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에 주님이 계십니다. 주님은 나의 주인이십니다. 오늘도 나는 주님을 나타내는 그릇으로 살아갑니다”
-오늘의 말씀-
하늘에 속한 자가 되게 하소서
12/21토(土) 합 3:16-19; 골 3:1-3
“주 하나님은 나의 힘이시다”(합 3:19).
지구촌 곳곳에 많은 사람이 자연재해로 인해 죽어가고 있습니다. 인간의 힘으로 도저히 어찌할 수 없는 재난입니다. 그리스도인은 이런 때일수록 시류에 편승하지 말고 좌로나 우로 치우치지 않아야 합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위치에서 자신의 역할을 다하며 오직 주님만 바라보아야 합니다. “오직 너는 크게 용기를 내어 나의 종 모세가 너에게 지시한 모든 율법을 다 지키고 오른쪽이나 왼쪽으로 치우치지 않도록 하여라. 그러면 네가 어디를 가든지 성공할 것이다”(수 1:7).
이런 위기 속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은 하늘에 속한 자가 되는 것입니다. “또 여기 있다 저기 있다고도 못하리니 하나님의 나라는 너희 안에 있느니라”(눅 17:20-21). 우리가 이 땅에 살지만, 영적으로 하나님 나라에 속한 자가 되었습니다. 예수 믿는 성도는 이미 하늘나라에 거하고 있으며 이 땅으로 파송되어 살고 있다는 것입니다. “예수께서 다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에게 평화가 있기를 빈다.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같이 나도 너희를 보낸다”(요 20:21).
하늘에 속한 자의 축복입니다.
▣하늘에 속한 자는 어떤 환경에서도 참 자유가 됩니다.
하박국 선지자는 ‘무화과나무가 무성하지 못하고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으며 감람나무에 소출이 없으며 밭에 먹을 것이 없으며 우리에 양이 없으며 외양간에 소가 없을지라도 나는 여호와로 말미암아 감사하고 기뻐한다’라고 고백합니다. 우리는 이 땅에 살고 있지만, 우리 삶의 뿌리는 하늘에 속해 있기에 이 세상 환경에 영향받지 않고 자유합니다. 이것이 하늘에 속한 자의 모습입니다. “내가 궁핍해서 이렇게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나는 어떤 처지에서도 스스로 만족하는 법을 배웠습니다”(빌 4:11). 그래서 이 땅의 삶이 아무리 각박하고 어려워도 그것에 영향받지 않고 삶을 영유할 수 있습니다.
▣하늘에 속한 자는 하나님만으로도 참 기쁨의 삶을 살게 됩니다.
“나는 주님 안에서 즐거워하련다. 나를 구원하신 하나님 안에서 기뻐하련다”(합 3:18).
바울은 하늘에 속한 자의 삶에 대해 “여러분은 이미 죽었고, 여러분의 생명은 그리스도와 함께 하나님 안에 감추어져 있습니다”(골 3:3)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인간은 기쁨을 추구하는 존재입니다. 그리고 그 기쁨에서 힘을 얻어 살아가는 존재입니다.
▣하늘에 속한 자는 높은 곳으로 살아가는 자가 됩니다.
‘하나님이 힘이 되시고, 나의 발을 사슴같이 하사 높은 곳으로 다니게 하신다’라고 고백합니다. 산에 사는 사슴의 특징은 앞발이 짧고 뒷다리가 깁니다. 그래서 산에 올라갈 때는 참으로 빠르게 달립니다. 그래서 사슴은 높은 곳으로 올라다니는 게 편리하게 되어 있는 짐승입니다. 예수 믿고 구원받아 하늘에 속한 자가 되면 우리가 이 세상을 초월하는 삶을 살게 됩니다. 시편 기자는 이렇게 노래합니다. “주님의 집 뜰 안에서 지내는 하루가 다른 곳에서 지내는 천날 보다 낫기에 악인의 장막에서 살기보다는 하나님의 집 문지기로 있는 것이 더 좋습니다”(시 84:10). 고라 자손은 모세에게 대항하다 지도자들이 다 죽습니다. 그때 진정한 회개를 하면서 영안이 열려 하늘에 속한 자가 됩니다. 그들은 평생 주님의 전을 지키며 하늘에 속한 자가 되어 천국의 삶을 살게 됩니다. 이들이 높은 곳으로 다니는 사람들입니다.
And...
기쁨에는 살리는 기쁨과 죽이는 기쁨이 있습니다. 돈에서 기쁨을 찾는 사람은 돈이 떨어지면 어깨가 처집니다. 어떤 사람은 쾌락에서 힘을 찾고 헛된 권력, 명예에서 병든 기쁨으로 힘을 얻습니다. 심지어 죄를 짓는 것도 즐거워하기에 죄를 짓는 것입니다. 마약, 도박, 음란 심지어 살인에서도 쾌락을 즐긴다고 합니다. 말세가 되면 점점 말초신경을 자극하여 쾌락을 즐기게 되어 병들고 죽이는 기쁨으로 망하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를 복되게 하고 살리는 기쁨은 하늘에 속한 자가 되어 하나님의 기쁨이 되는 인생을 사는 것입니다. 다윗이 위대한 삶을 살 수 있었던 것은 그가 하나님 앞에서 기쁨을 찾았기 때문입니다. 다윗은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사람입니다.
러시아 세계적인 문호 ‘톨스토이’는 어려운 인생에 대해 이렇게 비유하였습니다. “우리 인생은 마치 절벽 위에서 외줄을 타고 내려와 절벽 중간에 있는 꿀통에서 꿀을 빼먹고 사는 것과 같은 형상이다. 그런데 그 절벽 밑에는 악어가 입을 벌리고 있고, 그 위에서는 이리가 왔다 갔다 하며 또 두더쥐는 그 사람이 타고 있는 밧줄을 이빨로 갉아 먹고 있다”라고 표현했습니다. 상당히 공감이 가는 말입니다. 그만큼 위기 속에서 살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복음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우리는 하늘에 속한 자로서 이 세상을 살고 있다는 것입니다.
앤드류 머레이는 “기독교인의 삶은 포도나무로 뿌리가 하늘에 박히고 땅으로 열매를 맺는 삶”이라고 정의했습니다. 우리의 뿌리는 하늘에 있고, 이 땅으로 열매를 맺기 때문에 아무리 힘이 들어도 참 자유를 누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요셉은 옥에 갇혀서도 하나님의 은혜를 누리고 있으며, 다니엘은 사자 굴속에서 평강을 유지하고 살 수 있으며, 사도 바울은 빌립보 감옥에서 다 죽어가면서도 기도와 찬양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것이 하늘에 속한 자의 삶입니다.
초대 교회 서머나교회 감독이었던 폴리갑 교부는 당시 로마 총독으로부터 엄청난 핍박과 고난을 겪었습니다. 핍박당하는 이유는 이 땅의 신, 하나님의 아들은 로마 황제뿐이라 주장하는데 폴리갑이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 구세주로 믿고 전도하였기 때문입니다. 당시 총독은 폴리갑의 친구로 ‘한 번만 예수를 부인하면 평생을 보장해주겠다. 그렇지 않으면 훨훨 타는 장작불에 던지겠다’라고 하였습니다. 그때 폴리갑은 “내가 팔십 평생 사는 동안 하나님은 한 번도 나를 버리지 않았는데 내가 어찌 하나님을 배신하겠는가?”라고 말하며 자진해서 불 속으로 들어갔다고 합니다. 하나님만 바라보는 삶의 자세가 바로 하늘에 속한 자의 삶입니다.
사단의 공격이 갈수록 심해집니다. 나를 괴롭히려고 아우성입니다. 공격하는 모든 상황이 자기중심적 사고에서 나온 것입니다. 상식과 질서에서 벗어난 행동입니다. 더는 옳고 그름을 따지는 것이 소용없다고 생각되는 순간 이 문제를 주님께 올립니다. 그리고 나 자신을 죽음에 넘깁니다. 왜 이렇게 많은 공격이 올까? 처음에는 짜증이 났습니다. 그러나 주님의 마음이 되어 나를 바라봅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네가 죽어라~’입니다. 주님은 이런 나를 통해 상대에게 넘어가고 싶으신 것입니다. 또 생각했습니다. 왜 이렇게 어둠이 많이 공격할까? ‘네가 죽음의 자리에 넘어갈 때 너를 통해 내 능력이 나타나기 위함이야’ 하나님은 그 대상을 위해 나를 통로로 사용하시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마음을 알고 나니 공격이 오히려 감사합니다. 나를 통해 주님만 나타나면 됩니다.
그렇습니다. 세상에서 내 생각이 주님께 넘겨질 때 하나님의 능력이 나를 통해 나타납니다. 참으로 신기한 것은 그렇게 공격하던 사람이 나 자신을 죽음에 넘기는 순간 원수에서 동지로 변하는 것입니다. 나 자신을 십자가에 넘기는 것이 가장 큰 방어무기입니다. 나를 죽음으로 넘기는데 사용되는 그를 미워하면 안 되는 것은 그도 통로로 사용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날마다 ‘나 자신을 부인하고 내 십자가를 지라’는 말씀이 지금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승리를 주시는 진리의 말씀입니다. 나는 이 세상에 살고 있지만, 하늘 시민권자입니다. 나는 세상에 속한 자가 아니라 하나님께 속한 자입니다. 그래서 세상은 나를 공격하지만, 내가 세상에 대해 반응하지 않을 때 주님이 나를 통해 세상을 다스리십니다. 상황을 바라볼 때는 짜증이 나지만, 주님 안에서 문제를 바라보니 ‘감사합니다’라는 고백이 나옵니다. 우리는 주님의 도구로 쓰임 받기 위해 태어난 존재입니다. 주님이 나를 사용하려면 내가 죽어야 합니다. 이미 죽은 옛사람을 지금 이미 죽었다고 선포하고, 주어진 상황에서 나 자신을 또 죽음에 넘깁니다.
우리는 주님께 속한 자입니다. 주님 뜻대로 살아내는 것이 주님을 기쁘시게 하는 일입니다. 하늘의 시민권을 가진 자로 이 세상에 하나님의 뜻을 나타내는 것이 우리가 할 일입니다. 하늘에서 이루어진 모든 일이 이 땅에 이루어지도록, 그 일을 위해 우리는 부름을 받은 것입니다. 하늘에 속한 자로서 세상의 어떤 환경도 당당히 극복하는 우리 모두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나는 주님께 속한 자
https://youtu.be/BcIWMvIz7T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