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정 <동백꽃>
◆줄거리
[발단] 점순이는 '나'의 씨암탉을 때리고 '나'를 배냇병신이라 놀린다. 또한 자기네 수탉과 '나'의 수탉을 싸움부텨 놓아 '나'를 약올린다.
[전개] 어느 날 울타리를 엮고 있는 '나'에게 점순이가 다가와서 감자를 쥐어준다. 그러나 자존심이 상한 '나'는 이를 거절한다.
[위기] '나'는 매번 싸움에 패하는 '나'의 수탉에게 고추장을 먹여 보기도 한다. 그러나 덩치 큰 점순이네 수탉을 이기지 못한다.
[절정] 어느 날 나무를 하고 오는 길에 점순이가 닭싸움을 시켜 놓은 것을 보고 화가 난 '나'는 점순이네 닭을 죽여 버리고 만다. 그리고 겁이 나서 울음을 터뜨리는데 점순이가 이런 나를 달래 준다.
[결말] 점순과 '나'가 같이 동백꽃 속으로 쓰러지면서 화해가 이루어진다.
◆이해와 감상
동백꽃은 농촌을 배경으로 순박한 소년, 소녀의 사랑을 해학적이면서 서정적인 필치로 그린 작품이다. ①짧고 간결한 문장의 속도감 잇는 사건 전개, ②토속적인 어휘 구사 등이 특징적인 김유정의 대표작이다.
이 작품의 주인공인 '나'는 점순에 비해 어리숙하면서도 눈치가 없는 순박한 농촌 청년이다. 이에 반해 점순은 집요하고 억척스러운 편인데 점순의 이러한 성격이 '나'의 성격과 대조되어 남녀의 애정을 소재로 하면서도 이 작품은 매우 해학적인 분위기를 띄게 된다.
이 소설에 등장하는 감자, 닭싸움 등의 소재는 점순이의 '나'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매개하는 소재이며, 후반에 등장하는 동백꽃은 그 알싸한 향기를 통해 작품의 서정적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한편 두 남녀의 풋풋한 애정을 승화시켜 주는 소재이다. 이러한 서정적 장치들로 인해 이 작품은 소작농과 마름 사이의 계층적 갈등을 넘어서서 사춘기 두 남녀가 사랑에 눈뜨는 과정을 해학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핵심정리
갈래: 단편 소설, 농촌 소설
성격 : 해학적, 토속적
배경: 1930년대의 어느 봄, 강원도 산골 마을
시점 : 1인칭 주인공 시점
주제: 사춘기 시골 남녀의 순박한 사랑
출전 : <조광> 19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