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 김안녕
희디흰 타이레놀을 절구에 빻아
세계의 공중으로 훠어이 훠이
울음을 그칠 수 없으므로
겨울, 인간의 길은 미끄럽고 끝간 데 없으므로
신이 할 수 있는 단 하나의 극약 처방
*
출발 전 부터 비가 내린다...오늘은 배낭 속에서 카메라를 꺼내지 말아야 겠다..
유기견 센터를 지나면서 부터 소복이 쌓이는 눈이 나를 유혹한다.
하여,나도 모르게 카메라를 꺼낸다
(결국엔 카메라가 눈 폭탄을 맞아 습기가 가득 차 개판이 되었지만...집에 와 지금도 카메라 말리는 중....)
해발이 조금씩 높아지자 비에서 서서히 눈으로...
하얗게 변해 가는 세상 속으로 들어 가며 모두들 기분이 Up...동심으로 돌아 간다.
비가 내려 의기소침 하던 구간지기님.....눈으로 바뀌니 언제 그랬냐 는 듯 의기양양으로...
암튼 이번 구간은 눈이 내려 구간지기 칭런 샘을 살렸다.....(아~ 50cm 정도 쌓였어야 했는데....)
무채색 나라의 정적을 깨트리는 형형색색의 등산복들....신호등 불빛이 참으로 매력적이다.
습설이라 등산화와 몸은 젖어 들고 있지만....마음은 마냥 즐겁다.
소나무 밑에서 잠시 눈을 피 하면서 휴식을...
구간지기 칭런 샘이 언제 전화를 했는지 트랙터가 나와서 눈을 치워 주고 있다
눈을 치워주는 트랙터가 고맙긴 한데....하얀 눈을 밟고 싶은 마음에 아쉬웠다.
저 번 주에 구간 점검을 하면서 ...'눈이 한 50cm 내려서 구간지기가 개(?) 고생 좀 했으면 좋겠다'....했는데...
약하게 10cm 정도 밖에 쌓이지 않아 너무도 아쉬웠다.
수정님은 눈속에 돌을 넣어 불특정 다수에게 마구 던진다....그 중에 나도 한방 맞았는데 무쟈게 아펐다
도대체 왜 이러는 걸까요?....4대 미녀가 눈 위에서 이러시면 아니되는데....
저 번 주에 만났던 멍멍이들이 오늘도 반갑게 마중 나와 잠시 즐겁게 뛰어 논다.
너무 귀여운 녀석들이다.
앞이 안 보일 정도로 갑자기 쏟아 진다.
아빠 뒤를 따르는 우비 소녀 같은 선화님 땜에 웃었다.
멀리서 오신 분께 첫 발자국의 기회를 드렸다.
카메라는 습기로 개판 오분 전이 되어 간다..(렌즈를 닦고 눈으로 젖은 카메라는 입으로 불고....)
선화 공주 보리 밭에서 단체 사진을...(구간지기왈..'이 보리밭은 아무리 자라 도 선화 공주 키를 넘지 못 한다'...)
마을 길 눈을 열심히 치우고 있는 트랙터...
무채색( 無彩色 ) 나라에.... 산뜻한 색상의 바우길 리본
눈 속을 걷는 즐거움은 마냥 좋지만....지독한 습설에 옷과 등산화가 서서히 버티기 힘들어 진다.
수목원에 도착해서.......
오늘이 테라님 생일이라는데....생일 축하도 못 해 주어 아쉬웠다.
이곳에서 점심 식사를 한 후....쉬다 보니 젖어 드는 옷과 신발에 춥고 힘들어 한다...
하여, 오늘 걷기는 여기서 멈추기로 한다.
습기 가득한 눈 길을 걷느라 모두 수고들 하셨습니다.
첫댓글 빠름빠름~~^^
손이 시려워~~ 발이 시려워~~
그래도 나는 쪼^^아~~
수고하셨습니다~~^^
우비 소녀.....어른들 따라 걷느라 힘들었지요?..ㅎ
어케 날씨가 이리 개판 일 줄 아시고
배낭 속에 여벌 옷을 준비 해 온 철저함에 박수를....
수고하셨습니다....^^
와우~~~~너무 멋진 설경 속 바우님들이네요^^ 멋진 그림과 딱 맞는 배경 음악..즐감하고 갑니다^^ 테라언니 생일 축하드려요^^♡♡♡♡♡..지금쯤이면 축하주 한잔?
강릉을 떠나 멀리 계셔서
가끔은 이런 풍경을 보시면 달려 오고 싶기도 하시겠습니다
올해는 눈이 제법 내릴 것 같다는 예보가 있습니다.
눈 내리는 날은....안전하게 버스를 타고 내려 오시길.....^^
그래서 않갔더니....
음악과 사진속에 떨어지는 눈송이가...
내마음을 사정없이 때리고 가네요
어려운 상황 속에서 사명감으로 담아 올려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걷자님~!
날씨를 무시하고 마구 달려 올 수도 없고...
그 마음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사진으로 나마 위안을 삼으시고
다음 길에서 뵙기를 바래 봅니다.
(지금 카메라 분해 해서 말리고 있는 중...ㅎ)
멀리서 왔다고 단독샷
기회주셔서 감사합니다 ~~~
이곳 강릉은 눈이 내리면 정말 아름다운 곳입니다.
기상청 예보를 잘 보고 계시다가
강릉에 눈이 내린다는 예보가 있는 주말에 바우길로 달려 오세요
멀리서 오셔서 수고하셨습니다.
@걷자(서울/강릉) 넵^^
오늘은 정말 날씨가 상상 그이상의 멋진 모습을 보여줬는데 카메라가 제기능을 못해서 아쉽네요 ~~
제 눈에는 많이 담아 왔습니다.
또 뵈~~~요
아름다운 설경 담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쏟아지는 눈에
손은 추워서 시리고 발도 눈에 젖어
춥고 ㅎ
그래도 마음은 동심으로^^~
댕댕이들도 신나서 🎶 ~
강릉에서 첫 눈을 수목원에서
눈 폭탄 맞았네요~
추운 날씨에 다들 고생하셨어요^^
눈 길에 젖어 들고 추워도
그 와중에 댕댕이들 예뻐 하는 모습이 더 보기 좋았습니다.
눈 길에서 의 행복한 기억들과 함께 편안한 밤 되시길...
수고하셨습니다.
흔히 정기걷기 해당 구간지기는 일기예보에 엄청 민감하여 전날 잠을 설치기마련인데 며칠전부터 주말에 이르기까지 눈, 비 예보라 오히려 맘 편했지요.
아침부터 빗방울이 굵어 참가인원 20명 이내면 좀 걷는척하다가 함께 어디 감자전에 막걸리 마실 곳을 찾아갈까? 요런 생각도 했답니다.
근데 이 모든 생각을 단칼에 바꿔버렀지요. 참가인원도 30명 이상, 게다가 유기견센타 앞을 지나면서부터 쏟아지기 시작한 함박눈으로 인해..
수목원에 이르기까지 계속 이어진 설경.. 10여년 이상 수목원길을 걸었보았지만 오늘만큼 멋졌던 적이 없었던 것 같아요.
눈, 비에 젖어드는 카메라를 손질하며 이런 멋진날의 풍경을 고스란히 남겨주신 걷자님께 감사드립니다.
중식후 엄청난 눈폭탄에 걷기를 종료하여 좀 아쉬웠지만 그 기분 충분했습니다.
오늘 함께 걸음하신 바우님들 모두 고생 많으셨습니다.
요 정도 내린 눈이 정말 억울했습니다
50cm 이상이 내렸어야 했는데....
혼자 상상해 봤습니다...50cm 이상 쌓인 눈 길을 러셀 하면서 걸어 가는 칭런님 모습을...ㅋ
오랜만에 눈을 밟으며 걸을 수 있어서 즐겁고 행복했습니다.
눈 덕분에 의기양양 한 지기님 수고하셨습니다
걷자님의 후기를 보며 다시 한번 더 힐링하네요.
감사합니다 ^^
어린 아이 마냥 웃으면서.....
눈 길을 함께 걸을 수 있어 즐겁고 행복했습니다
편 안 한 밤 되시길 바랍니다.
와~~~~~~~~~^^
손이 시리면 좀 어떠리
발이 젖으면 좀 어떠리
눈길 산행
마음은 뽀송뽀송 반짝반짝 !!
함께 하지 못해
못내 아쉽습니다 ㅠ
설경속에 바우님들이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걷자님 !!
두 분이 안보이셔서 궁금해 했었는데....
청소년 동계 올림픽 자원 봉사들로 참가 하신다는...
훌륭한 봉사를 하고 계심에 박수를 보냅니다
폐막 하는 그 날 까지
한국을 찾아 온 참가 선수들에게 많은 사랑과 정을 나눠 주시고
건강 잘 챙기시면서 화이팅 하시길 기원합니다
저희는 이렇게 지내고 있습니다 ^^
아~!
나그네님 ~
허브님~
역시 멋진 찐부부 이십니다~^^
@지나(동해) 찐부부 ㅋㅋ
감사합니다~지나님 ^^
올해겨울 첫눈과의 만남에 온통 설레임에 흥분되었습니다.
설국에서의 바우님들의 멋찐 시간여행을 남겨주셔서 넘 감사합니다.
바우길 수목원가는길이 이렇게 아름다웠나?
처음 느끼는길인냥 마냥 행복한 시간이였습니다.
왕산에 44cn가 내렸다고 합니다.
함박눈이 맞으며,
함박눈을 느끼며,
함박눈을 먹으며,
온통 함박눈과 함께한 오전시간~
아~좋아~를 계속 되뇌이며 걸었던 시간이였습니다.
앞서거니,뒤서거니,
카메라의 셔터소리에 감사함을 전해봅니다.
오늘은 특히나 특별한 2024년겨울왕국 추억남겨주셔서
하트보냅니다.
조금은 건조했던 수목원 길이..
쌓이는 눈으로 인 해 즐겁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런 눈 길을 함께 여서 더 행복했습니다.
역시 무채색 길에서는 눈에 띄는 색상의 옷을 입어야 한다는....
형광색 재킷이 보기 좋았습니다....^^
소복소복 쌓은 눈위에 발자국 남기고 갑니다
잘보고 갑니다
고생 하셨습니다
홍님과 함께 걸으셨으면 더 좋았을 텐 데 말 입니다.
즐거이 봐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즐거운 한컷 올립니다.
멍멍이와 아무 생각 없이 놀고 있는 모습을 언제 이리 순간 포착을 하셨는지...
앞으로 미네르바님 조심해야 겠네...ㅎ
그저 미소 짓게 만드는 사진입니다......
사진 가져 갑니다....감사드립니다..
비,눈 속에서 사진을 찍을 때의 번거로움~?
충분히 이해를 하니,,
참 수고 많으셨어요~라고,,인사 드립니다~
산두꺼비님 덕분에 박수를 받고
후기에 제 생일을 언급하셔서
아이스크림 케잌 선물도 받고
부끄러웠지만 감사한 마음입니다~^^
아휴~보리밭에서의 단체 사진에
함께 못한 것이 너무 아쉽네요~^^
걷다 가 카메라를 빼내면서 뒤돌아 보니....어~ 안보이네?
자연 재해의 피치 못 할 사정으로 인 해 돼 돌아 갔다는 소식만...
그래도 굴하지 않고 수목원으로 다시 오는 불굴의 정신...
역시 아~시바의 여인이야...ㅎ
생일 다시 한번 축하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