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판3선승제로 벌이는 제26기 GS칼텍스배 프로기전 결승전은 변상일 9단(왼쪽)이 신진서 9단에게 174수 만의 불계승으로 선승을 거뒀다.
제26기 GS칼텍스배 결승5번기 제1국
변상일, 신진서 상대로 174수 불계승
톱랭커 신진서 9단. 그 앞에 변상일 9단이 마주보고 앉았다. '신ㆍ변 결승전'. 신진서 9단(21)과 변상일 9단(24) 간의 첫 번기 승부가 22일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제26기 GS칼텍스배 결승5번기로 돌입했다.
부동의 랭킹 1위와 3위의 결승 격돌이다. 신진서 9단은 2020년 1월부터 19개월 연속으로 1위를, 변상일 9단은 2021년 1월부터 7개월 연속으로 3위를 차지하고 있다.
▲ 변상일 9단은 GS칼텍스배 첫 결승이다.
국내 최대 개인전의 패권을 향한 승부는 변상일 9단이 기선을 제압했다. 2시간 30분, 174수 만의 불계승. 중반에 잡은 우세를 좋은 내용으로 끝까지 지켜냈다.
"인공지능이 계속 지목한 상변쪽을 누가 먼저 정리하느냐가 포인트였다"는 바둑TV 김영환 해설자. "그곳을 변상일 9단이 선점하는 순간 상변 흑이 후수로 살아야 되고, 또 중앙은 끊어지기 때문에 승부가 갈린 것 같다"는 총평을 전했다. 아래는 두 기사의 국후 감상.
▲ 변상일은 116수째에서 초읽기, 그때 14분 7초를 남겨두었던 신진서는 163수째에서 초읽기에 들어갔다.
"초반은 만만치 않다고 보았고 중반에 약간 잘되어 조금씩 좋았다. 마지막에도 잘 마무리되어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 (변상일 9단)
"초반에 연구하는 게 나왔는데 중반 들어 타개하면서 조금 이상했다. 나중에 기회가 있었을 것 같은데 착각하면서 수가 그렇게 없는 줄 몰랐다. 잘 살았으면 어땠을지 모르겠다." (신진서단 9단)
▲ GS칼텍스배 최초로 3연패를 이뤘고, 4연패에 도전하고 있는 신진서 9단이다.
상대전적은 신진서가 17승, 변상일이 4승. 여전히 신진서 9단이 압도하고 있지만 올 들어 두 차례 맞대결에서는 변상일 9단이 연승을 거뒀다는 것은 주목할 만한 점이다.
결승2국은 23일 속행된다. 전기 GS칼텍스배에서 전인미답의 3연패를 달성했던 신진서 9단은 이번 대회에서 4연패를 노리고 있다. 변상일 9단의 GS칼텍스배 결승은 이번이 처음이다.
▲ 24기 4강과 25기 8강, 그리고 26기 결승. 3년 연속 GS칼텍스배에서 만나고 있다.
"2국에서도 좋은 바둑을 둘 수 있도록 하겠다." (변상일)
"오늘 수읽기에서 밀렸는데 내일은 전투에서 더 신경 써서 더 재미있는 바둑으로 이기도록 하겠다." (신진서)
278명이 참가한 예선전, 시드 5명이 합류한 24강 본선토너먼트, 결승5번기의 단계로 진행하는 제26기 GS칼텍스배의 상금은 우승 7000만원, 준우승 3000만원이다.
▲ 돌가리기. 두 기사는 8월 5일부터 제44기 SG배 명인전에서도 결승 대결을 벌인다.
▲ 현재 명인전 결승, LG배 8강, 우슬봉조배 본선리그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 올해 쏘팔코사놀 최고기사결정전을 우승했고 응씨배ㆍ춘란배ㆍ명인전은 결승에, 용성전은 4강에, LG배는 8강에, 우슬봉조배는 본선리그에 올라 있다.
▲ 성적 상승과 함께 자신감이 붙었다.
▲ 23기 결승5국부터 이어왔던 GS칼텍스배 16연승이 중단됐다.
▲ 올해 전적 41승9패로 82%의 승률. 다승과 승률 1위에 올라 있다.
▲ 올해 전적 41승10패로 80.4%의 승률. 다승 1위, 승률 2위에 올라 있다.
▲ "번기 승부는 처음이라 전략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준비는 조금 했는데 안 나와서 의미가 없어졌다."
▲ "GS칼텍스배 같은 경우 1시간이 짧은 시간은 아니지만 평소 다른 기전(2시간)을 두어 오다가 속기전처럼 느껴져서 시간안배에도 신경을 써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