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원 422명 중 323명 사랑제일교회 제척 ‘찬성’ 인허가 절차 새로 밟아…내년말 착공·2028년 입주 예정 |
[K그로우 김하수 기자] 서울 성북구 장위10구역 재개발조합이 전광훈 목사의 사랑제일교회 부지를 정비구역에서 제척하는 초강수를 뒀다.
11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장위10구역 재개발조합은 전날 조합원 임시총회를 열고 △사랑제일교회 종교시설 포괄적 합의 해제 건, △사랑제일교회 제척의 건에 대한 조합원 투표를 진행했다. 그 결과 총 363명 가운데 찬성 342명, 반대 26명, 기권·무표 13명으로 원안 가결됐다.
이에 따라 장위10구역 재개발 사업은 사랑제일교회를 그대로 둔 채 교회 주변과 행정복지센터 등을 배치하는 형태로 진행될 예정이다.
지난 2017년 관리처분 인가를 받은 장위10구역은 구역 내 교회를 제외한 다른 시설물은 모두 철거된 상태다. 구역 내 사랑제일교회가 철거에 반대하면서 사업이 지연돼 왔다. 그러다 지난해 9월 총회를 열어 교회 측에 보상금 500억원과 대토 부지 735평을 주기로 합의하고 교회와 이주를 합의했다.
당초 장위10구역 조합은 서울시 토지수용위원회의 감정평가에 따라 약 82억원과 종교 부지 보상금을 지급하려 했다. 다만 사랑제일교회 측은 563억원을 요구했고, 조합은 명도 소송을 제기해 모두 승소했음에도 사랑제일교회 측에 대한 강제집행은 실패했다.
조합은 사랑제일교회 구역을 빼고 재개발을 추진하려 했으나, 인허가 절차를 다시 밟아야 하는 등 사업 지연 등을 이유로 지난해 9월 총회에서 보상금 500억원(공탁금 85억원 포함)과 대토부지 735평을 교회에 지급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그러나 이후 교회 측이 더 많은 대토 부지를 요구했고 수용이 어렵다면 전용84㎡ 아파트 2채를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조합 측은 교회와 협상을 이어나가는 대신 교회를 제척키로 결정했다.
조합의 사랑제일교회 제척 결정에 따라 장위10구역 재개발사업은 1년 이상 지연될 전망이다. 사랑제일교회를 제외하고 재개발을 이어가려면 인허가 절차를 처음부터 다시 밟아야 하기 때문이다.
조합은 내년 하반기 쯤 착공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입주 시기도 오는 2028년으로연기될 전망이다.
장위10구역 재개발사업은 서울 성북구 장위동 일대에 2004세대 규모의 아파트 및 복리부대시설을 건립하는 프로젝트다. 시공은 대우건설이 맡았다.
[출처] K그로우(http://www.kgrow.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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