해서
여전히 오며가며 몰래 듣는데
시나리오를 작업하며 의견을 주고 받을 때
즐겁게 빠져드는 모습을 많이 봅니다.
단어, 단어만 들려서 점점 궁금증이 커져갑니다~
오늘 동아리 끝나는 시간까지
수정에 수정을 거듭하여 만든 첫 시나리오 대본!
촬영에 들어서는 영상부 응원합니다 :)
잡지부는 이번 주가 1차 초고마감일이었습니다.
잡지부 학생들이 맡은 각 코너의 글,
책숲 모든 학생들이 쓰는 자유글까지!
학생들이 작년 책숲 잡지를 보고,
자유글에 어떤 글을 써야 하는지 계속 고민합니다.
뭘 써야 할까요 한참을 고민하며
이야기를 지어보기도 하고, 이것저것 써봅니다.
마지막으로 빠져드는 것은
결국 자신의 목소리, 이야기가 온전히 담긴 글이었습니다.
이야기에 학생의 문체가 묻어나오고,
자신의 일상을 담은 글을 쓰고,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것에 대한 글을 씁니다.
이제 책숲 잡지의 전통이 되어가는
‘손글씨’작업이 시작됩니다.
모든 것을 하나하나 정성스레 쓰며 만들어 가는 책숲 잡지!
2호가 기다려집니다 :)
배드민턴부는
강한 봄바람이 불어 배드민턴을 조금 친 뒤에,
경기영상을 보았습니다.
배드민턴을 배우고 있지는 않지만,
요즘 배드민턴을 많이 치기에 조금 더 다르게 보일 것 같습니다.
바람이 불지 않는 맑은 날
땀흘리며 배드민턴 열심히 칠 수 있는 시간을 손꼽아 기다립니다.
(물론 바람이 불더라도! 책숲 학생들 쉬는 시간마다 배드민턴 치는 것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김도현선생님과의 영어시간입니다.
중급반 학생들이 숙제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명사를 수식하니 형용사적 용법 맞죠?”
여러 문제를 푸는 모습을 곁에서 함께 하니
품사와 문장성분을 구분하는 학생의 모습에
도현선생님과의 3년차 공부가 차곡차곡 잘 쌓여가는구나 하는 것을 느꼈습니다.
to 부정사에 대해 더 깊이 있게 공부하고
매주 독해를 하며 영어문장을 능숙하게 읽어내는 연습을 합니다.
영어시간 공부를 곧 긴 문장도 잘 읽어갈 것입니다.
더불어 기초반, 중급반 모두 작문하는 과제가 있습니다.
기초반은 자기공부시간에 공부한 내용을 바탕으로 응용하는 작문을,
중급반은 일기를 통해
실질적으로 영어 문장을 만드는 연습을 합니다.
두 반 모두 공부내용이 실생활에서 영어를 쓸 수 있도록 이어집니다.
올해부터는 책숲삼백 정규과정이 시작되며
도현선생님께서 3일의 자기공부시간 때
꾸준히 공부할 수 있는 내용을 과제로 주셨습니다.
매일 조금씩 영어공부하게 되므로
이 시간 성실하게 해낸다면
영어실력도 성장의 길을 걷게 될 것입니다.
기초를 다져가는 반에서는
열심히 파닉스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첫 시작이기에 쓰기보다는 말하기, 듣기를 중심으로 하고 있습니다.
단어를 말할 때에도 영어의 강세를 놓치지 않으려 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부끄러워했는데 한 달 반 정도 시간이 쌓여가니 두 학생 모두 자연스러움이 더 커졌습니다.
지난 주 수업 시간에 책에 있는 게임을 했습니다.
게임이 재미있었는지 학생들이 이번 주에도 또 하자고 하였습니다.
배운 내용을 반복적으로 말하며 복습할 수 있는 좋은 활동이어서
새로 배우게 될 알파벳 글자가 들어간 게임판을 만들면 하겠다고 이야기했더니
열심히, 예쁘게 만들어왔습니다!
학생들의 정성이 담긴 게임판으로
열심히 복습했습니다~
학생들은 게임에 즐겁게, 신나게 참여하고
제 마음 속에는 열심히 복습하고 있구나 하며
흐뭇한 마음으로 함께 게임을 즐겼습니다 (^^;)
한 학생의 생일이었습니다.
봄기운 가득 머금고 이 세상에 온 날을 축하하며!
책숙만의 소박하고 정성이 담긴 생일축하시간 가졌습니다~
각자의 축하이야기를 담은 손편지모음부터 깜짝생일축하까지!
즐겁고 행복한 축하나눔시간이었습니다 : )
(또 하나의 축하선물은 막내를 위한 언니오빠들의 몰아주기 사진인 것 같은 ^^;)
(C) 2018. Choi, Junho all rights reserved.
(C) 2018. Choi, Junho all rights reserved.
(C) 2018. Choi, Junho all rights reserved.
한 주를 돌아보니
함께 만들어가는 추억의 시간들이 천천히 하나씩 쌓여갑니다.
훗날 책숲에서 함께 한 시간들이 따뜻하고, 행복하고, 즐겁고, 열정 가득한 시간들이었노라....!
돌아볼 수 있길 바라며 !
책숲 봄학기 여섯번째 주 매듭짓겠습니다.
첫댓글 3년전부터 학교 사진을 늘 몇번씩 봅니다.
그래서 이제는 사진만 봐도 많은게 짐작되어 집니다.
학기 초를 시작으로 조금씩 점점 편안해지고 맑아지는 얼굴을 보는게 얼마나 신기하고 행복한지.
통전교육을 하면 선생님들도 얼굴이 변하는게 늘 느껴집니다.
지금도 늘 신기하고 이제 반무당 다 된것같습니다.
그냥 알아져요.ㅎ
노원이는 조금 더 익어가고 있습니다.
희동선생님 깁스하셨네요ㅜㅜ 불편하시겠어요. 얼른 나으시길요..
원소윤샘~ 언제나 세심한 글과 사진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