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한 친박계 인사들이 주축이 된 친박연대가 27일 비례대표 명단을 놓고 논란에 휩싸였다.
친박연대는 26일 비례대표 1번에 한나라당 문희 의원을 공천하리라는 예상을 깨고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회장 출신으로 알려진 30세 여성인 양정례 '새시대 새물결 여성청년' 간사를 선정하는 파격을 선보였다.
그러나 비례대표 인선을 두고 일부 당직자들은 불공정 공천이라며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김철기 사무총장은 비례대표에 서청원 대표가 이끄는 산악회인 '청산회' 간부 등이 다수 포함되는 등 지도부가 불공정 공천을 자행했다면서 지도부 교체까지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박사모 회원간에는 비례대표 1번 공천을 받은 양 씨에 대한 자격 논란도 불거졌다.
박사모 홈페이지에 ID를 '애니조'로 소개한 네티즌은 "친박연대의 비례대표 1번은 왜 박사모의 이름을 도용했느냐"면서 "이를 확인도 하지 않고 공천을 준 친박연대도 무책임하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네티즌도 "누군지도 모르는 분이 박사모 여성회장 운운하고 있다"며 '명의 도용' 의혹을 제기했다.
친박연대는 또 비례대표를 선정하면서 공직선거법에 규정한 여성후보 비율을 어긴 것으로 나타났다.
친박연대는 이번 비례대표에 선정된 15명 후보 중 7명만 여성으로 채웠지만 공직선거법은 후보자명부에서 여성에게는 홀수를 부여하고 또 절반 이상을 여성으로 추천토록 규정하고 있다.
이에 대해 친박연대 관계자는 "친박연대의 정신이 박 전 대표를 도왔던 분들을 챙기겠다는 것이기 때문에 문제될 게 없다"면서 "양 씨를 비롯해 비례대표로 선정된 분들은 모두 오랫동안 활동해 왔던 분들로 엄격히 심사했다"고 말했다.
기사입력 : 2008-03-27 11:48:56
최종편집 : 2008-03-27 11:49:41
ⓒ민중의소리
회장님 쓰러지시겠습니다. 제발 잠 좀 주무십시오.
어쩌다 일이 이지경이 되었는지 모르지만, 저도 세작참시님의 의견에 동감하는 바입니다. 비례대표1번에 대해서는 박사모 회장님과 지도부가 서청원 대표를 만나서 조용히 해결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박사모의 이름을 도용한 것은 명백한 잘못이지만, 일단 지금 비례대표 1번이 되신분도 결국은 우리 친박의 인사가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지금 문제가 커지면 친박연대 자체가 구설에 오르게 됩니다. 잘못에 대해서는 정정을 하고, 박사모에서는 행동 하나하나에 신중을 기해야 될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