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침감기
추석을 전후하여 땀을 흘리고 한 벌초에 몸살이 난 모양으로 난 알았다. 저녁 때 한기를 느끼며 재채기를 하기에 문을 닫고 소금물을 코에 넣어서 씻어내고 잠을 잔다.
그러나 차츰 작은 기침이 나더니 추석을 세러간 형님 집에서 남에 미안할 정도의 기침이 난다. 추석이후 연 동네 병원에 가니 목이 부은 곳이 없고 열이 없으니 알레르기성 기침이라 처방을 하면서 주사와 3일치 약을 준다. 그러나 첫날은 효과를 봤지만 이튿날부터는 마찬가지다. 한 번 더 가서 다를 약으로 처방을 받았으나 기침을 잘 때만 더 심하다.
아예 대학병원으로 가서 호흡기내과에서 피검사와 에스레이를 찌고 처방을 5일치 받는다. 임시방편으로 목에 수건을 감고 자면 기침이 안나 다행이다.
그리고 내일 결과를 보러 갈 날이다. 그곳의 약도 효과는 없었다. 내가 목에 수건을 감고 자면 잠을 잘 자는 것으로 봐서 이제는 목에 보온을 하고 다닌다. 벌써 2주일 째 아침에 밭에서 일하거나 산에서 산소를 살피거나 골프연습을 하거나 할 때는 아무 이상이 없다. 무슨 조화인지 쉬고 잠을 허리가 아프게 자도 개운치는 않다.
지난주는 서울에 두 번 올라갔다. 모친 제사 전에 모처럼의 친구들을 만나서 반가운 얼굴을 보았다. 그러고 보니 청주에 오면서 봤으니 6개월은 지난 셈이다.
아버지가 농사를 지은 땅을 상속받은 것을 매각한 것이 있다. 세금 경감을 위해 이것도 아버지의 경작한 사실을 동네 주민에게 확인을 받아 달라기에 동네 몇 분 옛 어른을 찾아뵌다.
세상은 혼자 살 수 없고 독불장군도 없듯이 돕고 협조하며 살아야 함을 다시 느껴본다.
반갑게 확인을 해주는 분도 있고 혼자 살면서 우울증인지 결벽증인지 내용도 듣지 않고 딱 거절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니 오는 사람도 가는 사람도 없이 왜 사는지 모른다는 푸념 같은 넋두리는 왜 하는지 알 수 없다. 불과 내가 초등 때 시집오는 것을 봤으니 잘해야 십여 살 더 먹은 나이면 아직도 십여 년은 더 살아야하는데 인옥에 스스로 들어가 살고 있으니 말이다.
9월은 토지 분 재산세 고지서가 우리를 괴롭히는 달이다. 이제 세금이 카드로 납부가 되니 그마마 다행인데 7월 건물 분 재산세를 3회 분납한 것이 아직 완납되기 전에 다시 세금을 내야한다.
한사람이 바른 생각을 가지고 큰 뜻을 세워 길을 개척한지 10년이 되었다. 그래서 여의도 수출입은행 강당에서 자축연을 열었다. 처음의 시작은 미미했으나 이제 10년이 지나니 거대한 우리나라에서 독보적인 존재가 되어있었다. 아름다운서당 10주년 행사다.
학생도 9기를 배출하고 10기는 5반으로 제주대와 탐라 영재관 그리고 서울허브에서 남도 9기 수원3기 허브2기 포함 3반을 운영한다. 학생들의 참여도와 열기가 35명 학급에 지각이나 결석이 1명 정도로 열의가 높아지고 주요기업에서 인성과 인문학 그리고 경영학만을 강조한 학생 스스로 공부하는 우리 프로그램이 주효해서 학생들 간에 알음알음 소문이 나서 이제는 큰 물결을 이루었다.
최초 인권변호사 한완상 씨가 특별강사로 초대되어 졸업생들에 강의를 하는데 자기도 이런 생각을 못했던 것을 우리 아름다운서당의 주요 교수진이 생각하고 추진함을 극구 칭찬한다. 이제 교수진도 60명이 넘어 서고, 교수도 삼년마다 안식년을 해야 할 정도로 좋은 자원들이 모인다.
우리 충북도나 청주시도 이런 모임이 결성되어야 하는데 수원에서 해보니 서울과는 지역차로 학생의 자질이나 열성이 많이 차이가 났다.
청주는 아마 수원보다도 더 미약한 열기일 것이 자명하다. 그리고 교수진이 한 벌 9명이 결성되어야 하며 그분들에게 급여는 못주어도 교통비는 주어야 하는데 아직 여러 걱정이 크다. 자치단체나 독지가의 참여를 기대한다.
그러니 처음 시작한 서재경씨는 참으로 큰 인물이다.
사회는 말로만 변화되지는 않는다. 누군 인가 희생하면서 바른 생각을 학생들에 가르치고 종횡으로 구성하여 조직을 유지 발전시켜야 하고 그리고 매년 참여인원을 늘러 10여만 지나면 사회는 차츰 변화될 것이란 생각이다.
이제 우리는 우리를 키워준 사회
보이지 않은 우리를 귀여워해 준분의 고마움을 우리가 어른으로 리더로써 환원함이 우리의 할 일일지니
우리 후배에 사회는 스스로 노력하는 사람은 반듯이 돕는 사람이 나타남을 알리고 너희가 혼자가 아닌 우리 퇴임한 리더가 있음을 전수시키고
바른 가치관과 인성과 봉사와 희생을 하여 예절과 인간의 염치를 아는 사람으로 키워야 한다.
이런 일은 종교와 전혀 무관한 우리나라만의 사람 사는 맛의 전통이다
2014 09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