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부의 단상-사흘 뿐인가, 사흘 씩이나 일까?

[뽀식이]

[촌부의 단상]
사흘 뿐인가, 사흘 씩이나 일까?

2023년 12월 29일 금요일
음력 癸卯年 동짓달 열이렛날

2023년 올해도 오늘을 포함하여 사흘이 남았다.
예전에는 이맘때가 되면 연말연시 분위기였는데
요즘은 딱히 별다른 감흥은 없이 그저 또 하루가
가는구나, 세월이 참 빠르네 라는 말로 대신한다.
참 희안한 것은 생각은 깊은데 감성은 무뎌진다.
이런 것이 바로 나이듦이라는 것이겠지? 그런데
어떻게 생각을 해야할까? 사흘 뿐인가? 아니면
사흘 씩이나 일까? 긍정적으로 생각을 하자.

아침이면 어김없이 거의 똑같은 시간에 일어난다.
습관이 무섭고 버릇은 변함없는 것이라고 느낀다.
일어나자마자 날씨부터 챙긴다. 영하 13도이다.
이 정도 기온이면 꽤 추운 날씨인데 그런 느낌은
거의 없다. 이젠 몸이 제대로 겨울 모드에 적응을
한 모양이다. 사실은 바람이 없어 그런 것인데...
쌓인 눈도 많이 녹았다. 겨울 날씨는 햇볕에 따라
많이 좌우된다. 며칠 햇살이 좋긴 했지만 주말에
또 눈소식이 있다. 아무래도 올해 마지막은 눈과
함께하게 될 것 같다. 설경이나 즐기며 연말연시
기분이나 좀 내볼꺼나~

송년 기분이라고 해봤자 이 산골에서 뭐 별 다른
것이 있겠는가? 뻔한 것이지만 마음으로 그렇게
해보자는 것 뿐이다. 기껏해야 아내가 정성스레
챙겨주는 음식에 술 한 잔 곁들이면 좋은 것이고,
이따금씩 올라오는 마을 아우들과 벽난로 앞에서
불멍하며 진한 커피와 함께 나누는 담소도 좋고,
눈이 내리면 난롯불 쬐며 설경을 바라보는 것이
이 산골에서 즐기는 연말연시의 기분인 것이다.

아~ 특별함이 하나 있긴 있구나! 아내가 정성들여
만든 식혜를 마시는 재미는 남다른 즐거움이다.
냉장고에서 꺼내는 것이 아니고 다용도 창고에서
퍼온다. 식혜는 거의 살얼음이 얼어 샤베트 수준,
이가 시릴 정도이고 시원함은 이루말할 수가 없을
만큼이다. 이빨이 시원찮은 촌부는 난롯불에 잠시
올려 얼음을 살짝 녹여 마신다. 그래도 참 시원해
좋다. 달달함은 기본이고... 식혜를 마시고 나면
정신이 바짝 든다. 내친김에 또 스텝퍼에 올라가
걷기운동을 한다. 금새 종아리와 허벅지가 뻐근해
진다. 요즘은 이렇게 실내에서 운동을 하고 있다.
어제도 하루 만보걷기 목표는 달성했다.

♧카페지기 박종선 님의 빠른 쾌유를 빕니다 🙏 ♧

[꽃네]

[뽀식이]

감사합니다.^^
한해의 마무리 잘 하세요.

[하늬바람]

남은 시간도 알차게 보내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뽀식이]

그렇게 하겠습니다.
올해 마무리 잘 하시고
새해맞이 멋지게 하세요.
감사합니다.^^

[김철수]

새해 복만이 바드세효..
근디 테레비 나는 자연인 이당. 에 원제 나오셨나용.?

[뽀식이]

감사합니다.^^
새해 복 듬뿍 받으세요.
테레비에 나갈 만큼의
자연인은 아니라서...
나갈 정도는 아니고
나갈 생각도 없답니다.ㅎㅎ

[정원]

뭐 딱히 할것은 없지만
그래도 섭하기도 .시원하기도 하네요.

얼음동동뜬 식혜..참으로
맛나겠네요..옆지기님 정성을 듬북 담으셨으니

올 마무리 마을분들과
즐겁게 담소나누며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

[뽀식이]

동감입니다.
그날이 그날과 같은...

속이 시원한 식혜,
이런 겨울날 안성맞춤이죠.

좋은 날 되세요.^^

[희연]

키야~~~~
꽉 채워진 장작집의 장작 쌓기는 보고 또 보아도 예술입니다.
요즘 장작 소비가 엄청일텐데 열심히 작업한 보람이 느껴집니다.

저도 스테퍼 10분 밟으니 등에서 후끈 땀이 나네요.
즐저되세요~^^

[뽀식이]

장작을 마련하는 일은
언제나 즐거움이고 뿌듯함이죠.
한파도 걱정없는 요즘입니다.
스텝퍼는 이런 겨울날엔
아주 좋은 운동기구입니다.
좋은 날 되세요.^^

[달보드레]

스테퍼 괜찮은가요?
구입 하려고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요~
행복한 일상의 얘기 잘 보았습니다^^

[뽀식이]

스텝퍼,
겨울날에는 안성맞춤입니다.
언제나 틈나면 올라가 걷죠.
TV도 보면서,
음악도 들으면서,
불멍도 하면서,
오늘처럼 눈오는 날은
설경도 감상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