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vs준표 100분 토론을 보고 잤고 보통 때보다 한 시간쯤 늦게 일어났습니다.
누구나 눈을 부비면서 기상을 위한 예비동작을 할 것입니다. 저는 아픈 허리를 펴기
위해 이부자리에서 양반 자세로 10분쯤 앉아있는데 가끔 시간을 초과할 때면 2차
피해를 입기가 일쑤입니다. 오늘도 2차 피해를 입고 죽음의 증상을 실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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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체가 10-20분 정도만 움직이지 않아도 바로 굳어지더이다. 노화의 과정을보면
탄성을 잃은 고무줄처럼 복원력이 점차 떨어지다가 피사체가 되면 나무토막처럼
되나 봅니다. 순간, 4년 째 누워있는 아버지 생각이 났어요. 육남매가 다들 저처럼
부고 소식이 날까봐 불안해서 가족 방이 보름 넘게 낫 띵 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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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중한 하루를 그립고 아쉬움에 가슴조이지 않기 위해 열심히 살아야할 것 같아요.
딸내미들이 지금 2차 시험(3일)을 보고 있을 것이고 최종합격자 발표를 초초하게
기다릴 것인데 이미 활 시울을 떠난 화살은 잊어버리고 카르페디엠 하라고 주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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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시민(61)이나 홍 준표(66) 전 대표 참 말 잘합디다. 과연 각 진영을 대표하는
인물답습니다. '모래시계'vs'항소이유서'가 그냥 나온 것은 아닙디다. 38년 관록이
진보진영의 논리에도 전혀 굻리지 않더이다. 반문연대하면 빅 텐트가 가능하다고
하면서도 어렵지 않겠느냐며 너스레를 떠는 홍카콜라는 제가 보기에 대권에 한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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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올 것 같습니다. 준표 형님이 생각보다 나이가 별로 안 먹었더라고요. 저랑
10년 차이밖에 안 납니다. 100분 토론을 보면서 우리나라의 정치 수준이 비약적으로
발전했다고 봅니다. 시국을 정확하게 읽고 있었어요. 제가 홍 대표 말에 살짝 찔린
대목은 조폭 집단의 특성은 ‘무조건 편들기‘한다는 말이에요. 아직 확정된 건 아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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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의가 있는데 무조건 감싸고돌았던 것을 정정해야겠어요. 진보진영이 내년 선거에서
이기려면 포퓰리즘이나 두리 뭉실 로는 절대 안 된다는 것입니다. 딱 떨어지게 해명
하고(조국 비리를 다 털고) 새 출발 해야 할 것입니다. 태생이 촛불이기 때문에 그래요.
24시간 중 8시간 일하고 5시간 취침을 빼면 11시간이 남지요. 제가 하루 컴퓨터 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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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는 시간입니다. 최저적화 되어있는 일과표에 영어를 끼워 넣어서 바듯한 것 같네요.
일하다 보니 때마침 점심시간에 걸려 ‘30년 옹고집’에 들어갔어요. 제가 아직도 못
가본 맛 집이 있었어요. 죽산 에덴블루CC 앞에 ‘나주 곰탕’ 집이 있다는 건 알았는데
‘옹고집’은 몰랐어요. 메뉴도 다양하지만 피규어가 시선을 강탈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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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찬히 보면 별게 다있어요. 없는 거 빼고 다 있다고요. 건모보다, 상민이보다 더 많은
것 같았어요, 주인 집 아들 놈이 욕심이 많은 친구같습니다. 큰 아들이 50인지 작은
아들이 50이라는 말인지 잘 모르겠으나 피규어 주인은 큰 아들이라고 했어요.
어림잡아 기억원은 될 것입니다. 김치지게, 청국장을 시켜먹었는데 맛있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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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어삼합(60.000)으로 술 손님 잡고, 청국장으로 밥손님을 잡아 피규어를 사나봅니다.
틀림없는 국산 홍어를 사용한다고 해서 저도 조만간 한번 다녀갈 생각입니다. 담배
끊으면 현찰 2,000을 준다고 해도 말을 안 듣는 아들 때문에 속상하다고 합디다. 나오면서
제가 주인아주머니를 한번 쳐다봤어요. 지금 장사 잘된다고 자랑하는 거 맞지요?
2019.10.23.wed.악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