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석에너지 지원 교회기관들, 투자금 회수한다 생태회칙 「찬미받으소서」 실천 노력 ‘세계 가톨릭 기후 운동’이 주도 벨기에와 독일교회 등 참여
발행일2017-10-15 [제3065호, 5면]
지난 4월 4일 미국 와이오밍 주 록 스프링스 소재 석탄광산에서 관계자들이 한 덤프트럭에 석탄을 싣고 있다. CNS 자료사진
【외신종합】 벨기에 주교회의를 비롯한 40개 교회기관이 화석에너지 기업에 투자한 투자금을 회수하기로 결정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생태회칙 「찬미받으소서」를 실천하기 위한 노력의 한 방안이다.
이들 교회기관들은 10월 3일 「찬미받으소서」가 기후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환경보호뿐만 아니라 탄소를 발생하지 않는 경제를 위한 투자의 중요성도 상기시켰다면서 이 같은 방침을 정했다고 밝혔다.
화석에너지 기업 투자금 회수 운동은 ‘세계 가톨릭 기후 운동’(Global Catholic Climate Movement)이 주도했다.
세계 가톨릭 기후 운동 토머스 인수아 사무총장은 “분명한 것은 화석연료에 대한 투자금 회수 운동이 커져가고 있다는 것”이라며 “이는 기후변화 대처를 위한 구체적인 증표”라고 말했다. 이어 “도덕적 기준을 바탕으로, 각국 정부와 화석에너지 산업계가 실시하고 있는 사업 모델은 건강한 기후와 지속가능한 사회와는 거리가 멀다”라면서 “이들 40개 기관의 행동은 각국 정부와 화석에너지 산업계에 이러한 문제점을 분명하게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전 세계적으로 이들 교회기관을 포함해 수많은 기업과 기관들이 화석에너지 분야에서 투자금 회수 운동을 벌이고 있으며, 회수금액은 총 5조 달러(5732조 원)에 이른다.
투자금 회수 운동에 참여한 대표 단체로는 벨기에 주교회의와 아르헨티나 환경개발네트워크, 예수회 호주관구, 독일교회와 카리타스 은행, 노틀담교육수녀회, 아일랜드 동정성모의 선물 연합, 남아프리카 케이프타운대교구의 가톨릭복지개발 등이다. 가톨릭복지개발의 케빈 루셀 사무총장은 “화석연료 회사로부터의 투자금 회수 운동은 「찬미받으소서」의 가르침을 실천할 수 있는 한 방법”이라며 타 기관의 참여를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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