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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책일/집결장소 : 2020년 8월 8일(토) / 1호선 의왕역 (11시)
◈ 참석자 : 9명 (종화, 기인, 형채, 재홍, 경식, 용복, 동준, 양기, 황표)
◈ 산책(대체) : 용문산 산행이나 장마철로 비가 올 것 같아 의왕시 의왕역 옆 '왕송호수' 산책으로 대체함.
◈ 산책코스 : 의왕역-생태학습교육장-연꽃밭-팝업뮤지엄-레일바이크정차장-포토존-스피드존-미스트존-탑습장-꽃터널-뒤풀이 식당-조류생태과학관-연꽃밭-의왕역
◈ 동반시 : "8월의 시" / 오세영, "그늘 만들기" / 홍수희
◈ 뒤풀이 : '파전'에 소·맥주 막걸리 / "함지박 칼국수 보리밥 정식"<의왕시 월암동, (031) 462-1278>
※ 동반시
"8월의 시" / 오세영
8월은
오르는 길을 멈추고 한번쯤
돌아가는 길을 생각하게 만드는
달이다
피는 꽃이 지는 꽃을 만나듯
가는 파도가 오는 파도를 만나듯
인생이란 가는 것이 또한
오는 것
풀섶에 산나리, 초롱꽃이 한창인데
세상은 온통 초록으로 법석이는데
8월은
정상에 오르기 전 한번쯤
녹음에 지쳐 단풍이 드는
가을산을 생각하는
달이다
"그늘 만들기" / 홍수희
8월의 땡볕
아래에 서면
내가 가진 그늘이
너무 작았네...
애써 이글대는
태양을 보면
홀로 선 내 그림자
너무 작았네
벗이여,
이리 오세요
홀로 선 채
이 세상 슬픔이
지워지나요
나뭇잎과 나뭇잎이
손잡고 한여름
감미로운 그늘을
만들어가듯...
네 근심이
나의 근심이 되고
네 기쁨이
나의 기쁨이 될 때
벗이여,
우리도 서로의
그늘아래 쉬어 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