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문을 열고 들어서자마자 2층 천장까지 사선으로 펼쳐진 전시와 독서공간. 어디에 앉아도 책을 읽고 싶은 공간이다. 사진은 실제 느낌만큼 멋지게 나오지 않아 아쉽다.
2. 입구 왼쪽에 위치한 실버 까페. 어르신들이 만들어주신 커피 맛 너무 좋다.
3. 까페 옆으로 유아, 어린이 열람실. 정문을 들어오면서 왼쪽으로 있던 놀이터와 연결된 문이 또 있다.
그 문 앞에 세면대. 어쩜 책을 보다 놀이터도 가고 놀이터에서 놀다 들어오면 바로 손 씻고 다시 책 볼 수 있는 세면대. 아이들 좋겠다.
4. 당연히 있는 유아실의 수유실과 작은 화장실도 좋다.
5. 어린이실의 볼록거울과 오목거울 심심하지 않고 재밌다. 그리고 아주 큰 쇼파. 책 읽고 싶어진다.
6. 오랜만에 그림책을 골라본다. 음~~ 어, 이건 못 보던 책인데. 페트리샤 폴라코의 올해 나온 그림책. <할머니의 찻잔>과 존버닝햄의 오래된 그림책 <알도> 2권을 뽑아 나도 한쪽에 앉았다.
<할머니의 찻잔> 첫장부터 천천히 읽는데 '어~ 뭔가 다르다. 없다. 표지에 도서관 딱지가 안 붙었다' 그림책은 그림이 생명이고 맛인데 표지에 딱지 때문에 거슬리는 경우가 많았는데 여긴 없다. 속표지에 도서관 도장과 뒷표지 안쪽에 안내문이 전부다.
그림책의 앞뒤표지를 온전히 다 볼 수 있다. 진짜 좋다. 이런 여기 책을 아는 도서관인데. 칭찬 100개 주고 싶다. 바코드 안찍힌다고 여전히 앞표지에 딱지 붙이는 많은데. 나오며 물어보니 뒷표지 안쪽에 있는 안내문 안에 바코드가 있어 인식한다고 한다. 모두 이렇게 바뀌었으면 좋겠다.
7. 전시와 독서공간으로 이루어진 중심공간을 따라 2층까지 올라가니 뒷산으로 이어지는 문이 있다. 열고 나가보니 산책하기도 좋고 날씨만 좋으니 나와서 책읽기도 좋은 곳이다.
그런데 더 특별한 것이 있다. 꼭 만들어 보고 싶었던 곳인데 독서캠핑장이 있다. 텐트를 칠 수 있는 테크도 있고 문 잠겨서 안에는 못 봤지만 원형 방가로도 있다. 이런 곳에서 밤새 별보며 책읽으면 살 맛나는 신선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