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서원의 가치
2019년 7월 대구 도동서원을 포함하여 '한국의 서원' 9곳이 한국의 14번째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습니다. 서원이 지닌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인정받은 것입니다. '한국의 서원'은 세계인들이 함께 공유하고 보존하여야 할 정신문화유산입니다.서원은 이제 한국의 문화유산을 넘어 세계문화유산으로의 위상을 지니게 되었습니다. 위상에 걸맞게 문화유산의 보존과 활용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야 할 시점입니다. 아울러 서원의 가치를 새롭게 조명하고 활용방안을 모색하는 일에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서원은 선현을 기리고 후학을 양성하기 위해 설립된 곳으로 지역의 풍속을 교화하고 정치여론을 형성하는 등 지역사회의 인문적 구심점이자 선비들의 멋과 기개가 서린 특별한 공간이었습니다. 또한 한국 특유의 공간구조와 건축양식, 주위의 수려한 자연환경과 유.무형유산, 기록유산 등을 잘 보존하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서원은 단순히 과거의 오래된 건축물이 아닙니다. 여전히 현재적 가치가 있고 미래에도 보존해야 할 문화유산입니다. 동시에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할 문화유산이기도 합니다. 보존과 활용은 별개가 아니라 상보적 관계라 할 수 있습니다. 서원을 보존하면서 활용하는 자세가 무엇보다도 긴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서원은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오래된 미래의 유산'문화유산이기 때문입니다.
鳳岡書院은 파평윤씨 시조 태사공 윤신달 장군의 위패를 모신 서원입니다. 1833년에 재사(齋舍)뒤에 봉강서원을 창건하여 태사공의 위비(位牌)를 봉안하고 춘추로 제사를 드리다가 대지가 협착하여 1846년에 치동(治洞)으로 이축하였던 것인데 1857년에 증축하고 민진원(閔鎭遠), 김창집(金昌集) 2公을 추배하였습니다. 그러나 1868년 대원군의 서원 철폐령에 의하여 서원은 철폐되고 그 자리에는 유허비(遺墟碑)를 세웠다가 2009년에 서원을 개축하였습니다.
2. 서원의 활용방안
첫째, 청소년 인성교육의 체험장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서원교육의 핵심은 爲己之學입니다. 위기지학은 자신을 수양하는 공부입니다. 서원은 다양한 교육과 체험을 통해 청소년의 인성을 함양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라고 여겨집니다.
둘째, 복합문화체험 공간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서원은 다양한 문화적 요소가 융합된 공간이자 장소입니다.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음악회, 전시회 등과 같은 다양한 문화활동을 개최함으로써 복합문화공간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셋째, 지역의 소통 공간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문중을 넘어 지역민들이 모여 지역의 현안을 토론하고 대안을 모색함으로써 서원은 소통의 공간으로 확대될 수 있습니다.
파평윤씨 대종회와 봉강재 대종회 및 파평윤문에서도 경상북도와 포항시 및 교육청과 협의하여 우리의 자랑이라고 할 수 있는 봉강재와 봉강서원 및 강학당과 충효교육관 등을 잘 활용하여 서원의 가치와 정신을 널리 알리고 그 가치가 세계적으로 보존될 수 있도록 하여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봉강서원의 가치와 활용방안에 대한 저의 짧은 생각을 적어봤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첫댓글 적극 추천합니다. 해마다 추향대제의 정기총회에서 낯 뜨거운 장면을 여러 차례 목격하고 매우 실망을 금치 못했습니다. 윤문의 젊은 세대들이 보면 두 번 다시 찾아오고 싶은 생각이 없을 것입니다. 저도 교육적인 활용 방안에 관하여 적극적으로 발 벗고 나서겠습니다.
선생님 ! 지지와 응윈해주셔서 참으로 고맙습니다. 봉강재와 여러 사적물 및 주변의 수려한 자연환경을 잘 활용하여 청소년들을 위한 인성예절체험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많은 도움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