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만화가 김용덕 만화로 보는 부산 ]
조선통신사 길과 초량왜관
현재 부산역이 있는 근처는 옛날에는 바다였는데 이곳을 매립해서 부산역을 짓고 부두 길을 만들었다. 부산역 쪽에서 마주 보는 중앙로 건너편에 초량 차이나타운이 있다. 이곳을 내가 어릴 때는 텍사스촌이라고 불렀다. 이곳은 주한 미군이나 미국 군함이 부산항에 정박하면 80년대까지 떼거지로 몰려와서 바에서 아가씨와 즐기던 곳이었기에 그렇게 불렀다.
중앙로와 접한 차이나타운의 맨 왼쪽에는 구덕터널로 들어가는 차도가 있다. 이 구덕터널 차도 방향에서 왼쪽으로는 약간 언덕 같이 생긴 지형이 보인다. 이 언덕에 난 두세 개의 도로는 중앙로와 일직선으로 대청동까지 연결되어 있다.
중앙로와 인접한 첫 번째 언덕길은 조선시대 때 ‘조선통신사’가 지나가던 길이다. 이 조선통신사가 지나가던 길을 따라 대청동 쪽으로 가면 오르막길이 나온다. 이 오르막 정상에는 고목이 드리워진 넓은 광장이 있다. 이 광장은 역사적인 곳이다. 이 광장에서 다시 대청동으로 가는 내리막길이 시작된다. 이 광장 주위는
옛날 조선시대에 대마도에서 건너오는 일본인이 집단으로 거주하는 주거시설이 있던 곳이다. 그래서 이 광장에는 일본인을 관리하는 관청이 있었다. 당시에 이곳은 일본인만의 주거시설이기 때문에 조선인 여인과 이곳에서 함께 있는 것이 발견되면 관련된 두 사람은 처형되었다.
아래 그림은 이런 내용을 참고로 해서 그린 그림이다.
| 시사만화가 김용덕 |
• 부산매일신문사 시사만화가 역임
• 한일 만화 페스티벌 추진위원장
• 광역일보 外 5개 신문사 작품 연재
• 중국 산동성 임기시 임기대학교 객원교수 역임
• 신라대학교 만화애니메이션 디자인 전공 겸임 교수 역임
• 저서 <촐랑이 한자 학습 만화>, <30년 역사를 그린 시사만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