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알프스] 1박 2일 간월산(1.069m) / 진주남강유등축제(晉州南江流燈祝祭)
2023-10-12~13 (1박 2일) 둘째 목요일 / 맑음/구름 ( 11º ~ 22º)
1일 차 : 간월산(1.069m) 산행 / 진주남강유등축제(晉州南江流燈祝祭)
2일 차 : 진주남강유등축제(晉州南江流燈祝祭) / 진주수목원 / 금산인삼축제장
1일 차 간월산 코스
배내고개(700m)→아람약수→장군평(936m)→배내봉(966m)→912봉→
섬점 이질등(855m)→간월산(1069m)→간월재(900m)→임도(사슴농장).
※ 배내1주차장 : 울산 울주군 상북면 이천리 144-43(차량 1호 주차)
※ 배내2주차장 : 울산 울주군 상북면 이천리 855(차량 2호 주차)
산행 후 진주로 이동 진주남강유등축제(晉州南江流燈祝祭) 야경
코스 : 망경동둔치(천년광장아래) → 배다리(1부교) → 촉석루 →
영남 포정사 → 진주성 포루 → 진주성 (공북문).
※ 경남 진주시 남강로 626 (공용주차장)
함께한 분들
달친 / 별 친 / 민대감 / 피오나 / 이프로 / 깃비 / 청마(靑馬).
차량 2대 지원(운전) : 달친 / 이프로
사진 촬영 청마(靑馬)
※사진은 간월산 산행사진만 올리고,
진주남강유등축제(야경) 사진은 테마/야행 사진방에 올리겠습니다.
영남알프스에 하늘억새길이 있다. 영남알프스산군들의 평평한 봉우리에 걷기 좋게 길을 조성했다. 그 봉우리들 주변으로는 한국 최고의 억새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이제 서서히 억새가 제 모습을 찾기 시작하는 계절이다. 그 사이로 걷는 풍취는 운치 있을 뿐 아니라 이국적이기까지 하다.
영남알프스는 간월산(1,083m), 신불산(1,209m), 영축산(1,059m), 재약산(1,108m), 천황산(1,189m), 가지산(1,240m), 고헌산(1,032m) 등 울산시와 양산시, 밀양시 3개 시도에 걸친 해발 1,000m 이상의 7개 산으로 이루어진 산군(山群)을 말한다. 생긴 형상과 풍광이 유럽 알프스에 버금간다고 해서 ‘영남알프스’로 이름 붙여졌다.
가을은 등산의 계절이다. 산행하기에 날씨가 딱 좋고, 단풍과 어우러진 컬러풀한 자연을 감상할 수 있으며, 그리고 억새가 있다. 단풍이 가슴을 콩닥콩닥 두근거리게 한다면 억새는 가슴을 꾹꾹 지긋이 누른다. 우리나라에서 억새가 가장 유명한 산으로 민둥산(정선), 명성산(포천), 그리고 영남알프스를 든다.
알프스(Alps)는 '희고 높은 산'이라는 뜻이다. 일찍이 알프스에서 산악활동이 시작되어, 건전한 도전의식과 전문적인 기술로 산에 오르는 활동을 알피니즘이라 하고, 그런 사람을 알피니스트라 부른다. 알프스라는 아름다운 이미지를 따서 일본에 북·중·남알프스라는 고산지대가 있고, 우리나라에도 영남알프스라고 부르는 산악지대가 있다.
영남알프스는 울산, 양산, 밀양, 청도, 경주시 일대에 이어져 있는 1000m 이상의 여러 산을 모아서 부르는 이름이다. 높고 넓은 산악과 초원지대가 알프스를 연상할 만큼 아름답다고 하여 붙인 애칭이다. 영남알프스에 속하는 산을 높이 순서대로 적으면 가지산(1241m), 천황산(1189m), 운문산(1188m), 신불산(1159m), 재약산(1108m), 영축산(1081m), 간월산(1069m), 고헌산(1034m), 문복산(1015m)이다
영남알프스의 9개 산을 모두 오르는 종주에는 2박3일 이상이 걸린다. 이 중에서 천황산-재약산-영축산-신불산-간월산을 동그랗게 종주하는 약 30㎞의 환종주길을 하늘억새길이라 부른다. 하늘과 맞닿은 능선 곳곳에 억새가 가득한 가을길이다.
배가 많이 열리는 배내골(梨川洞)로 가는 길목이라 배내고개라 부른다. 환종주를 하는 사람들은 이곳에 차를 세워놓고 왼쪽으로 가든 오른쪽으로 가든 뺑 둘러서 원점회귀를 한다.
처음부터 침목 계단이 길게 이어진다. 이렇게 많은 침목을 밟은 적은 몆번밖에 없었다. 가파른 기찻길을 오르는 기분이다. 10분쯤 지나 숨이 거칠어지면서 내 숨소리가 이렇게 컸던가? 를 느낀다.
영남알프스의 명물은 산의 8~9부 능선 곳곳에 펼쳐진 광활한 평원의 억새밭이다. 신불산과 영축산 사이 60여만 평의 신불평원, 간월산 아래 10여만 평 간월재, 천황산과 재약산에 걸쳐 있는 사자평원, 그리고 고헌산 정상 부근에도 20여만 평의 억새밭이 새하얀 자태를 자랑한다.
울산시에서 밀양에 속한 가지산과 고헌산을 제외한 5개 산군과 능동산을 이어 걸으며 억새를 만끽할 수 있도록 조성했다. 마치 하늘 위에서 억새를 내려다보는 듯하다고 해서 이름도 하늘억새길로 붙였다.
문복산 들머리 마을에 수많은 등산객과 차들로 일반 차가 못다닐 정도로 난리였다고 한다. 마을 주민들의 거센 항의와 민원으로 울산 울주군청에서 결국 청도 문복산은 9봉에서 빼고 8봉으로 하기로 했다고 한다. 아마 내년에는 상운산(1117)이 9봉에 들어 갈것같다.
영남알프스 하늘억새길은 모두 5개 코스로 구성돼, 원점회귀가 가능하다. 1코스가 간월재~신불산~신불재~영축산까지, 2코스가 영축산~청수좌골~죽전마을까지, 3코스가 죽전마을~향로산 갈림길~재약산(수미산)~천황재~천황산(사자봉)까지, 4코스가 천황산~샘물산장~능동산~배내고개까지, 5코스가 배내고개~배내봉~간월산~간월재까지로 나뉘어 있다. 총 30km 남짓 되는 거리다.
그중 달맞이하기에 가장 좋은 코스는 간월재~신불산~신불재~영축산까지 연결되는 제1코스다. 간월재에 접근하기 위해선 가장 높은 고지에 도로가 있는 배내고개로 가는 코스가 제일 무난하다. 물론 배내고개에서 배내봉 능선을 올라서기까지 조금 가파른 등산로를 거쳐야 하지만 그 이후로는 1,000m고지를 힘들지 않게 오르내리며 억새가 너울거리는 하늘길을 만끽할 수 있다.
배내봉 올라가는 가파른 길은 늦여름 녹색의 향연을 제공한다. 길 주변에 억새들이 아직 어린 녹색으로 하늘거리며 반긴다. 능선 아래 서쪽 비탈로는 100년 이상은 족히 된 듯한 철쭉들이 엄청난 군락을 이루고 있다. 5월에 화려한 모습을 뽐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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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월산 정상은 너덜지대다. 많은 사람들이 달맞이를 즐기는 곳이다. 너덜지대 위에 ‘간월산(肝月山) 해발 1,083m’라고 정상 비석이 두 개 세워져 있다. 한자로는 ‘달의 간’이란 뜻이다. 달을 잘 볼 수 있다는 뜻인지, 달같이 생겼다는 의미인지 애매하다. <대동여지도>에는 ‘看月山(간월산)’으로 표기되어 있다. 이는 ‘달을 잘 볼 수 있다’는 의미다. 이른바 ‘달맞이산’이다.
능선으로 간월재대피소까지 그대로 내려간다. 나무데크로 길도 잘 정돈돼 있다. 올라서기까지가 문제지 올라서면 누구나 쉽게 걸을 수 있는 길이다. 올라서기까지는 등산이고, 올라서면 걷는 길인 셈이다. 간월재 주변도 억새능선으로 완전 뒤덮여 있다. 정말 스위스 알프스의 어느 곳에 와 있는 듯한 아늑한 분위기다.
간월재가 5코스 종점이자 1코스 시작점이다. 커다란 돌탑에 간월재란 비석이 있다. 이제부터 1코스로 접어들어 신불산으로 간다. 30여 km를 5개 코스로 나눴으니 한 개 코스에 6km 내외쯤 된다. 가는 곳마다 펼쳐진 억새평원은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영남알프스만의 명물로서 감동을 배가시킨다.
고도 900m 남짓 되는 간월재에서 신불산 정상 1,209m까지 완만한 오르막길이다. 억새만 있다고 해서 길이 전부 햇빛에 노출됐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길 주변으로는 한국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소나무와 참나무가 그늘을 드리운다.
국토지리정보원에 따르면 옛날 산중허리에 신불사라는 사찰이 있어 신불산(神佛山)이라고 불리게 됐다고 한다. 신불산은 영남알프스산군 중에 도립공원 가지산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산이다.
간월산과 신불산 사이에 오목하게 자리한 간월재는 예전에 언양장터를 오가던 상인들과 주민들이 넘나들던 고개로, 당시에 맹수들이 많아 사람들이 모여서 재를 넘었다고 한다. 산 밑의 주민들은 이곳의 억새를 베어 날라 여름에는 퇴비로 쓰고, 가을에는 지붕을 이었다. 현재의 간월재는 이곳에 펼쳐진 5만 평에 이르는 억새밭을 구경하거나 등산을 위해 찾는 명소로 변모되었다.
보시느라 수고하셨네요..
첫댓글 멋진 추억 감솨합니다
오래오래 기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