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압케이블 등의 전력선과 소재, 통신케이블 등의 제품을 생산 및 판매하고, 각종 전선 관련 공사를 진행하는 종합 전선회사인 대한전선이 역대급 수주를 기록했습니다.
대한전선은 오늘 싱가포르 전력청과 총 8400억원 규모의 400kV 초고압 전력망 공급과 설치 계약 2건을 체결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대한전선의 연결 기준 매출(2조 8440억원)의 약 30%에 달하는 규모입니다.
특히 2건의 계약 중 NDC373 프로젝트는 계약 금액이 약 5000억원으로 초고압 교류 송전망 수출로 국내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싱가포르 전력청이 추진하는 해당 프로젝트는 인공지능(AI) 및 데이터센터 확대 등으로 급증하는 전력 수요에 안정적으로 대응하기 위함으로 보입니다.
참고로 현지에서 사용하는 가장 높은 전압인 400kV 초고압 지중 전력망을 싱가포르 전역에 구축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로, 대한전선은 전력망 설계부터 생산, 포설, 접속, 시험까지 일괄 담당하는 풀-턴키(Full Turn-Key) 방식으로 사업을 수행한다고 합니다.
한편 해당 소식이 전해지자, 대한전선의 주가는 +10% 급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기업들이 AI에 대한 수익모델이 없어서 결국은 포기하는 기업이 많을 것이라는 전망에 전선주는 약세를 보여왔습니다.
하지만 대다수의 기업들은 돈을 잃더라도 AI에 투자하지 않는다면, 더 큰 재앙을 맞이할 수 있기에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서고 있습니다.
또한 업계에서는 단기적으로 분명 AI는 수익창출이 가능한 분야가 아니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다만 장기적으로 본다면 AI는 우리의 생활 어디에서 접목시킬 수 있는 분야이므로 가장 크게 성장할 사업중 하나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단기간 투자로 결실을 맺지는 못하겠지만, 끝까지 시장을 개척해나가는 기업이 판돈을 모두 쓸어갈 것이라는 겁니다.
이에 전선주에 대한 관심도 조금씩 다시 살아나고 있는 중입니다.
그리고 중국 정부가 경기 부양책을 발표함에 따라 구리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면서 구리값상승과 동시에 전선주 역시 주가가 동반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