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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권 8부 Chapter 18
During the whole of that day, in the extremely different conversations in which he took part, only as it were with the top layer of his mind, in spite of the disappointment of not finding the change he expected in himself, Levin had been all the while joyfully conscious of the fullness of his heart. After the rain it was too wet to go for a walk; besides, the storm clouds still hung about the horizon, and gathered here and there, black and thundery. on the rim of the sky. The whole party spent the rest of the day in the house. No more discussions sprang up; on the contrary, after dinner every one was in the most amiable frame of mind. At first Katavasov amused the ladies by his original jokes, which always pleased people on their first acquaintance with him. 하루 종일 온갖 다양한 대화를 하는 동안 레빈은 자기에게 일어나리라 믿었던 변화에 환멸을 느끼면서도 마음의 충만함에 끊임엇이 귀를 기울이며 즐거워했다. 비가 온 뒤에는 땅이 젖어 질척거려서 산책을 할 수 없었고 먹구름이 여전히 하늘의 가장자리를 따라 여기저기 시커몋게 떠돌고 있어서 일행은 모두 집에서 남은 하루를 보냈다. 처음에는 카타바소프가 특유의 창의적인 농담으로 부인들을 웃겼다.
Then Sergey Ivanovitch induced him to tell them about the very interesting observations he had made on the habits and characteristics of common houseflies, and their life. Sergey Ivanovitch, too, was in good spirits, and at tea his brother drew him on to explain his views of the future of the Eastern question, and he spoke so simply and so well, that everyone listened eagerly. Kitty was the only one who did not hear it all-she was summoned to give Mitya his bath. A few minutes after Kitty had left the room she sent for Levin to come to the nursery. 그러고 나서 그는 세르게이 이바노비치의 부추김으로 암컷 집파리아 수컷 집파리의 성격과 생김새의 차이와 생태에 대해 매우 흥미로운 관찰들을 들려주어싿. 세르게이 이바노비치도 기분이 좋아져서 동생의 부추김에 못 이겨 동방문제의 전망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설명햇고 그 이야기는 너무나 맹쾌하고 훌륭해서 다들 그의 이야기에 정신없이 빠져들게 했다. 하지만 키티는 미챠를 씻기는 일에 불려 나가 그 이야기를 끝까지 들을 수 없었다. 키티가 나간 뒤, 몇 분 정도 지나 레빈도 어린이 방에 있는 키티에게 불려 나갔다.
Leaving his tea, and regretfully interrupting the interesting conversation, and at the same time uneasily wondering why he had been sent for, as this only happened on important occasions, Levin went to the nursery. Although he had been much interested by Sergey Ivanovitch’s views of the new epoch in history that would be created by the emancipation of forty millions of men of Slavonic race acting with Russia, a conception quite new to him, and although he was disturbed by uneasy wonder at being sent for by Kitty, as soon as he came out of the drawing room and was alone, his mind reverted at once to the thoughts of the morning. And all the theories of the significance of the Slav element in the history of the world seemed to him so trivial compared with what was passing in his own soul, that he instantly forgot it all and dropped back into the same frame of mind that he been in that morning. 레빈은 마시던 차를 남겨 두고 미챠에게 가면서 대화의 중단에 아쉬워하며 왜 자기를 불렀을지 불안해했다. 아이 방으로 그를 부르는 일은 중요한 경우에만 있는 일이기 때문이었다. 끝가지 다 듣지 못한 세르게이 이바노비치의 계획, 즉 해방된 4백만 슬라브 민족의 세계가 러시아와 더불어 어떻게 역사상 새로운 시대를 열어야 할 것인가에 대한 계획이 레빈의 흥미를 불러일으켰지만, 그리고 왜 자신을 불렀는지에 대한 불안과 호기심이 그를 초조하게 했지만, 그는 혼자 있게 되자 아침의 상념들을 곧 떠올렸다. 그러자 슬라브적 요소의 세계사적 의미에 대한 생각들이 너무 하찮게 느껴져, 그것을 순식간에 잊고 자신이 오늘 아침에 빠졌던 그 기분으로 옮겨 갔다.
He did not, as he had done at other times, recall the whole train of thought-that he did not need. He fell back at once into the feeling which had guided him, which was connected with those thoughts, and he found that feeling in his soul even stronger and more definite than before. He did not, as he had had to do with previous attempts to find comforting arguments, need to revive a whole chain of thought to find the feeling. Now, on the contrary, the feeling of joy and peace was keener than ever, and thought could not keep pace with feeling. He walked across the terrace and looked at two stars that had come out in the darkening sky, and suddenly he remembered. ‘Yes, looking at the sky, I thought that the dome that I see is not a deception, and then I thought something, I shirked facing something,’ he mused. ‘But whatever it was, there can be no disproving it! I have but to think, and all will come clear!’ 그는 지금 사유의 전과정을 자신이 이전에 전개했던 대로 떠올릴 필요가 없었다. 그는 즉시 사진을 이끄는 사유들과 결합된 감정으로 빠져 들었다. 그리고 자신의 영혼 속에서 그 감정을 이전보다 훨씬 더 강렬하고 또렸하게 발견했다. 지금은 오히려 기끔과 평온의 감정이 생생하여 사유가 감정을 따라잡지 못할 정도였다. 그는 테라스를 지나면서 이미 어두워지기 시작한 하늘에 나타난 두 개의 별을 바라보며 생각했다. ‘그래 내가 하늘을 보며 지금 바라보고 있는 천구는 거짓이 아니라고 생각했을 때, 거기에는 미처 내가 생각하지 못한 무언가가, 내가 스스로에게 감춘 무언가가 있었어. 그것이 무엇이든 이의는 없어. 생각해 볼 가치가 있어. 그렇다며 모든 것이 명백해질 거야!’
Just as he was going into the nursery he remembered what it was he had shirked facing. It was that if the chief proof of the Divinity was His revelation of what is right, how is it this revelation is confined to the Christian church alone? What relation to this revelation have the beliefs of the Buddhists, Mohammedans, who preached and did good too? It seemed to him that he had an answer to this question; but he had not time to formulate it to himself before he went into the nursery. Kitty was standing with her sleeves tucked up over the baby in the bath. Hearing her husband’s footstep, she turned towards him, summoning him to her with her smile. With one hand she was supporting the fat baby that lay floating and sprawling on its back, while with the other she squeezed the sponge over him. ‘Come, look, look!’ she said, when her husband came up to her. ‘Agafea Mihalovna’s right. He knows us!’ Mitya had on that day given unmistakable, incontestable signs of recognizing all his friends. 아이 방에 들어서는 순간, 그는 스스로에게 감추고 있던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냈다. 그것은 신의 존재에 대한 중요한 증거가 선과 무엇인가에 대한 신의 계시라면 왜 그러한 계시가 그리스도교 교회에만 국한되는가 하는 것이었다. 마찬가지로 선을 설교하고 행하는 불교와 이슬람교는 그러한 계시와 어떤 관계가 있는 것인가? 그는 자신이 이 문제에 대한 해답을 갖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그가 스스로에게 그것을 표현하기도 전에 아이 방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키티는 양 소매를 걷어붙이고 목욕통 안에서 첨벙거리는 아기를 내려다보며 서 있다가, 남편의 발소리를 듣자 그에게 얼굴을 돌리며 미소로 그를 자기 쪽으로 불렀다. 그녀는 반듯하게 누워 물에 뜬 채 다리를 바동거리는 통통한 아기의 고개를 한 손으로 받치는 한편, 다른 손으로 아기위로 스펀지를 짜고 있었다. “여기 봐요! 아가피야 미하일로브나의 말이 옳았어요. 아이가 사람을, 알아봐요.”
As soon as Levin approached the bath, the experiment was tried, and it was completely successful. The cook, sent for with this object, bent over the baby. He frowned and shook his head disapprovingly. Kitty bent down to him, he gave her a beaming smile, propped his little hands on the sponge and chirruped, making such a queer little contented sound with his lips, that Kitty and the nurse were not alone in their admiration. Levin, too, was surprised and delighted. The baby was taken out of the bath, drenched with water, wrapped in towels, dried, and after a piercing scream, handed to his mother. ‘Well, I am glad you are beginning to love him,’ said Kitty to her husband, when she had settled herself comfortably in her usual place, with the baby at her breast. ‘I am so glad! It had begun to distress me. You said you had no feeling for him.’ 레빈이 목욕통 가까이 다가가자, 곧바로 그의 앞에 실험이 펼쳐졌고 그 실험은 대성공이었다. 그 실험을 위해 일부러 데려온 하녀는 키티를 대신하여 아기를 향해 몸을 구부렸고 아기를 인상을 쓰며 싫다고 고개를 흔들었다. 키티가 아기를 향해 몸을 구부리자 아기는 환하게 웃으며 자그만한 두 손으로 스펀지를 잡고서, 키티와 보모와 레빈까지도 미처 생각지 못한 황홀감에 빠져들 만큼 이상야릇한 소리를 내며 입술로 뽀글뽀글 물방을 만들었다. 보모는 목표탕에서 아기를 들어 올려 물을 끼얹고는 수건으로 감싸고 물기를 닦았다. 아기의 찢어질 듯한 울음소리가 멈췄고 그녀는 아기를 키티에게 넘겼다. 키티는 보모로부터 아기를 받아 들며 남편에게 말했다. “난 당신이 아기를 사랑하기 시작한 거 같아서 기뻐요. 그렇지 않다며 그것 때문에 무척 괴로웠을 거예요. 당신이 이 아이에게 아무런 감정도 느끼지 않는다고 했잖아요.”
‘No; did I say that? I only said I was disappointed.’ ‘What! disappointed in him?’ ‘Not disappointed in him, but in my own feeling; I had expected more. I had expected a rush of new delightful emotion to come as a surprise. And then instead of that-disgust, pity..’ She listened attentively, looking at him over the baby, while she put back on her slender fingers the rings she had taken off while giving Mitya his bath. ‘And most of all, at there being far more apprehension and pity than pleasure. Today, after that fright during the storm, I understand how I love him.’ Kitty’s smile was radiant. ‘Were you very much frightened?’ she said. ‘So was I too, but I feel it more now that it’s over. I’m going to look at the oak. How nice Katavasov is! And what a happy day we’ve had altogether. And you’re so nice with Sergey Ivanovitch, when you care to be. . . Well, go back to them. It’s always so hot and steamy here after the bath.’ “아니야. 설마 내가 아무것도 느낄 수 없다고 했을까? 난 그저 실망했다고 말했을 뿐이야.” “실망이라고요? 아기에게 실망을 했던 말이에요?” “아니 아기에게 실망을 한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의 감정 때문이야. 난 더 많은 것을 기대했거든. 난 내 안에서 뭔가 새롭고 즐거운 감정이 뜻밖의 선물처럼 피어가기를 기대했어. 난 더 많은 걸 기대했거든. 그런데 갑자가 그런 것들이 아닌 혐오감과 연민이. . .” 그녀는 미챠를 씻기기 위해 빼 두었더너 반지를 손가락에 끼우면서 아기 너머로 레빈의 이야기를 경청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기쁨보다는 두려움과 불쌍함과 가엾음이 더 컸다는 거야. 오늘 소나기기 내릴 때 공포를 경험한 뒤, 난 이 아이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깨달었어.” 키티의 얼굴이 환해졌다. “많이 놀랐나 봐요.” 그녀가 말했다. “나도 그랬어요. 하지만 난 그 일이 지나가 버린 지금이 더 두려워요. 나중에 그 참나무를 보러 가려고요. 카타바소프도 정말 좋은 사람 같아요. 대체로 오늘은 즐거운 하루였어요. 당신도 마음만 먹으며 세르게이 이바노비치와 잘 지내잖아요. 자 이제 사람들에게 가 봐요, 아기를 목욕시키고 나며 이곳은 늘 덥고 자욱해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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