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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이씨 농암종택 갑인년 6월에 이연목이 수급자미상에게 보낸 간찰(簡札)[12575]
이연목(李淵穆)이 보낸 간찰이다. 평소 그리운 정이 많았음을 강조했다. 그리고 가을 절기에 맞는 인사를 정중하게 올리며, 귀댁 가정의 안부와 가족의 건강 등에 대한 염려를 표현하고 자신의 근황을 알렸다. 자신이 사는 곳에 여름철 전염병이 만연하여 피할 곳이 없을 정도라고 한탄했다. 날씨가 서늘해지고 이러한 징후가 사라지면, 아이와 손자들을 데리고 찾아 뵙겠다고 언약했다. 일상의 안부와 근황을 전하고 있다.
道谷重省史敬展的便無望。轉遞尤難。涯角過了。而舐念老而深切秋意。晨夕蘇人。奉聞兩庭體候無添。省棣穩做篤課。孫嬌轉聞順解副望。而不能直探打聽。爲父祖者。只切傷哉之歎而已。老傖。今夏蒸炎。有生後初見。加以隣沴。廊廟無一不染。迄今不通。而在谷幕近里亦熾張。無可避之所。杜伏畏約。便若拘囚幸無上犯。而近有淸淨之漸耳。大◘入於十◘字。時見苗芽。其◘◘笑語。而善茁新生乳道優遊不啼叫。而渠母頻産之餘。薊完而不瘦削耶。不惟見率。各家俱安好。而老病垂死◘寄心一路。在於曾◘。頭角豊厚。氣格秀峻見者皆稱道。而知非凡例昏物。微索堪耐。不得何有。而長時應副也。年事大登。而近日旱氣稍減田◘。若令明間見注。無所損云耳。深居習靜。頓無來意深知。而齊川同氣所在。或可記念。而因便奉晤◘◘。凉生。阿兒與迷孫。俱有往面之意。而吾亦不無暢敍之情。老人事何可必耶。晨起拭眵。只此不具甲寅六月念八。婦家老傖淵穆頓
영천이씨 농암종택 정미년 3월에 이연목이 분호에 보낸 간찰(簡札)[12577]
연목(淵穆)이 보낸 간찰이다. 서두에서 시절에 따른 감회와 그리운 정을 문학적 심상으로 표현했다. 이어 정중하게 문안 인사를 올리며, 건강에 대해 예민하게 여쭈었다. 그리고 최근 독서하는 경향 및 학문 진전 양상에 대해 궁금해하며 자신의 근황을 알렸다. 자신은 궁벽한 곳에 살며, 아이들은 학업을 전폐하여 어려운 지경에 있다고 했다. 말미에 정중한 인사를 하며 마무리하였다.
汾湖重省史去時不面。經冬送春。而尙戞戞。昨在燎原中。屛息度了。直一未治尸。要君書。君而竝無暇。諒此老懷耶雨事頻注。巖花空落可惜。隴苗受傷又慮。奉問重闈體力無添節。定省之暇。兩手握拳一心。向學分寸長進。是老夫之望也。君之病每多輕浮喜動。絶小沉潛就靜。所謂誦讀。爲當日彌縫之計。無躋攀久遠底意。吾雖不言於君。執症論劑。盡知無隱。勿過去常讀而泛聽之。予萬非無請君同處之心。而切近◘戒。一向焰焰不惟乾淨無期。種種下丁。勿煩大節。一網運南。而此邨尤甚有路無行。有門不開。洽滿五朔。吾家居中。而外人絶跡。作無名拘囚。小兒輩不授課而專廢。消日於下保一箇老物獨處外內寄生。良苦良苦。婦阿奔星後。聞溪南亦染。熾廊◘出醮校洞。昨日挈來。非在外人。添了時節。而等還魯衛。則爲慮不些。第當嚴防看去耳。餘不具丁未三月望前日。病拙淵穆奉明杜兩詩卷討便信付。吾亦借見。豈久借君耶
영천이씨 농암종택 정미년 4월에 연목이 분포에게 보낸 간찰(簡札)[12588]
연목(淵穆)이 보낸 간찰이다. 뜻밖에 심부름꾼을 통해 서찰을 받게 되어 기뻤다고 했다. 근황을 여쭙고 건강 상태가 좋아진 점을 축하했다. 그리고 자신의 최근 동향에 대해 상세하게 알렸다. 가족 가운데 질병을 앓는 이들에 대한 소식 및 빌려 본 책에 대한 언급도 있다. 집안의 장례에 대해 알리고 의견 교환을 희망했다.
汾浦重省史省。意外伻來。得見春府之抵家兒書。坐在樊林中爲慰而乃反爲慮者。仁里亦不淨。雇奴染出也。望須嚴加禁防如何。身經六朔。無名拘囚。而聊發妙計耳。謹問夜回重闈鼎茵萬護。省餘做履怡愉。聞服大劑。凡諸般所忌一切除却。致得責歟。勿泛聽至望。此中◘戒。一向鱗繼。逐出幕中。更無尾端。來旬間可廓淸見卿。兄弟皆避居大平。從何之家居者。無或將以諱于後◘婦爲計。其時若湯劑盡飮或可見顧。過夏所經道路。沴氣彌滿。不可一片拘情。而冒犯請速詳探另圖也。阿兒以派內天水之事。留在府中。尙未見返險歲。爲慮無可弛。而不得爲免。而事係傍先耳。愼菴集之去貴中者。必留置與水谷。積不相通。居然半年。無暇及於閑漫冊子。從當覓來。信付後便。兩詩卷依來見受。其間時時玩味。占得他古人作句手法。不上心眼口。掩卷輒忘。不爲己有。前有所試而◘悉君之情狀。多浮淺而小含畜(蓄)。望須猛着。神心作此家計然後有竿頭進步之望耳。吳中立石。堂內葬擾入此月。無穩度時節。不可以老廢岸視。玆被同行。勞憊在身。運刷不得耳。餘朝起胡草不具丁未四月初八日。老傖淵穆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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