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애월읍 애월해안로 179 1층 2층 (애월읍 고내리 1231-4번)
운영시간 09:00-21:00 (주문마감 20:30)
010-4123-8004
주차장 무료주차
제주투어패스 이용의 장점 중 하나는 관광지 무료입장 뿐 아니라 카페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숙소로 이동해야 하는 늦은 시간이었지만...
커피한잔하고 들어가기로 하고 주변 검색을 하다가 작년 2022년 1월 제주도 여행 때 방문했던 애월본카페에 들렀다.
입구 오른편 그때 그자리에 그네의자가 여전히 자리하고 있다.
낮에 방문했을 때는 애월 바다를 바라보며 오션 뷰를 제대로 맛볼 수 있었는데... 밤에 방문하니 아무래도 뷰는 포기할 수밖에...
그래도 당시 포토존이 생각나서 비록 바다가 배경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한 번 둘러보기로...
오션 뷰와 사진 찍는 것만 생각한다면... 애월한담해변의 봄날카페나 몽상드애월, 하이엔드제주가 더 좋을 지도...
그런데 아마 제주투어패스를 이용하는 관광객들은 가성비를 생각해서 이곳 애월본카페를 이용할 것이다.
제주투어패스를 이용하면 아메리카노(ICE/HOT)를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소인은 청귤차(HOT)로 대체하여 제공된다.
청귤차의 경우 따뜻한 음료만 가능하다.
다른 메뉴로 변경을 원할 경우 음료류에 한하여 현장 4,000원 할인 적용으로 변경하여 이용 가능하다.
제주투어패스 이용 카페들의 경우 아메리카노를 다른 음료로 변경시 보통 2~3000원 정도 할인을 적용해 준다.
4,000원 할인이면 다른 음료로의 변경을 적극 추천한다.
또한 테이크아웃 하지 않고 매장에서 음료를 즐긴다면, 달콤한 초콜릿을 하나씩 맛볼 수 있다.
친절한 멋쟁이 사장님이 낮에 방문하면 멋진 바다를 볼 수 있다며 아쉬워 하신다.
지난 번 방문 때 봤으니... 괜찮다.
어두우니 다른 고객들이 없어서 한적하고 여유로워서 오히려 더 좋다.
이젠 제주도 땅값도 많이 오르고 인테리어 비용도 만만치 않아서
어차피 베이커리 또는 식당을 겸업하지 않으면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다.
그래서 무엇보다 계층별 타겟 마케팅 전략이 필요할 때이다.
나 조차도 제주투어패스를 이용할 때는 가성비 생각에 한담해변의 카페를 방문하지 않게된다.
매장을 들어가면 1층의 모습이다. 낮에는 넓은 창 너머로 파란 물결의 멋진 오션 뷰를 감상할 수 있다.
보다 넓고 편한 자리를 위해서는 2층으로 올라가야 한다.
2층으로 올라가면 왼편으로 다양한 물품을 전시해서 판매하고 있다.
한여름에 더울 때 제주감귤모자 하나 사서 써도 좋을 듯하다. 가격은 제주도 어디서나 거의 같은 가격(9,000원)이다.
전자상거래를 이용해도 값싸게 구입하기는 힘들다.
최저가 7,300원인데 배송비 2,500원 이런 식이다. 결국 10,000원 언저리의 가격을 지불해야 하는 것이다.
테이블과 의자의 간격도 충분히 넓고 아늑하고 편안해서 아내와 여유로운 시간을 함께 했다.
1,000원을 지불하면 아메리카노 리필을 해 준다.
제주투어패스 음료 변경을 하지 않고 아메리카노를 마시고 1,000원을 지불하여 리필을 하면
마치 1,000원을 지불하고 두 잔의 아메리카노를 마시는 셈이 된다.
더 획기적인 것은 다른 음료를 마시고 나갈 때에도
1,000원을 지불하면 아메리카노 리필을 해서 테이크아웃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아메리카노 좋아하는 사람은 무조건 1,000원 리필해서 테이크아웃 할 것 같다.
사장님이 카페운영에 대한 마인드가 좋으셔서 아마도 긴 시간을 두고 신뢰로 구축된 나름의 틈새시장을 구축하신 것 같다.
따뜻한 청귤차를 마신다.
청귤은 8월에 수확되는 과일로 제주도에서 생산된다. 풋귤이라고 불리며 노랗게 익기 전 덜 익은 귤을 말한다.
따라서 너무 셔서 섭취하기에 어려움이 있으나 청을 담가 차로 마시곤 한다.
청귤은 우리나라 전통의학서인 동의보감에서도 "청귤은 쓰나 독이 없고 소화를 도와주며 음식이 체한 것을 내리게 한다"
진정시켜주는 효능이 언급되어 있을 만큼 조선시대 매우 귀한 약재로 사용되었다.
비타민C가 풍부하며, 폴리페놀과 폴라노보이드의 함량이 완숙된 귤보다 2배이상 높다.
청귤차는 비타민C가 월등히 많이 들어있는 만큼 위 또는 소화기가 약한 사람에 많이 섭취하면
속이 쓰리거나 더부룩한 증상을 겪을 수 있다.
따라서 농도를 옅게 마시거나 횟수를 조절하여 점차 양을 늘려가며 마셔야 한다.
보통 제주도 여행 일정을 짜게될 때 한두번 와 봤던 장소는 배제하고 그날의 숙소와 동선을 고려해서 구성하게 되는데...
아내와 지난번 방문했을 때의 이야기와 지나간 일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그때의 기억이 어느새 추억으로 자리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더들더듬 추억의 그림자를 되짚어 보는 과정에서 무척 흥미롭고 벅찬 감동이 함께하는 매우 놀라운 경험을 하게되었다.
어느덧 벌써 앞 보다는 뒤를 돌아보는 것이 익숙해질 나이가 되었나 보다.
꼰대가 되어 또 이만큼 아들 셋과 멀어지는 것은 아닌지 두렵기도 하다.
어리고 젋은 아들셋에게 추억은 그냥 한 애기 또하는 꼰대의 넋두리로만 들릴테니까...
가끔 아들에게 말을 할 때는 혹시나 해서 망설이고 조심스러울 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