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야산은,
충청도와,
경상도 사이에 있는,
유명한 산입니다.
더구나,
백두대간의 중심에 있고,
속리산 국립공원에 있는,
지역의 명산이라 해서,
더위를 무릅쓰고 다녀 왔습니다.
산이 유명해서 인지,
산악회 차량이,
정말 많네요.
설악산 단풍철 이후,
이렇게 많은 차량은,
본적이 없네요!!!
이렇게 많은 사람들과,
그리고,
한여름 무더위를 모시고,
대야산으로 갑니다.
산행 입구에는,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립니다.
이유는 모르지만,
정말 멋진 산을 기대하며,
산뜻하게 출발 합니다.
그런데,
등산로에는,
사람이 없네요.
어라!!!
이건
뭐지?
그 많은 사람이,
순식간에 어디로 사라지고,
보이질 않네요...
혹시,
길을 잘못 들었나 싶은데...
진실은,
내려오는 길에 밝히고...
산행을 위한 초입에는,
용추계곡이 있는데...
수량도 많고,
물도 맑고,
웅덩이도 깊어서,
더위를 피하기 좋네요.
다슬기 한바구니 잡아서,
탕도 끓이고,
무침도 하고,
전도 만들어서,
파라솔 아래 자리 잡으면,
천국인 듯 합니다.
사진 속,
그 분들을,
마냥 부러워 하며,
발길은 산으로...
계곡은,
바위가 넓고,
나무 그늘도 많고,
너무 좋네요.
사람들은,
무더위와 전쟁 중이지만,
여기에서는,
더위를 느낄 수가 없네요.
나는,
계곡의 유혹을 떨치고,
산으로 갑니다.
계곡에는,
아침임에도 불구하고,
물놀이 객들이 제법이네요.
생각보다 시원해서,
더위를 식혀주기 좋고,
소리만 들어도,
시원한 느낌이...
산행을 포기하고,
물놀이나...
그런 생각이,
점점 강해지고...
계곡이 깊어질 수록,
물은 점점 차가워지고...
내려오면서,
잠시들러서,
시원함을 즐기기로 하고...
이제,
계곡을 벗어나,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 합니다.
지금까지 계곡은,
누구나 가능하도록,
길도 좋고,
물도 좋고,
공기도 좋고...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용추계곡을 찾고 있나 봅니다.
어라,
이럼 안되는데...
술 먹지 말라고,
여기 저기 난리 입니다.
내 가방 속 막걸리는,
우째야 할까요?
안전사고 예방이라 하지만,
이해 할 수도 없고,
인정 할 수도 없네요...
올라가는 길에,
신기한 바위가...
아래 나무가,
바위를 받히고 있고,
바위 위에는,
커다란 나무가 자라고,
다시 그 위에 바위가...
이들이,
어떤 관계 이길래,
이렇게,
함께했을지???
암튼,
항상,
오랬 동안,
함께 하길 바라며...
처음 보는,
계단입니다...
4Km 가까이 올랐는데,
계단은 거의 없고,
평지 수준이 길인데,
이제야 계단이,
나오네요.
그런데,
계단도 너무 쉽네요.
그리고,
이어지는 길은,
다시 이런 곳으로.
나무는 오래 되지 않았으나,
숲은 울창하고,
바람도 불어서,
선선한 느낌 입니다.
등산로도,
누군가,
정리를 한 느낌...
이제,
계곡을 지나,
탁 트인 능선으로...
구름은 많아도,
시야가 좋아서,
기분이 상쾌한 느낌 입니다.
기분이 상쾌 한 것이 아니라,
그런 느낌이라는 것...
이유는,
계곡을 지나,
능선을 오르니,
땀이,
주루루루루루룩.
땀땀,
주루루루루루룩.
땀땀땀,
주루루루루루룩.
이러니,
상쾌할 수가... ㅎㅎ
우째튼,
시야가 트인 것으로도,
너무 좋네요.
대야산도,
바위가 많아,
산행이 쉽지는 않지만,
경치는 좋은 산 이네요.
이런 바윗길을 넘어,
한참을 올랐습니다.
멀리 보이는 산줄기 따라,
백두대간이 이어지는,
소중한 곳 입니다.
내가 갈 수 없지만,
많은 분들이 도전 했고,
지금도 도전 중인,
1600Km구간의 일부 입니다.
신기하게도,
이런 바위가...
누군가 밀면,
금세 넘어 질것 같은데,
이런 모습으로,
지금까지 버틴 것이,
대단할 뿐이고...
그런데,
바위의 이름이,
조금 특이하게,
대문 바위라 하네요.
자세한 이유는,
현장을 보면,
그렇구나 라는 생각이 들지만,
바위 이름을 다시 만들었으면...
멀리,
대야산 정상이...
바위 고개를,
조금 더 지나야,
정상이 기다립니다.
오늘은,
어딘가에서,
식사하고,
쉬어 가려 했으나,
장소가 마땅치 않아서,
정상까지 가려고 합니다.
사실은,
장소 문제가 아니라,
술 먹을 장소가 마땅치 못해서... ㅎㅎ
바위 사이를,
계단으로,
너무 잘 만들었습니다.
어렵지 않고,
쉬게 오르도록,
높이도 적당하고,
경치 구경하라고,
요리조리,
경치 좋은 곳으로,
길은 이어 집니다.
경사도 완만하고,
사람도 적고,
그래서,
여유롭게 갑니다.
오래된 고사목과,
조금 전 걸어온,
능선입니다.
땀,
땀,
땀이 범벅이지만...
잠시 숨도 고르고,
쉬면서,
걸어온 길을 돌아 봤네요...
그리고,
고개를 돌려서,
갈 길을 보면,
이런 분위기 입니다.
바위 암능을,
계단으로 이어지고,
그 계단에는,
많은 산객들이 모여 들고...
날도 좋고,
시원한 바람도 불고,
경치도 좋고,
기분도 좋아지고...
드디어,
정상에...
그런데,
표지석은,
조금 초라해 보이네요...
정상 부근은 ,
온통 암벽이라서,
너무 협소하고,
사진 찍는 것도 어렵네요.
그래도,
틈을 헤집고,
이런 저런 사진을... ㅎㅎ
아래 보이는,
계곡을 따라서,
3시간 정도면 이곳에...
조금 힘들어도,
땀이 많이 흘려도,
이런 기분에,
이곳에 오나 봅니다.
밥도 굶어 가면서,
이런 곳에 오면,
느낌이 있으니까... ㅎㅎ
등산로를 비껴서,
조용한 곳에 자릴 잡고,
소중한 주님을 독대합니다.
이제는,
주님을 아무 곳에서나,
편하게 느낄 수 없지만,
조용한 곳에,
완벽하게 숨어서,
주님을 만나 봅니다.
비록,
김밥 한 줄과,
김치,
바나나가 전부 이지만,
주님으로 인해,
모든 것이 용서가 되는...
내려가는 길은,
거리가 짧고,
조금은 경사가 심한,
난이도가 있는,
그런 곳으로 선택 했습니다.
이유는,
같은 길을,
다시 내려 가기 싫어서. ㅎㅎㅎ
암튼,
조금 어려워도,
내리막 이라서,
선택한 길인데...
의외로,
쉽지 않네요.
아니,
어렵네요...
이런 밧줄에 의지해서,
한참을 내려가도,
그 자리인 듯한 느낌...
한시간 넘게,
이런 계단을 걸어야 합니다.
차라리,
올라가면 좋은데,
내려오려 하니,
몸에 무리가 많이 가네요.
그래도,
간혹 탁 트인 경치도 있고,
나무 사이로 보이는,
바위 절벽도 있어,
지루하지는 않네요.
드디어,
가파를 계단을 내려와,
평지 구간 입니다.
평지 구간은,
거의 산책로 수준...
계곡 길은,
조금 습해서,
땀이 온몸을 타고 흐르지만,
힘든 구간을 지나고 나면,
시원한 바람에,
금새 멀쩡해 지네요.
드디어,
물이 흐르는,
계곡으로 복귀...
물이 있으니,
온도 차이가 확실합니다.
물이 흘러야,
그래야,
더위를 피할 수가...
월영대라고 하는,
멋진 곳이라 합니다.
그런데,
뭐가 좋지??
월영대는,
계곡에,
달이 계곡에 비춰야,
그래야 멋진 곳이라 합니다.
아직은 낮이라,
보기 싫은지도.. ㅋㅋㅋ
달이 비춰야 할 곳인데,
산객들의 물놀이 장소로...
그래도,
시원한 물과,
나무 그늘이,
더위를 충분하게 막아 줍니다.
지금부터는,
계곡을 내려가며,
그 많던 산객들 구경을...
용추계곡은,
반석 위로 물이 흐르니,
깨끗해서 좋네요.
여기는,
계곡의 상류 지역인데...
산행은 포기하고,
모두가 이런 계곡 속에서,
식사도 하고,
술도 한잔 하고,
망중한을 즐기는 중입니다.
바위 사이로,
물이 흘러,
웅덩이를 만들고,
웅덩이에는 산객으로...
햇살은,
나무들이 가려주고,
바람은,
계곡을 따라 불어 오고.
무더위는,
다른 동네 말인 듯...
드디어,
계곡 하류인데...
여기는,
온통 피서객으로...
많은 사람들은,
등산이 목적이 아니라,
먹을 것 바리바리 싸들고,
계곡에서 피서를 즐기는...
이래서,
버스는 많은데,
등산로에는 사람이 없나 봅니다.
용소폭포라고 하는데,
폭포라 하기에는,
많이 부족하네요...
반석 위에,
웅덩이가 비범하고,
깊이도 꽤 깊어서,
수영을 못하게 합니다.
이런 곳은,
대부분 전설이...
웅덩이 두곳에서,
용 두마리가 살다가,
승천한 장소라 용추폭포라고... ㅎㅎ
우리나라 모든 계곡은,
여름 한철 장사를...
여기도,
평상 깔고,
개당 돈을 받고 영업중이네요...
나도,
어딘가에 자릴 잡고,
소주 한잔 했으면 하는데...
자릿세도 내야하고,
판매하는 물품이,
닭백숙 1마리가 기본이라서,
군침만 흘리고,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그래도,
한적한 곳에,
조용히 자릴 잡고,
피로를 풀어 봅니다.
누군가 함께 했으면,
닭도 먹고,
술도 먹고,
쉬다 왔을 텐데...
아쉽지만,
혼자라서,
쓸쓸히...
여름이라,
무궁화가 한창 입니다.
깨끗한 꽃이,
보기 좋게 피었네요.
어디든 피고,
생명력도 강한,
멋진 녀석입니다...
어렵게,
정말 어렵게 찾은,
소소한 식당입니다.
나도,
뭔가 요기를 하고서,
집으로 갈 수가 있을 듯... ㅎㅎ
그런데,
가격이,
너무 하네요...
큰 맘먹고,
된장찌개랑,
소주 한병 주문 했습니다.
그리고,
식사는 안하니까,
밥은 빼고,
그냥 된장국만 달라고 했더니...
된장국만 팔면 1만원이고,
밥을 주면 8천원 이라고...
뭐,
이런 계산법이,
아무리 상술이라 하지만,
그냥 팔지 말지,
해도 너무 하네.....
아쉽고,
열 받어서,
발길을 돌렸고...
수퍼에 들러,
소주 한 병 시키고,
김치 한조각으로...
관광지는,
모두다 이런가???
찜찜해서,
아니 조금 열이 받아서,
돌아오는 길에,
휴게소에 들렀더니,
이럼 글이 반겨 주네요.
안 먹었으면 됐고,
나 혼자 열 받으면,
나만 손해 임으로...
헤헤헤헤,
히히히히,
허허허허,
웃어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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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는,
잘 다녀왔고,
내려와서,
된장찌개 한 그릇에 열 받고,
그래도,
마지막 글귀 하나에,
모든 것이,
풀리네요...
같이,
웃을 사람을 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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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야산과 시원한 용추 계곡을...
윤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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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8.30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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